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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pr 11. 2025

미나토 미라이에서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

(2025-03-25) 일본 요코하마(横浜) 여행

오늘은 아들의 대학 온라인 카지노 게임 날이다. 우리나라는 회계연도와 칼렌더 연도 모두 1월 1일에 시작하지만, 일본은 회계연도가 4월 1일에 시작된다. 그래서 각종 학교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3월 말, 입학식은 4월 초에 하게 된다. 대학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거의가 3월 마지막 주에 한다고 한다. 아침에 아들이 기숙사에서 철수하여 짐을 가지고 호텔로 왔다. 오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끝나면 더 이상 학생이 아니므로 오늘까지 기숙사를 비워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학교에서가 아니라 미나토 미라이 지역에 있는 컨벤션 센터에서 한단다. 지하철에서 내려 온라인 카지노 게임장이 있는 미나토 미라이 지역으로 갔다. 미나토 미라이(港未来)란 한자를 통해 바로 알 수 있듯이 "항구의 미래"라는 뜻이다. 옛 미쓰비시 조선소 지역을 재개발하여 요코하마의 비즈니스 및 문화의 중심지로 조성한 곳이다. 영어 악자로 MM이라 표기하는데, 우스개 소리로 "미쓰비시 미라이"의 약자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1992년 초에 2개월간 일본 경제기획청(현 내각부)의 경제연구소에서 객원연구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었다. 당시 미나토 미라이 프로젝트는 한창 진행 중이었는데, 일본 경제기획청 공무원들과 이곳을 방문하여 사업에 관한 설명을 들은 적이 있다. 당시에는 우리나라에는 재개발사업이라는 개념도 없었고, 종합 비즈니스 타운이라는 것도 그다지 소개되지 않아 미나토 미라이 프로젝트가 어떤 사업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미나토 미라이가 완전히 요코하마의 중심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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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미나토 미라이 지역 내에 있는종합 컨벤션 센터인 "퍼시픽 요코하마" 안에 있는 "국립대홀"(国立大ホール)에서 거행된다. 국립대홀은 동일본 지역에 있는 유일한 국립 회의장으로서, 퍼시픽 요코하마의 메인 시설이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장으로 가는 길에 바다를 접한 지역에 세워진 여러 컨벤션센터, 상업시설, 운하, 거대한 관람차가 있는 놀이 공원 등이 보인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장에 도착하니 우리나라 대학 온라인 카지노 게임과는 여러 가지로 차이가 보인다.


첫째, 복장면에서 졸업 가운이 없다. 남자아이들은 거의가 양복 정장 차림이며, 여자 아이들은 화려한 일본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이 많다. 그런데 여학생 비율이 아주 낮은 것 같다. 정확히 세어 본 것은 아니지만 여학생 숫자가 남자의 1/3도 안 되는 것 같다.

둘째, 학부형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라면 대학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일가족이 총출동한다. 그런데 여기엔 학부형이나 일가친척이 졸업생 숫자에 비해 훨씬 적다. 그래서 꽃다발 선물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장인 국립대홀은 아주 넓고 높은 회의장이다. 2층으로 되어있는데, 천정의 높이가 거의 30미터는 될 것 같다. 마치 화려한 오페라 극장과 같은 느낌이다.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대형 컨벤션 시설을 갖춘 대학이 아마 없을 것이다. 부러운 생각이 든다. 졸업생들은 1층에, 학부형들은 2층에 자리가 마련되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시작되었다. 문득 걱정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크고 작은 행사가 국민의례로부터 시작한다. 심지어는 연말에 하는 고등학교 동창 망년회에서도 국민의례를 한다며, 태극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까지 한다. 이렇게 우리는 국가주의가 일상생활에까지 뻗쳐있다.


과연 일본은 어떨까? 만약 우리처럼 국민의례부터 시작한다면, 내가 기미가요를 부르고, 일장기에 경례를 하며, 일본 명치유신의 공신들과 태평양전쟁 전사자들에 대해 묵념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을 때 그냥 착석하고 있어야 하나... 이런저런 궁리를 하고 있을 때 사회자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

"모두들 기립!"

일단은 일어났다.

"경례!"

무대 위의 내빈과 착석한 사람들이 서로를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착석!“


과연 일본은 선진국이었다. 우리나라와 같은 바보스럽고 우스꽝스러운 전체주의적 의식은 일체 없었다. 단상과 단하의 사람들이 인사를 나눈 후 바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들어간다. 먼저 각 학부 졸업생에 대한 졸업장 수여가 시작되어, 졸업생 대표들이 나와 총장으로부터 졸업장을 받는다. 그리고 이어서 총장, 시장 등의 축하연설이 이어진다.

축하연설을 건성으로 듣고 넘어가고 있는데, 카랑카랑한 목소리의 연설이 들려온다. 목소리 때문에 단상을 보니 연설을 하고 있는 사람은 요코하마시의 시장이라고 한다. 그는 학생들을 향해 한바탕 설교와 훈시를 시작한다. 나보다는 20살은 젊은 녀석 같아 보이는데, 내가 어린 녀석의 설교를 들으며 앉아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끝났다. 졸업생들이 몰려나와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아주 맑은 날씨인데 매우 덥다. 마치 초여름 같은 날씨다. 졸업생들은 모두 폭이 좁은 휘장 같은 것을 어깨에 두르고 있다. 아마 가운 대용품인 것 같다. 아들도 푸른색 휘장을 걸치고 있다. 바닷가 컨벤션 시설에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하고, 바닷가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졸업사진을 찍으니 좀 색다른 느낌도 든다.


아들은 몇 가지 일이 있어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오후 3시 반에 학교에서 학위수여식이 있다고 한다. 학위수여식 때 학교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일단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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