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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는개가 왜 나를 막으려고 하는가.
는개는 사력을 다해서 마동을 막았다. 이봐, 저기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어. 가서 아이들을 구해야 해. 나를 좀 놔줘. 마동은 입을 다물고 는개에게 말했지만 는개는 얼굴을 일그러트려가며 마동을 붙잡았다. 아이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는개는 마동의 다리를 절대 놓지 않겠다는 듯 꽉 잡았는데 마동은 비명소리를 듣고 는개의 손을 뿌리치려고 했다. 마동은 몸을 움직였다. 달빛을 받지 않더라도 마동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는개, 이건 옳은 일이야. 옳은 일을 하는데 할 수 없이 ‘악’을 사용하는 거야. 그러니 나를 막지 말아 줘.
카지노 가입 쿠폰 할 수 있었다. 자신의 몸을 자의로 움직일 수 있었다. 그렇게 해야만 한다. 그래야 저 놈을 죽일 수 있다. 여기서 벗어나야 한다.
는개, 나를 놓아줘 제발.
일어나 일어나라구! 여기서 나가야 저놈을, 저 폭력으로 똘똘 뭉친 저놈을 죽여버릴 수 있어!
몸을 이리저리 움직일수록 등의 살가죽이 벗겨져나가는 고통이 수반되어 왔다.
끄아아아악.
눈물이 핑 돌았다. 눈동자가 충혈되었을지도 모른다.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소리와 잔재를 보며 카지노 가입 쿠폰 붙어있는 땅바닥에서 육체를 떨어뜨렸다. 동시에 피와 근육이 몸에서 분리되어 나가고 핏줄이 덜렁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혈관이 터진 모습이 눈으로 들어왔다.
카지노 가입 쿠폰 마침내 자신을 붙들고 있던 큰 고목에게서 벗어났다. 고목은 고목일 뿐이다. 달려가면서 팔을 흔들 때마다 몸에서 피가 분수처럼 튀었다. 바닥에서 분리된 마동의 몸은 도저히 사람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이 아니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런 것 따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새로운 에고는 한 아이의 얼굴을 발로 차려고 했다. 카지노 가입 쿠폰 안 돼! 하며 새로운 에고를 덮쳤다. 냄새가 났다. 누린내가.
이미 아이의 얼굴은 맞아서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지 않았다. 짓이겨진 빵부스러기처럼 망가져있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 새로운 에고를 잡고 바닥에 넘어트렸다. 새로운 에고는 마동에게 저항 따위를 하지 않았다. 넘어진 채로, 도넛을 입에 물고 있는 채 그대로 있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 이미 이성의 경계에서 벗어났다. 이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어떠한 부분도 마동에게는 남아 있지 않았다. 이렇게 폭력적인 새로운 에고가 자신에게서 나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역시 상관없었다.
너 따위는 죽어야 해. 너 같은 놈이 왜 내 속에 숨어 있었던 거야!
새로운 에고가 저항을 하던, 하지 않던 카지노 가입 쿠폰 새로운 에고를 죽여 버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카지노 가입 쿠폰 에고를 똑바로 눕히고 뾰족해진 순수성으로 배를 찔렀다.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배가 갈라졌다. 자주색을 띤 피가 솟구쳤다. 그리고 목을 졸랐다. 마동의 몸에서 분수처럼 흘러내리는 피가 팔을 타고 손목을 지나 그 녀석의 목과 얼굴에 떨어졌다. 녀석은 흘러내린 마동의 피를 몸으로 흡수했다.
카지노 가입 쿠폰 기분이 아주 나빴다. 카지노 가입 쿠폰 흐르는 피를 보며 더욱 폭주하기 시작했다. 손바닥과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새로운 에고의 목을 누르며 카지노 가입 쿠폰 선과 악의 근본적인 속성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았다. 그것은 단순히 말하기 좋아하는 인간들이 글귀로 옮겨다 놓은 허울 좋은 말일뿐이다.지금 눈앞에 누워있는 새로운 에고는 악의 근원이다. 카지노 가입 쿠폰 손아귀의 힘을 자신이 제어하지 못할 정도로 있는 힘을 다해 새로운 에고의 목을 돌랐다. 손가락이 끊어질 정도로 카지노 가입 쿠폰 힘을 주었다.
새로운 에고의 얼굴이 그전에 눈에 들어왔다.
녀석은, 새로운 에고의 얼굴은 마동 자신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녀석은 목이 졸려가면서도 자조적인 웃음을 짓고 있었다. 목이 졸려 숨이 막히면서도 마동을 비웃고 있었다. 눈동자가 변해서 어디를 보는지 알 수 없었지만 비웃고 있었다. 입안에 도넛을 가득 담고서 마동을 비웃고 있었다.
죽여버려야 한다. 이 비웃는 모습을 없애야 한다.
자신의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알 수 없는 이질감이 잔뜩 드는 얼굴이었다. 그 기분 나쁜 얼굴이 마동을 빤히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그 웃음이 너무 보기 싫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 더욱 목을 누르고 있는 손아귀에 힘을 가했다. 손가락이 손에서 해체될 정도로 힘을 주었다.
마동 자신이라고 불리는 에고는 그동안 이드를 누르고 있었다. 이성과 감정의 사이에서, 선과 악의 사이에서, 현실과 초현실의 사이에서 이드는 온갖 욕구를 방출할 기회만 엿보고 있었지만 에고는 이드를 꾹 누르고 있었다.인간으로 살아가면서 필요한 욕구들마저 에고는 모두 누르고 있었다. 일상적인 삶을 영위하는데 사소한 욕구들마저 누르며 참아왔다. 언젠가부터 에고는 그러한 자신의 인지를 부정하기 시작했다. 인지를 부정하면서 마음속에 들어와 있는 타인의 마음을 구원이라는 이름으로 만나려 했다. 에고는 자신의 힘으로 작은 마음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으려고 했다. 마동에게서 떠나간 사람들에 대한 슬픔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지만 에고는 자신의 힘이 턱없이 약하고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다.
초자아를 불러냈다. 동시에 이드도 불러냈다.이드를 함부로 방출하지 못하도록 너무 힘을 줘서 누르고 있었다. 이드는 욕구를 참는 동안 누르고 있던 악질적인 고뇌가 한 번에 폭발해 버렸다. 부정은 곧 통제가 되지 않는 새로운 형태로 변모하여 악을 대동하고 악제(惡制)를 분출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에고는 이제 옳고 그름을 판단할 기준치가 모호해진 채로 기분 나쁜 냉소적인 미소를 지으며 목이 졸리고 있었다. 섬뜩한 광경이었다. 눈동자는 사람의 그것에서 완전히 벗어났지만 마동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 사람이 낼 수 없는 소리를 지르며 새로운 에고의 목을 있는 힘껏 졸랐다.
목이 끊어지기를 바라면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