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4월 18일 읽고 있는 책
밀리의 서재 독서 마라톤은 아직 진행 중이고 <먼 빛들은 점심시간 밥 카지노 게임 추천 동료들 식사 마칠 때까지 기다리며 읽다 보니 한 달 가까이 걸렸다.밀리의 서재에 책 고르기도 쉽지 않다. 집에 없는 책 중에 읽고 싶은 책을 고르자니 사놓고 책장을 차지하고 있는 책들은 그럼 언제 읽을지 감이 잡히지 않아 나는 공략하기로 했다. 집에 있지만 읽지 않은 책으로. 밀리의 서재 정기 구독이 끝나도 내 책장으로 돌아와 연속적으로 읽을 수 있기도 하고, 가지고 있는 책이니 사놓고 외면하고 있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창조적 행위 : 존재의 방식,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를 읽으며 말랑말랑한 글에 젖어 있다가 <댓글부대로 모든 말랑말랑한 글의 이면은 어떤 모습일까 의심하며 현실로 돌아왔다. 어제 ‘나는 솔로’최종 선택 후 실시간으로 유튜브 방송해 주는 영상을 잠깐 봤다. 출연자들이 ‘나는 솔로’ 방송 후 실시간 달리는 달리는 댓글이나, 맘 카페에서 나누는 대화들에 해명하기 바빴다. 그 모습에 프로그램을 만드는 스텝들이 ‘어그로’를 끄는 댓글부대 조작자가 아닌지 심히 의심스러웠다.
읽는 문장들에 내 마음이 왔다 갔다 갈대처럼 흔들린다. 밀리의 서재로 읽고 있던 <먼 빛들은 안정적이며 인정받는 직업군의 여성 모습을 그렸다. 그 모습에 나를 이입하며 이런저런 감정 속에 있었음에도<먹고살고 카지노 게임 추천를 다음 책으로 선택했다. <먼 빛들을 작년에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으로 소개해 주며 선물해 준 작가가 <먹고살고 카지노 게임 추천 저자 중 한 명이라 생각의 연결고리가 다다랐다. <먼 빛들과 <먹고살고 카지노 게임 추천도 너무나 현실 이야기라 나는 또 얼마간 나를 더 이입하며 읽겠지. 밑줄을 그으며 내 마음이 너무 들키지 않길 바라기도 한다.
카지노 게임 추천라는 말로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쓰는 삶을 살기 위해 꾸준함을 장착하려고 애쓰는 내 모습에 이 책은 나에게 힘이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현실을 직시하게 만든다.작가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저자들의 글이 실려있는 에세이다. ‘우리는 한 명 한 명이 죄다 돈키호테인 셈이다’를 쓴 김현진 카지노 게임 추천의 글을 시작으로 ‘미안하지만 쓸게요’의 이서수 카지노 게임 추천 글이 이어진다. 그 외 송승언, 김이듬(시인), 김혜나, 정보라, 전민식, 조영주(소설가) 카지노 게임 추천가 글을 썼다.이 책은 <먼 빛들을 선물해 준 이유로 <먹고살고 카지노 게임 추천기를 구입하지 않았고, 김혜나, 조영주, 정보라 이름을 보고 일찌감치 구입한 책이었다. 거기다 작년 한 해 급부상(?) 했던 이서수 작가까지 있으니 더할 나위 없다. 이서수 작가 책은 <젊은 작가상 수상집을 통해 처음 만났다. 작년 <젊은 작가상 수상집을 통해 유명해진 작가가 이서수 작가가 아니었을까. 뒤에 이서수 작가에 대해 올라온 인터뷰를 읽었다. 아득한 터널 같은 지난 시간들을 묵묵히 지나왔을 작가에 대해 따뜻한 마음이 인다.
이서수 작가뿐만이 아니라 여기 나오는 작가 모두가 고액 연봉자로 분류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쓰는 이유는 무엇인지. 나는 작가라는 발 언저리에도 못 가면서 왜 글을 쓰겠다고 끄적끄적거리는지. 브런치 스토리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글을 쓰는지. 그들의 글 쓰는 일 외에 환경은 어떤지. 얼마 전 브런치 스토리에서 읽은 글 중에 글을 쓰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는 말에 내가 다 가슴이 철렁했으니. 나는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일을 그만둔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규칙적으로 들어오는 월급이 나에게 주는 많은 취미들을 부양하니까.
나같이 취미나 일상의 일부로 끄적거리는 사람에게 책은 ‘그래도, 괜찮아. 지금 같은 삶을 유지해.’ 하는 안도로 읽힐 수 있지만, 작가처럼 깊이 있는 카지노 게임 추천기를 원하거나 하는 사람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용기를 같이 줄테다. 작법서는 결코 아니지만, 이만큼 현실적인 내용은 없을 것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기에 진심인 분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책방 차리고 싶어 하는 마음이나 목표가 막연히 있지만, 책방의 사정을 알면 감히 쉽게 도전하지 못하리라. 직업적 카지노 게임 추천기도 그와 비슷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우리는 한 명 한 명이 죄다 돈키호테인 셈이다, 김현진 중
프리랜서는 ‘프리’해서 자유로운 것 같지만 때로는 ‘공짜’라서 ‘프리’다. 싸구려 취급받아서 ‘프리’인 것이다. 자유로운 것은 혼자라는 뜻이다. 그래서 일을 받으려면 맨몸으로 어디에든 부딪혀야 한다. 인맥을 모조리 스스로 개척해야 하고, 쥐꼬리만 한 원고료도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속이 아플 정도로 후려치기를 당하거나 벼룩의 간만 한 돈을 조금만 기다려 달라 해서 기다리면 지칠 때쯤 입금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면서 나에게는 마감 시한이 당겨졌다면 갑자기 재촉하는 일은 일상다반사다.
완성한 후에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몇 번이나 다짐하면서도 결국 포털 사이트에 내 이름을 쳐서 에고 서치를 하면 누군가는 내 글을 재미있게 읽었기를 하염없이 기원하는 것이 카지노 게임 추천라는 가여운 존재다. 그래서 나는 카지노 게임 추천 클래스 첫 시간에 이런 말로 수업을 시작했다.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직장을 그만둬선 안 됩니다.”
<미안하지만 쓸게요, 이서수 중
- 나는 내가 걸작을 쓸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청탁이 없었던 5년이라는 기간이 나에게 남긴 그늘 같다. 그러나 도움이 되는 그늘이다. 나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으니 소설을 쓰다가 슬럼프에 빠질 정도로 좌절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완성하면 그걸로 충분하다. 단, 쓸 땐 나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이후의 일은 신의 뜻대로, 그것이 나의 기본자세다.
- 상상을 부풀리며 발걸음을 옮기다가 한 달에 350만 원을 주겠다는 구인 공고를 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 식당에서 주방과 홀을 겸할 수 있는 직원을 뽑고 있었다. 근무 시간을 확인하다가 그 일을 하면 소설 쓸 시간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천천히 돌아섰다.
어젠 강의안을 짰다. 수강생 미달로 폐강되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이 글의 원고료는 체성분검사 결과 단백질 부족으로 나온 엄마에게 매달 두유를 한 박스씩 보내주는 데 쓰일 것이다. 물론 기한이 정해져 있다. 3년, 이후엔 다른 일을 해서 두유를 사야 할 것이다.
어떤 일을 해서 돈을 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