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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mtip Apr 27. 2025

절대 고르지 않을 카지노 게임(1)

오늘은 내 손으로 직접 집어 들지도 을, 곁눈질도 주지 카지노 게임 그런 책에 관한 이야기다.

그 이야기를 카지노 게임 전에 먼저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현명한 이들은 카지노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 가지를 고려한다고 한다. 그 요소들을 깊이 탐구해 보자는 건 아니고, 나는 그들과 달리 '그냥'이라는 직감에 이끌려 카지노 게임을 시작했다는 걸 말하고 싶다.

놀라운 건, 나처럼 별생각 없이 카지노 게임 활동을 해도 삶의 그물에는 작은 물고기부터 팰리컨 같은 큰 새까지 상상 이상의 것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 번쯤 해볼 만한 게 카지노 게임이라는 뭐 다소 뻔한 말을 또 하게 된다.


오늘은 글을 쓰기 전에 챗 gpt에게 내가 꾸준히 읽어왔거나 한때 영감을 주었던 책 목록을 던져주면서 공통점을 좀 찾아보라고 했다. 나의 지령은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사이,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의 공통점을 말해줘'였는데,아주 흥미로운 답변이 나왔다.


정리를 좀 해보면,


너무 흥미로운 조합이에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 사이』, 그리고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들은 언뜻 보면 스타일이 다르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아주 뚜렷한 공통된 정서와 메시지들이 흐르고 있어요. 아래에 그 공통점을 정리해 볼게요.

1. 내면에 대한 깊은 탐색
2. 감정을 드러내기보다는 억제하고 여백을 남김
3. 이상적인 공간
요약하자면, 이 세 작가의 작품은 모두 **"조용한 감정의 깊이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어요.


최근에 좋았던 책을 좀 살펴보다가『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이 바로 떠오른 것을 보면 챗 GPT 가 분석한 내 스타일과 계보가 이어지는 듯도 하다. 낡아서 나달나달 해진 카지노 게임을 뒤져보니 이우환 화백의 에세이도 있는데 역시 개인의 삶과 생각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니까 결국 내가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라면, 챗gpt가 말한 대로 **조용한 감정의 깊이, 자신을 찾아가는**책만 주야장천 고를 거라는 얘기다. 그리고 내가 그런 책만 읽었다는 것도 모른 채 죽었을지도 모른다.


한번 사는 인생인데 내가 읽고 싶은 책만 읽다가 죽으면 좀 어떠냐고 반문한다면 나는 그 말에 다시 반문할 필요성도 못 느낀다. 손뼉 쳐주고 싶을 만큼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카지노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고려할 요소도 아니고, 좋아하는 책을 말하려는 것도 아니데, 이야기가 좀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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