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자두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만나다.
따스한 봄날 휴일... 나른한 오후에 자두는 마당 한편에 누워 잠을 자는데너무 따스한 날씨라 누워자는
'자두'를 깨워 산책 겸 지난번 살던 집에 가서우편물도 다시 한번 챙겨보러 갔습니다.갈 때 일부러 차 창문을 열고 가며 옛 동네의 공기도 느껴보고 옛 동네의 정취를 기억할지 모르지만일부러 내다보게천천히 갔습니다.그리고 예전 집이 보이기 시작하는 동네 어귀에 도착할 즈음,길가밭둑 위에'온라인 카지노 게임' 같은 애가 앉아
있는겁니다.얼른 차창문을 다 내리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야~" 하고 불러봤습니다.그랬더니 '호피'가 처다 보는 겁니다.
자기 이름을 기억하고 있고 또 내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는 거겠죠.물론 지난주에 가서 그 동네를 떠나지 않고 아직 살고 있는 '호피'를 보고 통조림도 주고 했으니다시 기억을 되찾은 건지 모르지만요...어쨌든속도를
줄여 가까이 가 더 큰 소리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야~~"다시 한번 불렀더니정말 가만히 쳐다보며뭐라 냐옹거리며 응답까지 합니다.가슴이 또 쾅쾅 뜁니다.얼른 길가에 차를 세우고 닭가슴살 한 개를 들고 갔습니다. 아... 이 애가 날 보더니 냐옹대며 뭐라 합니다.나를 이제 알아보는 것 같습니다.일단 먹을 걸 주고 다시 차로 가 '자두'도 데리고 왔습니다... 만'자두'는 예전 동네에 오니그 예전 냄새를 맡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호피' 있는 곳으로 데려가는데 '자두'는 땅에 코를 박고 노즈웤에 더 열심입니다.
드디어 가까이 가서 '자두'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만났습니다.역시 '자두'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서로를 알아보고 '자두'는 냄새를
맡고 역시 핥아주는 걸로 반가움을 표시합니다.그랬더니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자기도 반가움의 표시로 또 그 발라당을
합니다. 고양이들은 자기가 믿는 대상에게만 배를 보인다고 하죠. 옛날 집에선 호피가 발라당을 하면 자두가 배를 핥아주거나 자두 코로 배를 꾹꾹 눌러주는 꾹꾹이를 해주곤 했었습니다.하지만 밖에 나가면(셋이 산책 나가면) '자두'앞에서'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발라당을 하며 자기한테 관심을 끌려하는데'자두'는 자꾸만 여기저기 냄새를 맡으려노즈웤만 하려 해 호피가 무시당하곤 했는데... 자두가 이번에도'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발라당을 예전처럼 무시합니다.제 생각으론 4개월 만에 만났으니 그들은좋아죽을 것처럼 행동할줄 알았거든요.그런데'자두'가 너무 싱겁게 처음 만났을 때 잠깐 관심을 보이더니 '자두'는 예전처럼동네 냄새 맡으려 하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발라당에 반응을 안 합니다.예전에 집에서는 '자두'가 '호피'에게 장난을 걸고 어떡하든 '호피'의 관심을 끌어 같이 놀려하고'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그러면 귀찮아하고 하악질도 하고... 그러다 밖으로 나오면 역전되어'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자두' 앞길에서
발라당 하고'자두'는 그야말로 개무시하고 노즈웤만하고...그랬는데 역시 오늘도 역시 길가라그런지그런 상황입니다.'호피'는 자꾸만 '자두' 곁으로 가 관심을 끌려합니다.(가여운 것)
그러다 포기했는지 그냥 누워 버립니다.길가에 차를세우고 그렇게 20분 정도를 같이 있었습니다.자꾸만
차들이 오가서 그때마다 '자두'와'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길가 밖으로 끌고 와야 했지만셋이 4개월 만에 그들이 산책하던 길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닭가슴살 2개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다 먹었습니다.'자두'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자기 닭가슴살을 다 먹는데도 그냥가만히 보고만 있습니다.기특하게도요...
그러다 경운기 몰고 가시는 동네 어르신을 만났는데... 저더러 웬일이냐고 다시 온 거냐고묻습니다.
아니라고... '자두'에게 고양이 만나게 해 주려 왔다니까그 어르신이 웃습니다.그리고 셋이 집 쪽으로 걸어갔더니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신기하게도 자기가 먼저 옛집으로 홀딱 들어갑니다.(마당으로) 물론 저도 우편물을 찾으러
왔으니 들어갔죠... 가서 우편함에 있는 우편물만 챙겨 왔는데'온라인 카지노 게임'는데크로 올라가더니왜 내가 데크로 안올라오고 돌아 나가는지 몰라... 하는 듯멍하니 쳐다봅니다.'자두'도 마당으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저는 '자두'를 끌고 밖에서 집뒤 밭으로 갔습니다.'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쫓아옵니다.셋이 밭에서 놀고(?) 있는데 역시 또 다른 동네분을 만났습니다.웬일이냐고... 묻길래... 역시 '자두'에게 고양이 만나게 해 주려 왔다고 했더니...
그분도 웃습니다.이 애들은 예전 이 동네서 인싸였습니다.산책 시 만나는 사람들 마다 신기해했거든요...
고양이와 개가 같이 산책을 나가니 까요. 이렇게 오랜만에'온라인 카지노 게임'와 '자두'가 조우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니
제가 다 기분이 좋았습니다.그런데 '호피'가 더 좋아하는 것 같아 마음이 좀 짠했습니다.어쨌든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그 동네를 떠나지 않고 자리를 잡고 살고 있었고 이렇게 올 때마다.'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만날 수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습니다.'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외양으로는 건강해 보였으며 누구와 싸우다 다쳤는지이마에 커다란 상처가 나 이젠
아물어 흉터만 남은거말고는 괜찮아보입니다.다만 털이 좀 지저분해 보여 윤기 흐르던 예전 같지 않아
보이긴 했습니다.저는 오랜만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발라당을 할 때 배를 만지다 그 애가 장난을 치며 내 손을 할퀴어
손바닥에서피가 났습니다.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어쩔 수 없이 이별의 시간이 왔고 자두를 데리고 왔습니다. 또다시 오겠노라고... 잘 있고 또다시 만나자고 호피에게 몇 번을 이야기했습니다.
다만 집뒤에 다른 고양이들이 있을까 하여 가봤는데 아무도 없었습니다.'온라인 카지노 게임'만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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