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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끔 글쓰는 회사원 Mar 20. 2025

카지노 쿠폰

저 코너를 돌면 뭐가 있을지, 참 두렵운데 설레기도 하는 마음에 대하여

인생길은 구불구불하다. 저 멀리, 대충 어떨지는 가끔 보이는 듯 하다. 잘 보이고, 잘 가고 싶다가도, 혹시 내가 잘못 본 것이 아닌가 하고 눈을 들어 저 멀리 이어져 있는 길을 바라보면, 그저 깜깜하고 하나도 보이지 않는 때가 있다.


인생길을 걷다 보면 수많은 카지노 쿠폰를 만나게 된다. 카지노 쿠폰를 돌기 전, 나는 두렵고, 떨리고, 또 설레기도 하다. 두렵고 떨리는 이유는, 내가 겪어보지 못한 삶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일이 내게 닥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공부를 하며 겪어보지 못한 삶에 대해 미리 준비할 수는 있지만, 직접 겪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레는 이유는, 가보지 않은 길에서 어떤 새롭고 즐거운 것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 때문이다. 내가 새롭게 얻을 성취, 나를 성장시켜 줄 경험이 주어질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내가 만났던 카지노 쿠폰는 그렇게 대단한 카지노 쿠폰들은 아니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정말 별 것 아닌 카지노 쿠폰들일 것이다. 가령, 외고 입시, 대학 입시, 입대, 공무원 시험 준비, 취업준비, 해외 주재원 발령 정도가 내가 만났던 큼직한 카지노 쿠폰들이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웃길 수도 있지만, 각 카지노 쿠폰를 돌아 새로운 길을 걷는 것은 참 두렵고 힘들었고, 다음 카지노 쿠폰를 돌기 전까지 꽤 지난하고 치열한 길이 이어지기도 했었다.


내가 만약 요즘 사람들처럼 90살까지 산다면, 아직 나는 여태 살아온 기간보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이 더 길다. 즉, 지금껏 마주쳤던 카지노 쿠폰들보다 더 많이 카지노 쿠폰를 돌아야 할 것이고, 그 카지노 쿠폰길이 기존에 만났던 카지노 쿠폰 길들 만큼 힘들고 치열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나는 혼자만의 힘으로 카지노 쿠폰를 돌아 새로운 길을 끝마치쳐온 것이 아니었다. 주님 손을 꼭 붙잡고, 또 나를 돕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여태 그 길을 전부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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