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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는 가끔 소란을 피운다
듣고 싶은 말만 들어도 모자랄판에
쨍하고 돌고래소리를 낸다
설명하지도 못하게 내귀에만 들린다
스트레스가 넘치면
더 발악을 하며 소란을 피운다
들리다 안들리다 신호등같던 소리가
삑삑 성질난 호루라기처럼 한동안 멈추지 않는다
그럼 그땐…
아무소리도 더 받아들일수가 없다
사람의 목소리는 갈길 없이 공중에 흩터지고
귀속에 난리는 한동안 절정을 치고 든다
외면하면 더 쨍하는 꾕과리-
숨쉴수 있을만큼만 다시 돌아오려면
이불속을 뒤척이며 날밤을 새야한다
누가 알랴
내 귀속 소란을…
자꾸자꾸 스트레스 주지마라
돌고리도 꽹과리도 미친듯이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