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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확위 Feb 19. 2025

열 번째 카지노 가입 쿠폰: 추운 날 밤하늘을 보면 카지노 가입 쿠폰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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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밤만 되면 우리가 떠올리는 그날이 있지? 너도 종종 말하곤 했잖아. 생각해보면 그건 우리의 첫 피크닉 같은 거였어. 대전한밭공원이었나? 그곳 어딘가에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았던 것 같아. 애초에 자리 잡을 때부터 피크닉을 시작하기엔 좀 늦은 시간이었지. 금새 해가 졌으니까. 그렇게 누워서 해가 지고 별이 뜨고, 그 하늘을 바라봤잖아. 감성은 충만했어! 하지만 지금도 기억하듯 꽤나 추웠지. 각자 참고 참다가, 말을 꺼냈던 것 같아. 좀 춥지 않냐고 ㅋㅋㅋ 둘다 서로가 춥다는 걸 알면서 웃으며 우리 일어나자 말했지. 어찌보면 그저 추위를 느낀 어느 저녁일 뿐이지만, 우리 둘의 기억 속에 함께하면서 우리만의 추억이 되었어. 이렇게 어느 평범한 하루가 기억되는 추억으로 우리의 삶을 채워나가는 거 같아.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때 정말 추웠어 ㅋㅋ 우리 꽤 버틴거야.)

밤 카지노 가입 쿠폰이니까, 네가 좋아하는 “별이 빛나는 밤에”.


2025.02.18. 보일러를 끄고 잤더니 조금 추웠던 “호수”



강에게 좋아하는 명화가 뭐냐고 물었다.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만을 그리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그려줘야 엽서를 더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론 명화와는 다를 거라고 미리 말해둔다. 밑밥을 깔아 둬야 한다. 기대감을 낮춰야 만족도를 놓일 수 있는 법이니까. 이런저런 작품들을 얘기한다. 반고흐의 아몬드 나무 (디테일이 표현하기 어려워 보이므로 패스), 별이 빛나는 밤에 (어쩐지 해볼 만하다고 느껴진다.), 반고흐 방, 노란 카페와 같이 반고흐 작품 여럿과 모네의 수련 연작과 에곤쉴레를 말한다. 반고흐 느낌의 그림을 최근에 몇 번 그렸기에 모네를 그려볼까 하는 헛된 꿈을 꾸었다. (결론적으로는 헛되었다.) 수련 연작 중에서 한 작품을 선택한다. 별다른 형태도 없고, 그냥 붓으로 물감 좀 넉넉히 해서 그리면 되겠거니 했다. 그런데 막상 붓에 물감을 묻혀 그려보려 하니, 안되는 거다. 무슨 색을 칠하고 그다음 무엇을 덧칠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형태가 잡히질 않으니 색의 경계들이 모두 엉망이 되어 그냥 잘못 섞인 물감 모양새였다. 과감하게 포기하기로 하고, 반고흐로 넘어간다. 별이 빛나는 밤에를 하기로 한다. 바로 카지노 가입 쿠폰는 우리의 이야기가 있었으므로. 그렇게 그려진 엽서이다.


엽서를 처음 그릴 때만 해도 완전한 아날로그 감성으로 엽서를 받아 들고 느끼게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나는 조금 참을성이 부족한다. 우체국에 가서 엽서를 발송해도 배달까지 2~3일이나 걸린다. 너무 오랜 기다림이 필요하다. 나 방금 이거 그렸다고. 이거 어떻냐고 얼른 평가받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가 없다. 그렇게 엽서를 그리고, 글을 쓴 후에는 그것을 스캔해서 강에게 보낸다. 그렇기에 별이 빛나는 밤에를 그려내고도 강에게 사진을 찍어 보냈다. 강이 말을 하고 30분 만에 그렸지만, 조금 늦은 밤이라 그 사이 그녀가 잠들었나 보다 카지노 가입 쿠폰했다. 그런데 조금 지나 연락이 왔다.


-너 이거 방금 그린 거야?

-응. 네가 얘기카지노 가입 쿠폰.

-이렇게 빠르게? 대박사건

-잘 그렸으어어어어

-진짜 카지노 가입 쿠폰보다 훨훨훨 잘그림 (귀여운 이모티콘들)

내가 말카지노 가입 쿠폰.

-메세지는…추웠던 그 날이닼ㅋㅋ

-어울림 ㅋㅋㅋ


추웠던 그날이라고만 해도 함께 떠올리는 그날이다. 이렇듯 그 짧았던 피크닉은 우리만의 추억이다. 생각해 보면, 20년이 넘는 오랜 인연이다. 우리 사이에 나눈 수많은 말들이 있기에, 어떤 그림이 주어지더라도 그에 맞는 스토리쯤은 하나 뚝딱 나올 수 있는 그런 삶의 시간들이다. 그렇기에 나는 아직도 그려낼 엽서가 많고, 아직도 우리의 우정을 추억하고 전하고 싶은 얘기들이 많다. 그러니 이 엽서시리즈는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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