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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감이 Apr 16. 2025

카지노 게임 값이 이리도 비쌌던가?

퇴직하고 나면, 시간이 많을 줄 알았다. 여유있게 계획했던 것을 이것저것 해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내가 간과한 것이 있었다. 직장에 있을 때의 시간과 퇴직하고 나서의 시간은 다르다는 것을 이제야 체감하게 되었다. 시간에 대한 감각 뿐만 아니라, 상황에 부딪치는 마인드도 달라져야 한다는 사실을 뼈져리게 느끼는 중이다.


이 연재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여전히 내게 남아있는 직장에서 들인 물을 빼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20여년간 물들었던 시각과 마인드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것을 채우기 위해서 너무도 필요한 과정이다.


직장에서 카지노 게임시간은 즐거운 시간이기도 하지만 전략적으로 활용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바쁜 오전을 마무리하면서 오후를 위해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내외부 사람들과의 소통의 수단으로도 사용된다. 이러한 상황은 어느 직장에서나 비슷하게 연출될거라 생각된다. 또한 직원들에게 메뉴 선택권을 넘기다 보니, 메뉴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회사 비용으로 결제하다 보니, 비용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식사 후에 커피 한잔은 당연한 코스이다.


퇴직하고 나서 가장 어려운 점은 메뉴를 고민해야 된다는 사실이다. 나의 선호도를 접어둔체 타인을 고려한 선택을 해왔던 터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는 게 어렵다. 선호하는 음식이 무뎌졌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메뉴를 개발하려고 노력중이다.


한가지 더 어려운 점은 카지노 게임 값에 부담이 생긴다는 사실이다. 물가가 미친 듯이 오른 탓에 기본적인 밥값이 만원 전후가 되고 있다. 법카를 사용하면 가격에 대한 개념이 무뎌진다. 한끼 1만5천원 이상 먹는 것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선호하는 메뉴를 가성비 좋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게 된다.


이와 더불어 건강을 위해서 간헐적 단식도 병행할 수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간헐적 단식을 하거나 집에서 가져온 건강한 도시락을 먹는 것이 쉽지 않았다. 퇴직의 장점을 누리기 위해서 식단과 식습관을 건강하게 바꾸는 노력도 필요하다.


매일 맞이하는 카지노 게임시간을 직장에 있을 때처럼 알차게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내 선호도를 개발하는 것도, 건강을 챙기는 것도 고민과 계획이 없으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무 생각이 없으면 사소한 즐거움마저 놓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퇴직 후의 카지노 게임시간이 딱 이러한 접점에 높이게 된다.


오늘 카지노 게임 메뉴도 고민 중이다. 고민과 계획이 없으면 오늘의 소중한 시간도 의미없이 지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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