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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그리 Mar 13. 2025

카지노 게임 사이트 꼭 읽어야 하는 이유

철학과 또 하나의 세계

지하철에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 읽는 사람을 볼 때면 눈을 뗄 수가 없다. 최소 5초 이상은 내 시선이 그들에게 머물러있다. 동경의 대상이라고 한다면 좀 거창하게 들리겠지만, 최소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무슨 카지노 게임 사이트 읽고 있는지 알고 싶다. 궁금하다. 왜냐. 그들은 인생에서 무엇이 남는지를 결국 인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런 생각자체가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 적어보겠다.

누구나 각자만의 합리가 있고 그 합리는 어쩔 땐 무모하다. 그 합리가 지나칠 땐 스스로와 타협하면서 하나의 작은 세계에 갇혀 산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것이 글의 의도가 아닌 만큼 ‘이 글을 쓴 사람은 이렇게 생각카지노 게임 사이트구나’라고만 생각해 주면 더할 나위 없이 고맙겠다.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책, 책, 책 책을 읽읍시다가 다시 재방영한다고 한다.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공부를 하기 전에 기본전제로 책을 가까이하게 시킨다. 아이가 관심 없어하더라도 최소한 자기 전에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조금이라도 책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환경조성을 한다. 예능이나 방송에서도 많이 보았을 것이다. ‘백치미’ 캐릭터를 한 인물에게 방송에 나온 사람들은 모두가 책을 좀 평소에 읽으라 한다. 대체 왜? 장담컨대 90% 넘는 사람들이 독서를 지식함양의 목적이라 생각하거든. 내가 모르는 새로운 분야의 지식을 학습하면 어떻게든 삶에 도움이 될 거거든. 누군가는 유식하다고 칭찬하고, 일단 아는 게 많으니 삶의 무수한 선택 속에서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니까.

근데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게 독서는 단순한 지식의 나열이 목적이 아니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건 문해력을 기를 수 있어서다. 그 어떤 문장이 주어지든 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능력이 탁월해진다. 이 세상 모든 콘텐츠의 기본은 글이다. 유튜브를 하는데도 라이브를 제외하곤 대본이 필요하고, 블로그도 글로 써야 하고, 예능도 각자 주어진 대본이 있고, 영화도 시나리오가 있다. 아무쪼록 양질의 정보를 더 빠르고 깊이 이해함으로써 사회생활에서의 기회나, 인간관계의 오류, 학습의 정도, 감정의 조절, 자기표현 이 모든 것이 스스로제어가능해지고 풍부해진다. 책을 많이 읽으면 단어와표현방식이 다채로워지는데 이중에 몇 개만 예를 들어보자. 자기표현. 회사 동료에게 무엇을 부탁해야 한다고 하면,


A: “혹시 이것 좀 오늘까지 해 줄 수 있으세요?”

B: 바쁘실 텐데 죄송하지만 혹시 이것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A와 B 중 어떤 질문이 더 예의 바르고 공손해 보이나. 당연 B다. 부탁하는 처지임에도 쿠션어휘를 사용함으로써 겸손, 상대에 대한 예의 모든 게 갖춰져 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기분 나쁘다는 사람들은 모처럼 찾기 힘들 거다. 학습에 대한 예시도 똑같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에 노력으로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게 뭘까? 수리영역? 외국어영역? 아니다. 언어영역이다. 어릴 때 카지노 게임 사이트 오랫동안 접한 이들은 사실 언어영역 자체를 공부할 필요가 없다. 문장구조나 문법 몇 개, 빈출출제되는 시인이나 문학가 몇 명 외워야 하는 것 빼고 아예 할 필요가 없다. 이해하는 역량과 읽는 속도 자체가 애초에 다르다. 죽도록 노력하는 사람도 절대 못 따라간다. 왜? 이 문해력은 어릴 때부터 몇십 년간 축적된 습관에서 나오는 거거든.

고등학교 같은 반에 경찰대를 간 친구가 있다. 이 친구는 수능 언어영역 만점으로 경찰대에 갔는데 평생 단 한 번도 언어영역 공부를 하거나, 인강을 들어본 적이 없단다. 그리고 시험이 있는 날엔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고 시험지만 넘기고 답안만 체크한다. 시험지에 밑줄을 치거나 표시하나 하지 않고 눈알만 굴리다 답안만 체크한다. 그렇게 백점이 나온다. 결국은 다 어릴 때책을 읽어서다. 공부는 타고나는 거라고 믿는 사람들이 말한다. 아무리 엉덩이 붙이고 12시간 독서실에 앉아봤자 노력만으로는 이미 타고난 이들을 이길 수 없다는 것. 이 타고남의 영역은 오로지 이 ‘언어영역’에 해당하는 사항이다. 이 타고남을 독서만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거다.


