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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원 May 01. 2025

문은 두드리면 열린다

프리랜서로 살아가는 일

24시간을 자유롭게 쓰며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일은 꽤나 만족스러웠다.조직에서 정해진 규칙과 암묵적인 룰을 따르지 않고도 일을 할 수 있다는 만족감, 내 시간을 온전히 조절할 수 있다는 자율성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두 가지 일 모두 글을 쓰는 일이라 나의 적성과도 잘 맞았다.


물론 간혹 자기소개서를 의뢰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의 요구가 까다롭거나 결과물에 대한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 불만을 토로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도 있었다. 이 일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그런 카지노 게임 추천을 응대해야 했을 때는 당황스럽기도 했다. 1:1로 카지노 게임 추천의 일을 처리하고 카지노 게임 추천을 만족시키는 것도 모두 내 책임이었다. 하지만 최대한 카지노 게임 추천의 요구를 다시 듣고 수정을 거듭했을 때는 카지노 게임 추천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다는데 안도감을 느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취업준비생을 카지노 게임 추천으로 하다 보니 채용 시즌에 일감이 몰리는 업무의 특성상 수입이 비정기적이라는 것이었다. 일감이 없는 달에는 벌이가 거의 없다시피 했고 기사 원고료로 생활비를 쓰기에는 턱도 없이 부족했다. 나는 머지않아 이러한 형태로는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프리랜서로의 삶을 살겠다고 해서 당장에 나에게 일감을 주는 카지노 게임 추천이 있을 리 만무했고 누군가가 나에게 일을 맡길 만큼 한 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나마 글을 쓰는 일을 좋아하고 조금 잘할 수 있다고 해서 역량에 대한 어떤 검증도 되지 않은 나에게 원고 요청이나 출판 제의가 들어오는 것도 아니었다. 모르긴 몰라도 이쪽 분야에서 일을 따오는 것은 알음알음 누군가의 소개나 홍보를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면 순전히 개인의 PR 능력에 달려 있는 듯했다.


그나마 나는 직장일을 계속해오면서 성실함과 꾸준함으로는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었지만 자기 PR과 마케팅 쪽으로 도통 소질이 없었다. 아니, 해본 적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알지 못한다는 게 더 맞는 말인 듯했다. 또다시 망망대해에 혼자 내던져진 느낌이었다. 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희미하게 머릿속에 그렸는데 어떤 배를 타고 방향타를 조정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렇다고 스스로를 태운 배의 운행을 멈출 수는 없었다. 엔진을 꺼버리면 바다 한가운데서 파도에 배를 내맡긴 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 다다를 수도 있었다. 그게 아니라면 암초나 장애물에 부딪혀 배가 부서지거나 가라앉는 상황이 생기면 안 되었다.


나는 목적지에 조금 더디게 도착하더라도 엔진을 끄지 않고 배의 방향타를 쥐고 있는 쪽을 택하기로 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적극적으로 찾아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 정기적인 수입을 가져다줄 수 있는 또 다른 일을 찾을 때 우선적으로 생각한 조건은 두 가지였다. '재택근무가 가능한가'와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가'이다. 일반적인 직장인의 삶과는 거리가 먼 조건이었다. 재택근무를 하며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프리랜서가 가장 적합했다. 순전히 혼자서 일감을 따오지 않고 가능하다면 회사나 플랫폼에 속해 카지노 게임 추천의 의뢰를 받아서 할 수 있는 형태의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우선 프리랜서와 관련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접했다. 유튜브와 책, 인터넷에서 프리랜서의 삶, 일의 종류, 생활 방식에 대해 찾아보았다. 프리랜서의 생활 방식은 짧게나마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감이 되었으나 프리랜서로 할 수 있는 일의 종류는 매우 많았다. 가령 로고 디자인, PPT제작, 상세페이지 디자인, UI/UX 기획, 영상 제작, 웹페이지 제작, 네이밍, 번역 및 통역 등 그 분야도 다양했다.


