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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테비 Apr 04. 2024

찌그러져도 카지노 쿠폰, 김창완

24년 4월 4일 읽고 있는 책

4월 14일 북콘서트 티켓과 함께 세트로 도서를 예약판매로 구매카지노 쿠폰. 3월 28일 정식 출간이라는 글을 봤고 29일에 책이 도착카지노 쿠폰. 마침 <레미제라블 뮤지컬 보러 가는 날이라 책은 다녀와서 뜯었다. 도대체 티켓이 이디 있지? 내가 못 찾나? 택배 비닐에 딸려 버려졌나. 책 비닐을 뜯는데 티켓이 없어 당황카지노 쿠폰. 다행이다, 책 속에 숨어 있다.

카지노 쿠폰책 속에 숨어있던 북콘서트 티켓

북콘서트 소식을 라디오로 처음 들었을 때만 해도 시큰둥카지노 쿠폰. 서울까지 가야 하니까, 애당초 갈 마음이 없었다. 나를 흔드는 건 책 소식보다 책 구입카지노 쿠폰는 청취자들 문자였다. 나도 구입하고 사연 보내볼까. 책 출간 소식을 책 모임 단톡방에 올린다. 일요일 북콘서트니까 당일로 서울 다녀올 사람? 같이 갈 사람 있으면 가고 아님 말자는 심정이었다. 한 분이 같이 가신단다. 오! 반전인데?! 서울에 있는 우리 모임원이 생각났다. 3월 초 서울 가서 몇 년 만에 만나 밥 먹고 차 마신 여운이 남아 있으니까. 연락드렸더니 같이 가자고 하신다. 오예! 대구, 구미, 서울 모임원이 만나기로 카지노 쿠폰. 이 사연을 책 구매와 함께 문자 보냈더니 소개되었다. 암뇨, 저는 될 거 같은 문자에 도전한답니다(히히).

카지노 쿠폰책 받자마자

책이 도착카지노 쿠폰는 소식을 모임원들에게서도 들린다. 각자 열심히 읽고 있고 우리는 북콘서트 뒤에 따로 책 이야기를 하자고 카지노 쿠폰. 그렇게 또 책 읽을 이유가 생긴다. 스스로 책을 고르는 힘이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리지 않았나 반문해 보지만 읽을 책을 줄 세워 차곡차곡 읽는 일상도 괜찮다. 마감이 있어야 일하는 동력이 생기듯 마감이 정해진 책 읽기도 꾸준한 독서 취미를 유지하는 비결이 아닐 수 없다. <찌그러져도 카지노 쿠폰 다음으로 <댓글부대를 읽을 생각이다. <댓글부대는 읽다가 말았고, 이 책도 서울에서 만날 모임원들과 4월 모임 책으로 읽기로 했다. 장강명 소설 <우리의 소원은 전쟁이후 동일 작가 책은 오랜만이다. 4월 읽을 책들이 대충 정해져 있으니 <찌그러져도 카지노 쿠폰를 이번 주까지 다 읽자.

카지노 쿠폰이야기 시작 전 간지(사이 책장, 1부 들어가기 전)
QR, 일러스트 모두 담긴 46, 47쪽

<찌그러져도 카지노 쿠폰는 단상집 같은 글이라 술술 막힘없이 읽을 수 있으니 부담도 없고, 이런 책은 선물하기 딱 좋은 책이다.고등학생 때니까 1990년 후반(?) 2000년 초반(?) 쯤 <우동 한 그릇이나 <손끝으로 원을 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같은 동화, 시집처럼 짧은 글을 묶어 놓은 책들이 유행일 때가 있었다. 그때만 해도 자기계발서보다 말랑말랑한 글 귀가 더 인기 있지 않았나 곱씹어 본다. <찌그러져도 카지노 쿠폰가 오랜만에 만나는 그런 정서의 책이다.책 아래 풍선껌에 실려있던 그럼처럼 조그마한 그림이 실려 있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요즘 시대에 맞춰 QR 코드가 있다. 모든 글에 있지 않고 몇몇 글에 QR이 있고 핸드폰으로 접속하면 유튜브로 연결돼 '카지노 쿠폰 아저씨'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QR에 접속해 유튜브로 연결되어 나오는 아저씨 얼굴을 보니 '아저씨, 개인 방송 하면 안 되시나?' 하는 작은 바람도 생긴다. 카지노 쿠폰나 뭐든 과하면 탈이 난다. 떠난 아쉬움은 아쉬움으로 남겨둘 때 가장 아름답겠지. 미련 떨지 말자.

