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카지노 게임과 글쓰기의 닮은 점을 찾는 버릇이 생겼다. 작업 중에 문득 "이건 온라인 카지노 게임과 비슷한데?" 혹은 "이건 좀 다르네?" 하며 스스로 발견한 것을 보며 뿌듯해하곤 한다. 특히 닮은 점을 찾을 때면 은근한 재미가 있다.
글쓰기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겉으로 보면 전혀 다르다. 글은 자음과 모음이 나란히 줄을 이루며 텍스트로 존재하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색과 이미지가 어우러져 시각적으로 눈길을 끈다. 그런데도 이 둘은 서로 닮은 점이 참 많다. 젓가락처럼 똑같지는 않지만 말이다.
우선 자료 조사가 완성도의 핵심인 것이 닮았다.
얼마 전 진단비 보험금 유의사항을 담은 카드뉴스를 만들었다. 보험 전문가들이 고객에게 전하는 내용이라 자료 조사를 꼼꼼히 해야 했다. 영상 자료부터 금융감독원, 손해보험협회 자료까지 모조리 찾아보았다. 자료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정확한 글을 쓸 수 있다.
다나카 히로노부는 『내가 읽고 싶은 걸 쓰면 된다』에서 이렇게 말했다.
"글은 나뭇잎과 같다. 나뭇잎이 무성하려면 뿌리가 충분히 뻗어야 하듯이, 좋은 글을 원하는 대로 쓰려면 1차 자료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당연한 말이다. 자료조사는 다다익선.
짧은 글로 이루어진 카드뉴스에서도 자료 조사는 필수다.요약된 정보지만 많은 자료를 봐야 나올 수 있다. 특히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서는 공신력 있는 자료 수집이 필요하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의 자료 수집은 성과로 이어진다. 의뢰가 들어오면 보통 두세 가지 시안을 광고주에게 제시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시안은 다른 스타일로 작업하는 것이 좋아서 디자이너 두 명이 함께 작업하기도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채택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하나다. 선택되는 디자이너는 운이 좋았을까? 광고주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 성향과 맞았던 것일까? 아니다. 그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작업한 컴퓨터를 보면 알 수 있다. 관련된 자료가 새로운 폴더에 가득 들어있다. 채택되는 것이 당연하다. 필요 없을 것 같은 자료들까지 많이도모아놓는다. 얼마나 많이 보고 고민했는지 알 수 있다. 성과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글쓰기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두 번째 닮은 점은
빌려오고 모방하며 나만의 것을 만드는 과정이다.
책 제목이나 목차들의 자료 조사를 할 때 나는 인터넷 서점을 보며 출판된 책들의 제목을 살펴본다. 눈길을 끄는 제목이 있다면, 나와 연관된 단어들을 슬쩍 넣어서 바꿔본다. 기존 출판된 책 제목을 다른 제목으로 바꿔보는 것이다. 그 책들이 출판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이 있었을까. 성공하려면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라는 말이 있듯이, 잘 된 책에는 이유가 있다. 좋은 소제와 제목을 위해 열심히 제목을 빌려와 보았다. 그리고 100개의 제목을 적는다. 경험이 없어서 아무 말 대잔치지만, 결국엔 그중에 나에게 맞는 제목을 찾거나 소제를 발견한다.
닮고 싶고 배우고 싶어서 좋은 문장들을 필사하듯, '모방'과 '빌려오기'를 떠올리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만큼 모방이 중요한 분야가 또 있을까? 다른 사람이 작업한 것을 가리지 않고 일단 많이 본다. 요즘은 발품 팔지 않아도 인터넷 검색으로 다양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그대로 따라 해보기도 한다. 그런데 똑같이 따라 하기가 쉽지 않다. 사실 똑같이 하는 게 가장 어렵다. 그래서 내 생각을 더하기도 하고 빼기도 하며 작업해 본다. 많이 보고 따라 하다 보면, 모티브는 같지만 나만의 색다른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만들어진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실무에서는 특히 신입 디자이너에게 이런 방법을 많이 쓴다. 학교에서 배운 것으로는 실무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바로 하기 어렵다. 자신감은 충분하지만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뿐만 아니라 자료 조사도 미흡한 경우가 많다. 이때 구원투수는 사수다. 자료 조사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그 자료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가르쳐준다. 따라 하다 보면 자기만의 방법이 생기기 마련이다. 생각을 추가해 다른 작업물로 만들어내며 발전한다. 질이 높아진다. 신입 디자이너가 바로 위 사수를 잘 만나야 하는 이유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잘하는 사수를 만나면 실력이 빨리 늘 수 있다.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많이 보고 따라 할 수밖에 없다. 빌려와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글쓰기와 닮았다.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이는 것도 닮았다.
