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polies & Oligopolies
오늘 투자에 있어서 독점(Monopoly)과 과점(Oligopoly)의 중요성에 관한 흥미로운 강의를 들었다. 워렌 버핏이 이야기했던 투자 원칙부터 정부 정책까지, 생각해볼 거리가 많아 정리해본다.
1. 워렌 버핏은 "독점과 과점 기업이 최고의 투자 대상"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강의를 들으며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독점 기업은 경쟁이 없어 가격을 낮출 필요가 없고, 이는 곧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어진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격과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2.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는 독점의 좋은 예시였다. 거의 20년 동안 윈도우의 가격을 거의 낮추지 않았다고 한다. 그만큼 독점적 지위가 주는 가격 결정력이 강했던 것이다. 이런 사례를 보면, 투자할 때 기업의 시장 내 위치와 가격 결정력을 살펴봐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3. 과점은 독점과 비슷하지만 몇 개의 강력한 경쟁자가 있는 상태다. 스마트폰 시장의 구글(안드로이드)과 애플이 좋은 예다. 완전한 독점은 아니지만, 소수의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면 여전히 강한 가격 결정력을 가질 수 있다. 독점 못지않게 투자 대상으로서 매력적인 이유다.
4. 하지만 시장 점유율이 너무 높은 기업은 정부의 감시를 받게 된다는 점도 중요하다. 강의에서는 EU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오랫동안 조사해왔다는 사례를 언급했다. 심지어 90년대 말이나 2000년경에는 EU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인터넷 익스플로러 없는 윈도우 버전을 제공하도록 강제했다고 한다.
5. 자유 시장 사회에서 정부의 역할은 시장이 경쟁적으로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다. 경쟁은 소비자에게 좋기 때문이다. 투자자로서는 진입장벽이 높은 기업을 찾아야 하지만, 동시에 기업의 시장 지배력에 대한 정부 정책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긴장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6. 결국 투자 결정을 할 때 재무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투자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가격 결정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독점이나 과점이 매력적인 것은 맞지만, 정부 규제라는 변수가 언제든 작용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 강의를 통해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투자 결정에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하지만 동시에 너무 강한 지배력은 정부의 개입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배웠다. 좋은 투자자는 이런 복잡한 관계를 이해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가격 결정력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투자 결정을 할 때 이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