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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오래된 지인과 이별했다. 인연의 끈이 끊어질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었던 소중한 친구였다.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너무 가깝게 지내다 보면 무례함의 경계가 무너질 때가 있다. 그날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
언제나처럼 만나서 같이 밥 먹고 집에 와서 쉬고 있을 때 였다.대화를 하는 와중에도 내 시선은 계속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게 향했다. 밥 먹고 바로 누우면 소화가 안되서 체하거나 토한 적이 있기 때문에 몇 번 자세를 똑바로 하라고 잔소리를 했다. 한참 수다를 떨다가 또, 한 차례 다른 지적을 했다. 그랬더니 친구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키우는 내 양육방식에 대해 쓴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너무 온라인 카지노 게임만 보고 사는 것 같아. 그러면 애가 커서 부담스러워. 요즘 홀어머니 모시고 사는 아들 봐.장가도 못가고 엄마때문에 돈벌어서 생활비 대주느라 인생포기하고 사는 것 못봤니?
-너무 아들, 아들 하지 마. 어차피 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놓으면 다른 여자 데리고 살 팔자잖아. 우리 오빠 봐봐! 엄마한테는 한 달에 몇 번 찾아가지도 않아.
자신한테 헌신하는 남편을 에둘러 자랑하는 것 같기도 했다. 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와 함께 보내면서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었고 세상에는 우리 둘 뿐이었다. 타인이 보기에 그것이 집착, 으로 보일 정도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머리가 띵, 하고 울렸다. 마치 내가 잘못한 것처럼 자책하게 만드는 대화였다.
-엄마로서 그 정도의 잔소리쯤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둬, 유트브 어차피 볼 애들은 다 본다잖아. 그리고 눈 나빠지면 안경쓰면 되지. 맞다. 지난 주에 둘이 외식했다며?요즘 호강하네? 이혼하고 나더니 살만한가봐!
혼자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키우는 내가 걱정되어 신경써주는고마운 동생이었다. 오랜 시간동안 내 넋두리를 다 들어주고 걱정해줬기에싫은 내색을 하기 싫었다.
하지만 그땐 그랬지, 라는 고마움때문에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사이가 어색해지긴 싫었다. 그래서헤어지고 나서야 고민하다가 결국장문의 카톡을 보냈다.
-나는 네 생각처럼 엄청 못살진 않아. 가끔은 아들이랑 둘이 외식 정도는 할 수 있어. 걱정해주는 것은 고맙지만내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대한 양육은충분히 고민하여 결정하고 있으니까 이제는왈가왈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오래된 지인은 그렇게 받아들일 줄 몰랐다면서 어색하게 사과를 했지만드문드문 오가던 연락이 뜸해졌고,
그러다가 인연은 끝났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오래된 지인과의 이별로 인해 힘들 줄 알았던 삶은 유유자적 흘러갔다. 그리고점점 잊혀지게 되었다.
-조언은 감사온라인 카지노 게임 사양할게요.
그리고 어느순간 타인이 하는 조언에 대해서 반은 참고하고, 반은 흘려버리게 되었다.
나는 충분히 노력하고 있고우리는 둘이서 충분히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흔들린다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삶도 흔들린다다. 그것을 누군가가 사정없이 흔들려고 한다해도 소용 없다.
하지만 가끔 혼자 생각한다.
-그럼 외롭지 않아?
외로웠고, 외로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고독은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언제나 따라다니는 그림자 같은 것이어서 절대로 누군가로 인해 채워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쩌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내가, 내 스스로에게 보내는 위안의 메세지인지도 모르겠다.
-아, 뭔가 허무하네?
어느 날 내면의 고독함은 가끔 수직상승하고 결국,부지불식간에 아무 이유없이 눈물로 터져 나오곤 한다.나도 내 스스로가 맞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변함없이 컴퓨터 앞에 앉는다.
그런 나를 채워주는 것은 오로지 <글쓰기 뿐이었다.
웹소설 작가로서
몇 편의 장편을 출간했으나 아직도 새내기 작가이며 계약을 하기 까지 수많은 교정과정을 거쳐야 하는
이름없는 무명작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글을 쓰고 있을 때는 언제나 행복하다. 오로지 나 자신과 대면하며 끊임없이 충돌하는 작업이다.
글을 써서 밥벌어먹고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면 반쯤은 수입에 대한 기대를 접고 시작해야 한다. 그것이 지금 웹소설 신인작가로서의 준비과정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작가가 독자보다 많은 시대. 많은 사람들에게 열려있는 웹소설 플랫폼들을 꾸준히 읽어가다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그러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꾸준하게 써야 한다. 그러나 그 쉬워보이는 일이 가장 힘든 일이다.
양육방식에 있어서 조언을 바라지 않는 나처럼, 웹소설 작가로서의 조언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작가로서의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따라서 쭉 걸어갔으면 좋겠다.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마음, 그뿐이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