2022년 8월 29일부터 매주 카드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다. 짧은 글이지만 글을 쓰는 원리는 같다. 먼저 주제를 정한다. 정해진 주제를 카드뉴스 특성에 맞게 구성한다. 표지를 빼고 약 다섯 페이지에 소제목들을 기승전결로 연결해 놓는다. 주제를 탄탄하게 연결해 놓았는지 검토하고 이에 맞춰 글을 쓴다. 즉, 뼈대를 잘 세워 연결해 놓고 살을 붙여서 완성한다. 이 작업이 잘 되어 있어야 짧지만 이해가 잘 되는 글을 담을 수 있다. 글 길이까지 생각해야 한다. 이미지의 자리까지 보고 원고를 써야 한다. 작성한 글은 다시 읽어보며 필요한 부분을 추가, 삭제, 수정하는 작업을 한다. 카드뉴스 원고도 퇴고는 필수다. 수정하고 다듬을수록 읽기 쉽고 이해가 잘 된다. 완성도가 높아진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그렇다. 카드뉴스 원고가 나오면 아이디어 스케치를 한다. 글을 이미지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글쓰기에서 구조를 잡듯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스케치를 꼭 해야 한다. 그리고 표현하기 적절한 소재들을 찾는다. 그 소재들을 세트로 구성해 놓고 페이지별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해 나간다. 작업 후 검수 과정도 필수다. 글쓰기의 퇴고 과정과 같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어색하지 않게 잘 연결되어 있는지, 페이지별 색채 톤들이 보기 좋은지, 주제가 잘 전달되어 있는지, 이미지가 주제를 잘 표현했는지 체크하고 수정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글쓰기의 퇴고처럼 많이 만지고 수정할수록 질이 높아진다. 디테일의 힘이라고나 할까.
주제가 나오자마자 컴퓨터 앞에 바로 앉으면 깜빡이는 커서를 보며 멍 때리기 쉽다. 작업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산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글쓰기에서 구조를 잡듯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꼭 전체적인 온라인 카지노 게임 계획을 해야 한다. 그리고 컴퓨터 앞에 앉아야 한다. 그래야 작업 속도가 빠르고 주제에 맞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나올 수 있다. 글쓰기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이렇게 완성되어 가는 과정이 닮았다.
마지막으로
죽이 되던 밥이 되던 끝까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글은 처음부터 잘 쓰이지 않는다. 시작했으면 끝까지 써야 한다. 써야 퇴고를 하던 수정을 하면서 완성도를 높여갈 수 있다.
정아은의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라는 책에 이런 글귀가 있다.
진정으로 글을 쓰고 싶다면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잘 쓰지 않겠다. 그리고 끝까지 쓰겠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그렇다.
글쓰기든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든 끝까지 해내야 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글쓰기처럼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일단 끝까지 해야 한다. 그래야 수정하며 완성할 수 있다. 도중에 포기하면 아무것도 완성되지 않는다. 25년 넘게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매진했던 내가 이제 글쓰기를 시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글을 쓰는 동안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하며 부딪혔던 벽이 다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벽을 넘으며 닮은 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새삼 도전과 재미를 느끼고 있다.
이 글을 쓰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세상의 이치나 본질은 어떤 분야에서나 통한다는 것이다. 단순한 재미로 시작한 글쓰기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닮은 꼴 찾기였는데, 사소한 공통점을 발견할 때마다 그 자체로 흥미롭고 즐거웠다. 이 과정에서 내가 얼마나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사랑하는지도 깨닫게 되었다.
인생의 절반을 지겹도록 했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었는데, 이제는 매 순간 온라인 카지노 게임과의 공통점을 찾으며 새로운 의미를 발견한다. 그러면서 위로도 받고 공감도 하며, 문득문득 웃음이 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통해 세상을 보는 방식이 내 삶의 일부가 되었구나 싶어 스스로가 신기하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과 또 어떤 분야가 어떤 점에서 닮아 있을까? 새로운 발견이 기대된다. 아무래도 나는 디자이너가 천직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