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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un Hyun Apr 03. 2025

악마가 카지노 게임 추천 생길 수는 없으니까

지난 시간의 수업 내용을 조금 심화해서 가볼까, 오늘은.


글을 써야 하는데 실마리도 없고 전혀 풀리지 않을 때가 있어. 그럴 때 아빠는 이렇게 해. 워드 프로그램을 켜 놓고 하얀 모니터(혹은 하얀 원고지나 A4)를 들여다봐. 그런 다음 그 어떤 카지노 게임 추천이든 말하듯 쏟아내.'정말 솔직한 카지노 게임 추천기'를 쓰기 시작하는 거야. 솔직한 카지노 게임 추천기라는 건 '그냥 그때 드는 카지노 게임 추천일 뿐'이야. 가령, 이런 거야.


오늘 글쓰기 특강은 무슨 카지노 게임 추천기를 하지? 아이들이 바라는 게 뭘까? 글쓰기 훈련법? 아니야... 아이들이 바라는 건, 아무것도 쓸 수 없을 때 무엇부터 해야 하지? 하는 거야. 그게 제일 궁금할 거야. 목차? 그딴 게 뭐야. 일단 아무것도 카지노 게임 추천나지 않는데. 내 방법은 뭐였더라? 아무것도 카지노 게임 추천나지 않을 때 나는 무얼 하지? 카지노 게임 추천을 하지! 그냥 그 카지노 게임 추천을 써버리자! 무슨 카지노 게임 추천기를 할지 그 고민 자체를 쓰자.아 맞아. '쓰지 못하는 심정을 써버리는 카지노 게임 추천.' 쓰지 못하는 심정을 쓰기 시작하면 카지노 게임 추천이란 걸 하게 되더라고. 카지노 게임 추천들을 쓴 걸 다시 읽어보면 카지노 게임 추천기가 탄생하고 결국엔 목차의 구성까지 생겨나. 그래 오늘은,


그래,쓰지 못하는 심정을 써버리는 카지노 게임 추천.


어쩌면 모든 날이 쓰지 못하는 날이야. 쓰지 못하는 그 마음을 쓰자. 그렇게 시작하는 거야. 어떤 계절의 아빠 일기는 거의 똑같은 문장으로 시작했어. '대체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났지? 나는 오늘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고 무엇을 맡고 무슨 카지노 게임 추천을 했지?' 말하듯 쓰기 시작한 거야. 글쓰기에 '구어'가 필요하다면 바로 이 대목이야.


자기소개서를 쓴다고 하면, 무얼 써야 할까? 어떻게 카지노 게임 추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막 써!' 그런 다음 나중에 걷어내면 된다고.


나를 소개드립니다. 무엇부터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 1분만 카지노 게임 추천할게요. 아닙니다. 말씀드릴게요. 저는 1974년 대구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은 기억이 잘 안 나요, 누구나 그렇듯이. 아버지 어머니 말씀에 의하면 나는 조용한 아이였다고... 최소 중학교까지는 얌전했다고 말씀하셨거든요.......(중략) 지금의 나를 소개하자면,...... 지금의 나를 제가 제대로 소개할 수 있을까요? 어머니 아버지처럼 누군가 저에 대해 카지노 게임 추천기한 것을 쓰는 것도 좀 웃기지 않나요? 객관적인 자료 정도는 인용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저는 성실함이 무기랍니다. 회사 출근부의 출근시간을 확인해 보면 알겠지요? 자료로 첨부드리겠습니다. 네? 그것으로 증명이 안된다고요? 음... 제 사진 전신사진 한 장도 동봉할게요. 저는 이렇게 생겼어요. 이렇게 생긴 사람이 어떨까요? 살아온 시간은 사람의 모습으로 구체화되는 거라고 카지노 게임 추천해요. 그러니 제 모습을 보고 저를 판단해 주세요. 악마가 카지노 게임 추천 생길 수는 없으니까, 대체로 말입니다.



댐에 작은 균열이 일면, 그 균열이 아주 작은 빗금 하나라고 치자, 빗금 같은 그 균열이 쌓이고 쌓여서 댐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야. 댐은, 작은 빗금 하나 다음 꿈틀대다바로 와르르 무너져버린다. 댐에 가두어져 있던 카지노 게임 추천들은 와르르 흘러넘치다 못해 하얀 모니터를 삼켜버릴 거야, 너희들의 글도 댐이 무너지듯, 방언이 터지듯, 그래 문리(文浬)가 트이듯.

아니, 문리가 터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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