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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아한 우화 Mar 16. 2025

2025/03/15


-한국 사람에게 농사를 배운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있다.

그 한국분은 나이로비에 계시다가 멀리 시골로 이사 가셨고, 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배운 기술로 알음알음 몇몇 한국 사람에게 자신이 지은 농산물을 팔았던 것 같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중에도 똑똑하고 트인 사람은 외국인과 일하며 배우 기술이나 지식을 활용해 제법 밥벌이를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이 현지인의 농산물을 구매해 주는 집사님께서는 현지인도 돕고 교인들에게도 시가보다 저렴하게 채소를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시려고 교회 단톡방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 구매할 사람이 있는지 물으셨다.

그게 2주 전이었다.


난 온라인 카지노 게임 정말 좋아한다.

물에 밥 말아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 하나 손에 쥐고 먹으면 꿀맛이다.

특히 온라인 카지노 게임와 관련한 추억 때문인지 마치 파블로프의 개처럼 온라인 카지노 게임라는 말만 들어도 그 냄새와 맛이 저절로 느껴져 침이 꼴깍 넘어간다.

어렸을 때 옆집에 놀러 간 적이 있다.

부모님이 안 계셨는데, 옆집 친구들은 소파 위를 걸어 다니며 밥도 없이 알타리를 사탕 먹듯이 쪽쪽 빨고 깨물고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그 아삭아삭 씹는 소리와 알맞게 익은 김치의 시큼하고 톡 쏘는 냄새에 침이 꼴깍 넘어갔다.

난 향수 냄새보다 구수한 된장찌개나 이런 잘 익은 김치 냄새에 더 현혹되는 사람이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생각하자 그 기억이 뭉개 뭉개 피어나 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역시, 살 때는 좋았다.

아니, 주문했을 때만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양이 부족해서 채소 오는 날짜가 연기되면서 오늘 온다고 연락을 받았다.

주문을 받으셨던 집사님께서 어제,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오늘 온다는 데 주문을 그대로 하겠냐고 다시 물으셔서 못 담겠다고 했다가 곧 맘을 바꿨다.

나한테는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그 현지인에게는 큰돈일 테고, 열심히 농사지었는데 못 팔면 먹지도 못하고 헛수고가 될 텐데, 왠지 미안한 맘이 들었다.

김치를 담그지 못해도 우선 주문을 했다.


오늘 아침, 평소보다 한 시간 늦게 일어났지만 부지런을 떨며 양념을 준비했다.

믹서기에 새우젓도 넣고 생강도 넣고, 풀을 쑤려다 찬밥이 많아서 찬밥을 아주아주 곱게 갈았다.

이렇게 양념을 만들어 놓은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웠는데….


온라인 카지노 게임 집에 가져와 다듬고 씻는데 허리가 뽀사지는 줄 알았다.

무와 이파리의 경계 부분에 흙이 많아서 비행기 안에서 받았던 칫솔로 아이 양치시키듯 문질렀다.

칫솔이 뻣뻣해서 제법 쓸만한다.

다듬고 씻으면서 속으로 ‘내가 다시는 알타리를 담그나 봐라.’ 이를 갈았지만 또 맛있게 숙성되면 힘든 건 잊고 또 알타리 김치를 담글지도 모른다.

마치 출산과 같달까?

반대가 되면 다시는 담글 생각을 안 하겠지…. 아마도..

지금으로서는 어느 게 더 나은지 잘 모르겠지만, 이왕이면 힘들게 이 고생을 했으니 무조건 맛있어야 한다.


-머리를 요래 넘기고 저래 넘겨도 삐져나온 흰머리를 숨길 수가 없다.

용을 써봐도 숨길 수 없는 것,

바로, 세월이다.


호기심반 기대반으로 머리 양 옆에 붙이는 부분 가발을 하나 샀었다.

손재주도 없고 머리가 아파서 못하다가 레슨에 가기 전 머리가 너무 성글게 보여서 한 번 붙여보았다.

욕실에서 끙끙대며 소중한 머리카락 수십 개를 뽑히며 붙였다가 다시 떼내는 과정에서 남편이 지나가다 그 광경을 보았다.

갑자기 머리에서 뭉텅이 머리카락이 떨어지니 놀라기도 했을 것이다.

그는 못 볼 걸 본 온라인 카지노 게임처럼 놀라더니 바로 박장대소를 한다.

야, 그냥 생긴 대로 살어.

거, 참,,, 예쁘게 살아보려고 용쓰고 있는 거 안 보이나??

지나가는 아들 붙들고 한 번 붙여보자 하니 순순하다.

아, 미치겠다.

아들 꼴은 더 가관이다.

지도 보고 웃겨 죽는다.

딸도 미친 듯이 웃는다.

오래간만에 주저앉아 웃었다.

사진 좀 찍자니 그것까지는 아니라고 한다.

우울 방지용 사진으로 딱인데 말이다.


-알타리 손질 때문에 바쁜 내 대신에 남편이 아이들에게 김치 파스타를 해줬는데 완전 대 실패로 끝났다.

다시는 김치 파스타를 안 하겠다는 선언으로 그의 실패와 실망은 막을 내렸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버무리는 건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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