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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법은 조변 Feb 14. 2025

외고를 나온 아빠? 영유를 다닌 카지노 쿠폰.

"두려움"이 아닌 "익숙함"으로 영어를 마주할 수 있는 시점

안녕하세요.

'나만 몰랐던 민법', '박사는 내 운명', '조변명곡', '조변살림&조변육아'를 쓰고 있는 조변입니다.



지난 글은 "03화 엉덩이가 커서 슬픈 인생인 아빠, 그의 카지노 쿠폰은?"이었습니다.

이번 글은 "04화 외고를 나온 아빠, 영유를 다닌 카지노 쿠폰"입니다.


1. 아빠는 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저는 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대구시 달서구 성서 쪽에 있는 대구외국어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외고 나왔으니, 영어를 잘하겠네요?"라는 말을 수 없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저는 영어를 잘하지 못합니다.


저는 영어를 초등학교 2학년에 처음 윤선생 파닉스라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DOG, CAT, PIG과 같은 간단한 단어를 발음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LIKE 외국어학원(구 SDA 외국어학원)에 다녔습니다.

주로 문법과 회화 중심의 학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구에서는 꽤 유명했습니다.


나름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저는 영어를 꽤 잘하는 줄 알았습니다.

중학생 때는 KBS 굿모닝 팝스를 들으며 팝송으로도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대구시 전체 영어말하기 대회에 나가서 우수상을 타기도 했습니다.

(대본을 외우고 말하는 사실상 암기와 표현이 중요했던 대회였습니다)


저는 중학교 시절 공부를 꽤 잘했습니다.

과학고와 외국어고를 고민하던 중 수학이 싫고 영어는 덜 싫어서 외고로 진학을 했습니다.

그런데 외고는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과는 참 다른 삶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 아빠는 평생 영어가 어렵고 힘들었다.


외고는 저에게 여러모로 힘든 경험을 주었습니다.

공부로 돋보일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반에서 1등은 커녕 5등을 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기숙사생활을 하며 새벽 2시까지 심야자율학습을 하는 친구들, 새벽 4시에 일어나새벽자율학습을 하는 친구들,

외국에서 살다가 와서 영어는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었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외고는 커리큘럼이 일반고등학교와 달랐습니다.

영어과 소속이었던 저는 일주일에 20시간 이상 영어 교과수업을 들었습니다.

공통영어1~2, 영어1~2, 영어독해1~2, 영어청해1~2, 영어문법1~2, 영미문화 등등 하루에 영어수업만 2~3개씩 있었고, 중간기말고사는 대부분 암기 문제 또는 순수한 영어 능력 평가 문제였습니다.


"아무리 노력을 하더라도 이룰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영어를 "문화"로 받카지노 쿠폰이지 못하고, "완벽한 공부"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들어도 들리지 않고, 아무리 외워도 다 외울 수 없는 시험이 이어졌습니다.


영국에서, 미국에서, 호주에서 살다 온 친구들은 너무나도 쉽게 준비를 하는데,

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 줄 몰랐습니다.

이후 토익을 공부할 때도 영어는 여전히 힘든 공부의 대상이었습니다.

영어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지 않았고, 억지로 욱여넣었던 시간이 많았습니다.

3. 카지노 쿠폰은 영어유치원을 졸업했다.


카지노 쿠폰이 6세가 될 때까지는 직장 어린이집에 다녔습니다.

사실, 세종청사 예그리나 어린이집은 매우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그렇게 진심으로 아이를 돌보고 키우는 곳은 또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카지노 쿠폰은 7세에 영어유치원에 입학을 했습니다.

알파벳과 굿모닝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영어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영어에 대한 저의 후회, 그 후회에 기반한 욕심 때문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카지노 쿠폰만큼은 영어를 조금 더 쉽고 자유롭게 대할 수 있는 삶을 살게 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저처럼 평생 영어로 억압받고 영어로 위축되는 삶을 살지 않게 하고 싶었습니다.


카지노 쿠폰도 영어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많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영어유치원 첫 몇 달의 사진에는 카지노 쿠폰의 얼굴에 스마일이 없었습니다.