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걸 부정하는 사람이 있다 치자. 합리화에 매몰돼 책을 멀리한다 치자. 오케이.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하나 남았다. 바로 생각의 깊이와 확장이다. 책을 읽으면 모두가 동일하게 생각하는 한 단어, 혹은 한 문장에 대해 생각의 깊이를 확장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왜? TV를 봐도, 라디오를 들어도, 유튜브를 봐도, 친구랑 만나 정보를 공유해도 기를 수 있는 거 아니야? 설명해 주겠다.

책은 수동적으로 내가 직접 노력을 들여 읽어 내려가는 것이다. 그래서 흘러가는 영상처럼 자동으로 내 뇌에 입력할 수 없다. 수동은 노력이 수반된다. 당연히 몇줄 읽다 중간에 쉬기 마련이다. 이때 바로 생각이란 걸 한다. 작가는 왜 이런 표현을 썼는지, 내게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또 다른 뜻은 뭔지 스스로 수용의 속도를 조절해 나가면서 생각의 꼬리를 문다. 그 힘은 그렇게 조금씩 커가는 거다.


그 생각의 깊이를 확장하는 게 결국 뭘까? 철학이다. 본인만의 철학. 이 세상 그 어떤 시련과 고난이 닥쳐도 본인의 단단한 철학이 있는 사람들은 무조건 이를 이겨낼 수 있다. 뿌리가 이미 단단하기 때문에, base가 너무 탄탄하기 때문에 바람이 불어도, 누가 미사일을 쏴대도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심지어 더 대박인 건 이 본인만의 철학을 가진 사람들은 이 미사일을 신경조차안 쓴다는 거다. 모기에 물린 것보다 타격이 없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나를 뒷담화했다고 했을 때 그걸 제삼자로부터 들었다 치자. 자존감이 없거나 철학이 없으면,

‘아. 나는 진짜 한없이 작고 부족한 사람이었구나. 내가 뭘 잘못했지?’

라며 자기 검열에 빠지고 스스로 작아진다. 근데 내가 좋아하는 걸 하고 있고 내 철학이 있고 행동에 본인이 당당하다면 그 자체로 그냥 웃어넘기고 만다.

이 사람들은 뭐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읽은 사람들이다. 본인 인생에서 이루어야 할 목표, 꿈, 가치관, 살아야 할 이유가 명확해지는 순간 그 삶은 더없이 값지고 특별해진다. 그리고 그들은 이룬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룬다. 얼마나 멋있나.


좀 더 들어가 보면 이 사람들에게 책은 또 하나의 세계관이다. 또 하나의 내가 알지 못했던 세계관이 내게 오는 거다. 모든 책에서 깨달음을 얻기란 쉽지 않다. 그게책 열 권을 읽고 하나씩 생겼다 보수적으로 잡더라도 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 읽은 사람의 세계관은 도대체 얼마나 넓은 걸까. 그들의 우주는 얼마나 넓을까.

연애를 왜 많이 해보라고 하냐면 연애를 하면 내가 겪지 않았던 인생이 전부 내게 온다. 나는 집에 있는 걸 좋아카지노 게임 사이트데 상대는 여행 가는 걸 좋아한다 치자. 나는 영화 보는 걸 좋아카지노 게임 사이트데 상대는 음악 듣는 걸 좋아한다 치자. 그러면 전에는 아예 없던 음악 듣는 즐거움과 여행에서 얻은 즐거움이 그에겐 새로운 것이라 삶을 훨씬 더 풍요롭게 만든다. 책도 그런 것이다. 내게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던 세계가 갑자기 온다.


한국인들이 유독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모든지 완벽해야 한다는 거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읽으면 줄거리를 다 알아서 독후감을 써야 하고, 생각나지 않는 부분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 뒤져 찾아야 한다. 영화를 봐도 모든 등장인물과 내용을 기억해 리뷰를 남겨야 한다. 전혀 그럴 필요 없다. 전체를 기억 못 해도 된다. 내게 새로운 세계관이 왔다는 것. 어렴풋이 기억나는, 내가 여태껏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그 세계관이 나를 더 성장시키는 것이다. 그냥 책 한 권당 하나의 세계관을 배운다고 생각하면 된다.

자, 시간이 지나 그 세계관의 DB를 계속 쌓아간다 생각해 보자. 액셀로 치면 셀이 늘어나듯이.

예를 들어 내게 백개의 세계관이 생겼다. 책을 읽으면 이 DB를 이어낼 수 있는 근육이 생긴다. 그걸 잇는 순간 내 인생의 철학이 되고 크게는 작품이 돼서 영화가 되고 그림이 되고 또 다른 책이 된다. 예술이 된다. 왜 작가나 아티스트들이 책을 가까이할까. 결국 영감을 위한 거거든. 이 영감의 뜻은 결국 본인의 DB를 이은 것이다.


이래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 안 읽는다고? 작은 세계에서 평생 갇혀 살다 죽는다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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