<찌그러져도 카지노 쿠폰 책 제목의 글이 중간 어디쯤 나올 줄 알았는데 맨 처음 나와서 살짝 놀랐다. 주제를 앞에 두는 글처럼 첫 장부터 강한 이미지로 쇄기를 박는 느낌이랄까. 카지노 쿠폰 사연이 두 개 있는데, 몇 개 이야기가 지나가고 또 나온다. 소개하는 글은 SNS에서도 화제가 되었나 보다. 라디오를 듣지 않는 퇴근메이트가 나에게 소개해줬다. 나는 기억에 없는 사연이다. 매일 챙겨들을 수 없으니 놓친 사연이겠지.

21쪽
<그저 다 찌그러진 카지노 쿠폰
어느 날 라디오에 직장 생활 스트레스로 살이 빠졌다는 사연이 왔습니다. 뼈가 드러나게 살이 빠졌다니 제가 다 안쓰러운 기분이 듭니다. 근데 너무 예민하셔서 그런 것 같아요. 완벽주의거나요. 세상살이라는 게 그렇게 자로 잰 듯 떨어지지 않습니다. 좀 여유롭게 생각하세요. 제가 지금부터 카지노 쿠폰를 여백이 되는 대로 그려보겠습니다.
마흔 일곱 개를 그렸군요. 이 가운데 v 표시한 두 개의 카지노 쿠폰만 그럴듯합니다. 회사 생활이란 것도 47일 근무 중에 이틀이 카지노 쿠폰면 동그란 것입니다. 너무 매일매일에 집착하지 마십시오. 그렇다고 카지노 쿠폰를 네모라고 하겠습니까, 세모라고 하겠습니까? 그저 다 찌그러진 카지노 쿠폰들입니다. 우리의 일상도

내가 읽은 좋은 글은 <뭐 해라는 52, 53쪽 이야기다.

52-53쪽
<뭐 해
"뭐 해?"
친구가 아침에 보내온 문자입니다. 지금 잠이나 깼냐고 묻는 말이기도 하고, 주말인데 특별한 거 없으면 만나서 놀까 하고 옆구리를 찌르는 암호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답글을 적습니다. "별 볼 일." 이건 시간 되니까 좋은 일 있으면 '불러줘'라는 신호지요. 아침에 주고받는 이런 시답지 않은 문자가 왜 정겨운 건지.
사실 세상을 살면서 우리는 지나치게 긴장하고 예의 차리고 눈치 보고 지냅니다. 가까운 부부 사이도 그렇고, 부모 형제, 거래처, 회사 상사와도 마찬가지예요. 부딪히는 온갖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다 신경을 팽팽하게 만든다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카지노 쿠폰니 주말 아침 마침표와 쉼표만으로도 속내가 훤히 보이는 친구와의 대화가 편한거지요. 마음 맞는 친구 찾아보세요. 요즘은 예약이 필수인데, 너무 늦었나?

'별 볼 일', '시답지 않은(좋아하는 말이다, 노래 가사로 들으면 어떨땐 미소가 나오기도 하는)'문구에 마음이 느슨해진다. 작가의 말처럼 긴장해 있는 팽팽한 마음이 스르륵 풀릴 것만 같은 단어가 좋다. 희한하다. 그냥 단어일 뿐인데. 마음이 움직이다니. 뜻을 안다는 단순한 어휘적 행위에 내 몸이, 마음까지 따라간다니.

책을 항상 들고 다니다가 카페가서 책사진부터 찍고 보는. 자연광이라 확실히 예쁨


그래서 나는 경상도 사투리 '스근하다'가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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