전혀 다른 언어, 전혀 다른 문화, 전혀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것이 쉬울 리가 없습니다.


여름이 끝날 무렵, 저는 육아휴직을 했습니다.

저는 카지노 쿠폰의 영어를 다잡아주고 싶었습니다. 자신감을 갖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매월 누구나 해야 하는 영어 스피치를 함께 준비했습니다.

영어 스크립트를 함께 다듬고, 함께 외우고, 함께 몸동작을 연습했습니다.


11월 스피치대회에서 반에서 1등을 했고, 결선에서 2등을 했습니다.

1월 스피치대회에서 반에서 1등을 했고, 결선에서도 1등을 했습니다.

그렇게 카지노 쿠폰은 영어에 자신감을 조금씩 가질 수 있었습니다.


4. 카지노 쿠폰은 어려움울 조금씩 극복하고 있다.


카지노 쿠폰이 초등학생이 된 이후에는 오후에 원어민 영어학원을 매일 90분씩 다니고 있습니다.

매일 숙제도 많고, 매주 단어 시험도 있으며, 매달 영어 평가도 있습니다.

내신과 같은 먼쓸리 테스트(범위 한정)도 있고, 수능과 같은 레벨테스트(범위 없음)도 있습니다.


어쩌면 8세 어린이가 모두 소화하기에는 벅찬 커리큘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육아휴직한 아빠가 있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무찌르고, 함께 노력했습니다.


아빠가 결코 문제를 풀어주지는 않습니다.

영어책을 읽는 법, 영어사전을 찾는 법, 문제를 푸는 법 등 방법을 반복하여 알려줍니다.


지난 4월 카지노 쿠폰의 SR점수(독해)는 1.7(초등 1학년 중반 수)이었습니다. 아주 평범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번 달 8세 반 마지막 SR 점수는 3.0(초등 3학년 시작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꽤 많이 올랐습니다.

먼쓸리테스트도 거의 만점을 받았고, 레벨테스트도 꽤 좋은 결과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한 단계 승급하여 9세 반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노력에 따른 결과가 있었습니다.


카지노 쿠폰이 7세 영어유치원을 다니며 영어 자체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면,

8세 영어학원을 다니면서는 영어 공부를 하는 방법을 체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어단어를 왜 외어야 하는지, 영어듣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영어읽기는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노력을 하면 어떠한 성과가 나오는지를 가시적인 성과로 경험했습니다.


5. 아빠도 카지노 쿠폰 덕분에 영어라는 어려움울 극복하고 있다.


저에게는 외고를 다니면서, 그 이후 영어를 공부하면서 느꼈던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뛰어넘을 수 없는, 극복할 수 없는 그 높은 벽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카지노 쿠폰에게는 그 영어의 "벽"이 있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육아휴직 기간 동안 꽤 열심히 카지노 쿠폰과 함께 영어를 마주했습니다.

아침마다 블루이, 사이먼 영어 애니메이션을 30~40분 간 함께 봤습니다.

저녁마다 학원에서 빌려 온 영어책을 함께 읽었습니다.

매주 단어 시험 준비를 함께 했고, 매월 영어 평가 준비도 함께 했습니다.


카지노 쿠폰의 시험은 다른 의미에서 어린 저 자신의 시험이기도 했습니다.

둘이 있을 때에는 영어로 묻고 영어로 답하는 시간도 많았습니다.

제가 불쑥 투박한 영어로 물어보면, 카지노 쿠폰은 꽤 괜찮은 영어로 답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나이 40이 넘어서야 영어를 '언어'이자 '문화'로 받카지노 쿠폰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카지노 쿠폰 덕분에 제도 영어를 조금 더 편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의 영어도, 카지노 쿠폰의 영어도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감히 살다 온 사람을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듣고 싶으면 들리고, 읽고 싶으면 읽히고, 말하고 싶으면 어떻게든 말을 하게 되는 생활영어 수준까지는 온 것 같습니다.


성적과 공부의 대상이 아닌 "생활"의 일부로 익숙해지는 과정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외고를 나온 아빠도, 영유를 나온 카지노 쿠폰도 이제는 영어가 엄청나게 두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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