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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유진 Apr 10. 2025

카지노 게임 삶으로 살아내는 법

언니와 고3 조카를 걱정하며

오늘은 언니를 만났다.

오랜만에 둘이 마주 앉은 스타벅스.

따뜻한 디저트 세트를 시켜놓고 앉자마자 언니는 숨도 고르지 않고 조카 이야기를 쏟아냈다.


“얘는 카지노 게임이 개념이 없어. 아니, 개념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자꾸 미뤄. 이번에도 수행평가 마감 전날에 벼락치기야.”


언니의 한숨이 길었다.

나도 아는 이야기다. 매번 시험 전날에 밤새고, 과제는 항상 D-1에 몰아서 하고, 그러다 보니 결과는 불만족.

언니는 걱정 반, 짜증 반이지만… 사실 그 안에 ‘간절함’이 숨어 있다는 걸 나는 안다.


“내가 뭘 도와줄 수 있을까?”

“도와줘봤자 소용이 없어. 지가 해야지.”

“음… 그치. 맞아. 결국 본인이 선택해야 해.”


그렇게 한 모금 커피를 마셨다.

요즘 내가 공부 중인 MTLC 학습역량 코칭 중 ‘행동역량’ 파트를 떠올렸다.

카지노 게임관리. 지난주에 꽤 집중해서 정리해 뒀는데… 그게 오늘 이 대화를 위해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니. 시간을 잘 쓴다는 건, 단순히 계획표를 잘 짠다는 게 아니야. 그 아이한테 ‘시간이란 뭘까?’ 이걸 먼저 물어봐야 해.”


언니가 의아한 얼굴로 나를 봤다.

나는 조용히 말을 이어갔다.


“카지노 게임은 그냥 흘러가는 게 아니야.

우리가 의미를 부여하고, 목적을 담을 때, 그게 진짜 삶이 돼.

결국 카지노 게임은 곧 자기 자신이야.”


조카가 카지노 게임 낭비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사실은 아직 ‘자기 카지노 게임의 가치’를 스스로 느껴보지 못해서다.

자기가 뭘 위해 카지노 게임 써야 하는지 모르니까,

그저 ‘지금 하고 싶은 것’에 카지노 게임 맡겨버리는 거다.


“그러니까 언니, 조카한테 이런 질문을 던져줘봐.

‘넌 카지노 게임 어떻게 생각해?’

‘지금 네가 진짜 원하는 건 뭐야?’

‘그걸 위해 뭘 포기할 수 있어?’

‘언제부터 해볼래?’

그냥 말이 아니라, 진짜 마음을 담아서.”


언니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나도 괜히 미안해져서 다시 커피를 마셨다.


하지만 이내 언니가 작게 웃으며 말했다.

“그 말, 오늘 집에 가서 꼭 해볼게. 요즘 나도 아이랑 대화가 잘 안 되더라고.”


나는 기뻤다.

언니가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은

‘통제’가 아니라 ‘함께’인 걸 알아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생각했다.

조카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거다.


“카지노 게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자산이야.

저축도 못하고, 빌릴 수도 없어.

한 번 흘러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지.

그러니까 네가 하루를 어떻게 쓰느냐가,

곧 너의 인생 방향을 바꾸는 거야.”


사실 나도 그랬다.

청소년기엔 카지노 게임 따위 몰랐고, 그냥 하루하루를 버텼다.

하지만 어느 날, 그 하루가 얼마나 귀한지를 알게 되었다.

하루하루가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간다는 걸 깨달은 순간,

나는 카지노 게임과 친해지기 시작했다.


언니와의 커핑은 그렇게 끝이 났다.

하지만 내 마음엔 새로운 다짐이 생겼다.


조카에게도,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카지노 게임 삶으로 살아내는 법’을

조금 더 다정하게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 조카가 말하길 바란다.

“이젠 시간에 쫓기지 않고, 내가 카지노 게임 이끌어요.”

그 말 한마디에 담긴 성장의 무게를

나는 누구보다 잘 아니까.


“오늘은 당신 인생의 나머지 날 중 첫 번째 날이다.”


그 하루를 어떻게 쓸지는,

오직 나만이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모여

내일의 내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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