자신의 전문성이나 역량을 가지고 1인 카지노 게임 추천이나 기업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는지 처음 알게 되었다. 몰랐던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 느낌이었다. 그들과 비교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일을 생각했을 때 쉽게 떠올리기 어려웠다.






그래서 내가 조금이라도 더 잘할 수 있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을 확장해 보기로 했다. '숨고'라는 전문가 매칭 서비스 플랫폼에 전문가로 등록하고 내 서비스에 대한 소개글을 작성해 올렸다. 서비스는 자소서 첨삭 등 취업 컨설팅이었다. 서비스 한 줄 소개, 서비스에 대한 상세 설명, 포트폴리오 등을 입력하고 프로필을 완성했다. 숨고에도 자기소개서 첨삭뿐만 아니라 면접 컨설팅까지 진행하는 고수님들이 많았다. 수년 전 첫 취업준비를 할 때만 해도 전혀 몰랐는데 취업 컨설팅이 이렇게 큰 시장이었는지 새삼 놀랐다. 가만히 있어서는 카지노 게임 추천의 문의나 요청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하물며 우리가 배달 음식을 시킬 때도 별점 수, 리뷰 수가 많은 가게에 음식을 주문하지 않는가. 나만 하더라도 리뷰 수가 하나도 없는 음식점에 주문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프리랜서 시장 또한 이와 마찬가지 원리였다. 나는 뭔가 카지노 게임 추천의 눈길을 끌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선 다른 경쟁자의 서비스 비용을 대략적으로 조사한 후 평균 금액대보다 낮은 금액으로 서비스 비용을 책정했다. 초기 카지노 게임 추천 확보를 위한 저가 전략을 택한 것이다.


그리고 숨고에서 카지노 게임 추천과 연락을 하거나 맞춤 견적을 보내기 위해서는 숨고캐시를 충전해야 한다. 충전 금액은 25,900 캐시부터 83,300 캐시까지 범위가 설정되어 있는데 나는 가장 많은 고수들이 구매한 금액인 40,600 캐시를 결제했다. 50,000 캐시부터 2,000,000 캐시까지 원하는 캐시를 자동충전하는 기능도 있었으나 나는 이 플랫폼을 처음 이용하는 것이었기에 시범적으로 캐시 충전을 해보았다.


결제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내가 올린 견적이 서비스를 요청한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자동 발송되었다. 견적이 발송될 때마다 캐시가 일정액만큼 차감되었다. 약 10명 정도의 카지노 게임 추천이 견적을 조회했다면 1~2명 정도가 채팅을 걸어왔다. 카지노 게임 추천과 연락이 닿을 확률이 10분의 1 정도였지만 서비스 문의를 주는 카지노 게임 추천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다. 나는 카지노 게임 추천의 질문에 성의껏 답변을 해주었고 상세하게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드렸다. 다행스럽게도 서비스나 가격에 대해 추가적인 질문을 하는 경우에는 서비스를 진행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첫 카지노 게임 추천과 거래를 성사시켰을 때는 뭔가 감동스러운 감정이 느껴졌다.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나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서비스를 판매했다는 사실이 크게 와닿았다. 그래서 처음 의뢰주신 카지노 게임 추천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했고 최대한 빠르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전달드렸다. 감사하게도 첫 카지노 게임 추천은 결과물에 만족했고 짧은 시간에 디테일하게 작성해 주어서 고맙다며 다른 친구에게도 소개해주려 한다는 리뷰가 달리기도 했다.


