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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보름 Mar 21. 2025

순풍에 역행하는 자가 되지 않길.

<카지노 게임 추천의 유산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딸, 엄마가 요즈음 자꾸 네가 놀아달라고 할 때 많이 놀아주지도 못하고 아침에 네가 일어나기 전, 그리고 일어나서도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방에만 들어가 있었지. 네가 유치원을 안 가는 날에도 점심이 다 돼서야 너랑 놀아주고,바닷가에 갔을 때도 카페에서 맛있는 음식을 시켜놓고 카지노 게임 추천는 공부해야 한다고 컴퓨터에 이어폰을 꽂은 채 다른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하며 너와 아빠와 함께 하지 못했지.


너는 이런 카지노 게임 추천를 보고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한 번씩 카지노 게임 추천가 줌을 켜놓고 화장실을 가거나 물을 뜨기 위해 자리를 비우면 너는 카지노 게임 추천 대신 줌 화면을 보고 “카지노 게임 추천, 선생님들 기다려. 얼른 와.”라고 소리치기도 하고 어느 때는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카지노 게임 추천가 끝날 때까지 혼자 놀다 지쳐 "제발 그만하고 놀아달라"며 떼쓰기도 했지.


오늘은 엄마가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고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주려 해.




음..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어릴 때 카지노 게임 추천의 마음속에는 딱 하나의 '버킷리스트'가 있었는데 그것은 카지노 게임 추천 이름으로 된 책을 내는 것이었어.10대 때였는데정확히 이유는 모르겠어. 그저 '호랑이는 죽을 때 가죽을 남기는데 사람으로 태어나 죽기 전에내 이름으로 된 책 3권은 내고 죽어야겠다.'생각이 들었어. 아마 그건 카지노 게임 추천가 어릴 때부터 친구들이랑 노는 것보다 학교끝나고 도서관에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는 것을 가장 좋아하고 글쓰기 대회는 무조건 참여해야 했을 정도로 글 쓰는것을 좋아해서였던 것 같아.


그렇게 버킷리스트 안에만 저장해 놓았던 엄마의 꿈이 ‘브런치'라는 곳에서 작가가 되면서 한 발자국 내딛게 되었지. 사실 그때는 엄마가 너를 낳고 몸이 회복되지 않았던 시간이어서 글을 쓰기보다는 다른 작가들의 글을 읽는 시간이 많았어. 다른 작가들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웃고, 울고, 공감하고, 감동도 받고 그러던 때 엄마의 가슴에 꽂히는 글 하나가 나타난 거야. 그 당시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가 모두 바닥이었던 엄마를 벌떡 일어나게 한 글이었지.


그 글의 작가님과 인연이 닿아 엄마는 생전 처음 독서모임이란 곳에 참여하게 되었어. 매일 새벽에 책을 읽는분들과 온라인 공간에서 만나 나를 깨고 성장시키는 귀한 책들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엄마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값진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지. 그러던 중 독서모임의 마스터이신 작가님의 책을 잇는 책 출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어. 운명처럼 이끌려서 말이야. 그게 우리가 한국에서 3년 반의 생활을 접고 뉴질랜드로 다시 오기 전이었어. 이주준비로 그리고 이곳에와서도 다시 정착하느라 엄마는 초반 한 달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야.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고 너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오자마자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일주일에 한두 번 글쓰기 모임과 스터디, 그리고 코칭도 받고 글도 써야 했으니 말이야. 유치원에 갔다 온 네가 엄마를 붙잡아도 엄마는 너와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했지.그 안에서 해야할 것들에 쫓겨 여유를 찾을 수 없었거든. 같이 참여하시는 분들이 어마어마한 실력을 지닌 분들이셔서 어떻게든 낙오는 되지 않아야 했으니...


그런데 지금 벌써 그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났어. 이제는 무언가 전처럼 바빠진 것 같지는 않아. 똑같은 것들을 하고 있지만 이제는 전보다 시간을 잘 통제한다고 해야 할까? 새벽에 일어나서 하루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해야할 것부터 하고나니 하원 후 너와 놀아줄 시간도 생기고 말이야. 물론 네가 이곳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도 큰 몫을 하고 있고 말야. 그리고 무언지 아직 모르겠만 엄마가 참여하고 있는 이 일이 너무나 위대하고 대단한 과업이라는 생각이 든단다. 이곳에서 엄마의 힘은 비록 작지만 여기 모인 분들의에너지와 역량, 그리고 우리를 이끌어주신 리더작가님의 힘으로 우리는 우리가 목표한 곳으로 가고 있는데 그 시작부터 엄청난 에너지가 나오고 있거든.그저 여럿이 모였기에 나오는 그런 정도의 힘이 아닌, 뭐랄까, 세상이 우리를 끌어주는 느낌이랄까?? 이곳에서는 모두가 큰 폭으로 성장하기에 이곳에 있으면 성장을 안 할 수 없고, 성장하지 않으면 나만 도태될 것 같은 그런 곳이야. 그렇게 세상에게 이로운 그리고 나와 우리에게 모두 이로운 쪽으로 가고 있지.