그 후로 나는 숨고에서 지금까지 14명의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자기소개서 작성 서비스를 제공했고 리뷰 평점은 5.0을 달성할 수 있었다. 많은 카지노 게임 추천과 함께한 것은 아니지만 한 분 한 분의 경험과 스토리가 기억이 날 정도로 정성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만큼 취업이나 이직이 간절하기에 취업 컨설팅 서비스를 찾으셨다는 것을 나 또한 이해하기에 꼭 '서류합격'이라는 목표를 이뤄드려야겠다는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숨고에서 전문가라는 이름으로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만족스러운 피드백을 받아본 경험은 아주 값진 경험이었다. 숨고에서 수백 회 이상의 고용을 달성한 인기 있는 고수들에 비하면 미약한 성과이지만 회사 밖에서 오로지 나의 역량과 서비스 홍보, 카지노 게임 추천 응대를 통해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수익이 얼마인지를 떠나서 프리랜서로서 일할 수 있다는 역량을 검증받은 느낌이었다. 카지노 게임 추천으로부터 긍정적인 후기를 받았을 때는 생각보다 그 보람도 컸다.


사실 프리랜서는 역량도 중요하지만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한 영업이 가장 중요하다. 일하면서 동시에 영업을 하기는 어려울뿐더러 영업 또한 어느 정도 재능의 영역이기도 하다. 프리랜서이거나 하려고 한다면 가장 먼저 영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크몽이나 숨고 같은 플랫폼을 먼저 이용해 보는 것은 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기에 거래를 이어주는 플랫폼을 이용하게 되면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서비스 판매가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는 거래 건에 대해 과금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처음 프리랜서로 활동한다면 카지노 게임 추천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리뷰를 받아보는 경험은 그만큼 소중하다. 이를 발판 삼아 다른 플랫폼으로 넓혀보거나 자신의 서비스에 대한 블로그나 웹페이지를 운영해 보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회사 안은 전쟁터지만 밖은 지옥이다'이라는 말이 있다.예전에 큰 인기를 끌었던 tvN의 드라마 '미생'에서 나를 포함한 이 시대 직장인들의 심금을 울린 명대사이기도 하다. 나 역시도 저 말에 조금은 동의한다. 매달 정해진 날짜에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의 든든함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랬기에 나 역시 앓는 소리를 내면서도 몇 번이고 다시 회사원이 되기를 자처한 과거가 있으리라.


다만 어떤 방식으로든 회사 밖의 생활도 해본 입장에서 한 마디를 덧붙이고 싶다. '회사 밖도 의외로 살만하다'라고. 내가 겪은 회사 밖은 지옥도 아니었다. 그저 익히 알고 있고 익숙해져 있던 '회사에 다니는 삶'이 아닌 지금껏 경험해 본 적 없던 '회사를 뺀' 새로운 삶이었다.


꾸준한 수입이 보장된다는 측면에서 직장인으로서 사는 삶은 나름의 평온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경제생활을 하지 않는 백수라도,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랜서나 1인 기업가라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아니, 회사에 다닐 때보다 누릴 수 있는 자율성과 경험의 폭이 더 크기에 느낄 수 있는 행복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경로를 이탈하는 즐거움은 해본 사람만이 안다. 나는 두 번이나 '정도'를 벗어났고 회사 밖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나 둘씩 찾아가며 그 안에서 크고 작은 즐거움을 발견했다. 물론 수차례의 방황이 있었고 그 방황과 고민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이 또한 내가 원하는 목적지에 가까워지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아마 앞으로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좀 더 확장하기 위한 방식을 고민하고 실행할 것이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또 다른 역량을 개발하고 더 많은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싶다. 언제까지 가능할지, 생각하고 있는 바를 얼마나 이룰 수 있을지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지정된 트랙 위를 벗어나지 않고 걸어가는 것보다 이러한 삶이 내가 원하는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모든 사람이 나처럼 긴 시간을 방황하고 헤맬 필요는 없다. 그러지 않고도 자신이 원하는 삶과 비슷한 방향성으로 살고 있는 사람도 있을 테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나름대로 타협점을 찾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수년 전의 나처럼 보이지 않는 눈가리개를 스스로에게 씌운 채 직장인으로서의 삶만이 전부라고 믿고 있을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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