그리고 각자가 가진 힘이 크던 작던, 내가 있는 곳이 높은 곳이던 낮은 곳이던 그저 각자가 현재 있는 곳에서 같이 노만 저으면 전체의 힘으로 순풍이 불어 순항하고 있다는거야. 그러니 내가 약하게 노를 저어도 가는 거지 순풍의 힘으로. 대자연의 힘으로 말이야. 그렇다고 나만 약하게 저을 순 없어. 모두의 힘에 의해 엄마도 더 크게 노를 저을 수 있는 힘이 샘솟고 있거든. 그저 이 큰 소용돌이의 일부에 엄마가 있다는 것만으로 엄마는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받고 있어. 그 에너지로 인해 엄마도 앞으로 나가지 않을 수가 없는 거야.




신기하지? 카지노 게임 추천도 너무 신기해.. 그게 무언지도 모르겠고 말이야.


그렇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카지노 게임 추천가 그들과 함께 가는 길이, 우리가 만드는 그것이, 위대한 무언 것이다라는 것만은 확실한 느낌이 든다는 거야. 그걸 우리는‘공진화’ (co-evolution)ʼ라고 말하고 있어. 그저 각자 자신의 그림을 향해 도약했을 뿐인데, 약하면 약한 대로 강하면 강한 대로 자신의 현실을 박차고 한발 내디뎠을 뿐인데 서로 연결되고, 공유되고 확장되어 큰 거미줄의 왕국처럼 큰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것(주 1)이지.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는 각자의 힘을 그리고 전체의 위력을 느끼고 있단다. 이제 시작에 불과한데 말이야....


그리고 엄마가 이렇게 이곳에 매달리는 건 책을 내겠다는 표면화된 목표만이 아닌 그 안에 절실한 엄마의 변화와 성장을 바라고 있어서야. 엄마는 이제 이전까지의 엄마의 모습이 아닌 엄마 안에 깊숙히 있어 보이지 않았던 무한한 힘을 지닌 엄마로 살고 싶거든. 나로서 바로 서서 주위에 이롭고 세상에 이로운 존재로 말이야. 그러기 위해 이곳이,이곳에서 함께하는 일들이 카지노 게임 추천한테는 꼭 필요한 것이야. 아니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찾아온아주 귀한 기회인거지.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그 일들이 지금 순풍으로 항해하고 있어. 그렇기에 카지노 게임 추천도 그 속에서 한 번이라도 더 카지노 게임 추천의 노를 저어야 해. 순풍이 불고, 거대한 구심력이 작용하는 이 소용돌이 안에서 내가 제대로 크려면 엄마도 이 속에서 엄마의 성장을 위해, 전체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를 저어야 하거든. 조금 힘들면 잠시 쉬어 숨을 고르더라도 전체의 항해는 우리를 밀어주는 자연의 힘에의해앞으로 나아가고 있기에 혼자만 반대방향으로 노를 젓는 어리석은 행동, 역행만 하지 않으면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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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지금은 네가 엄마가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고, 너랑 충분히 놀아주지 못하는 엄마가 미울 때도 있겠지만 엄마는 엄마의 성장을 위해, 그리고 너에게 엄마로서 본을 보이기 위해, 단지 지금 너와 조금 더 놀아주는 것보다 더 큰 것을 너에게 보여주기 위해 이 시간을 보내고 있어. 그러니 지금처럼 너도 엄마옆에서 책 보며 공부하듯이 앞으로도 그렇게 엄마와 함께이지만 너의 할 일을 독립적으로 하는 너로서의 삶을 살길 바래. 그리고 세상을 살면서 네가 하려는 것에 '기회'라고 생각되는 것이 온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잡으렴. 그 일이 순풍이 불어 너를 큰 곳으로 이끌어주는 것을 느낀다면혼자만의 아집으로 역행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선 안되.네가 진정 원하고, 세상이 너를 통해 원하는 일이 있다면 소신을 갖고 행하고 그런 와중에 너에게 분명 너를 크게 하는 기회가 올 테니 그 기회를 잘 활용하여 이 세상에서 크게 쓰이는 이롭게 쓰이는 사람이 되길 바래.


카지노 게임 추천도 결과로써너에게 증명할 수 있는 카지노 게임 추천가 될게.


사랑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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