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열망과 열망 사이
행사 준비가 잘 돼 가고 있는지 확인차 L과 통화카지노 게임.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가정이 얼마나 되는지 물어보니 총 13 가정으로 참여율이 매우 저조카지노 게임.
예전만 하더라도 필요한 물건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이와 같은 행사를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는데 요즘은 교민 벼룩시장에 나오는 물건들도 웬만큼 저렴하지 않고서는 잘 팔리지 않는다.
그만큼 물건들이 많아지고 구하기도 쉬워졌다는 얘기다.
나는 L에게 옷이 아주 많은데 사람들이 안 올까 봐 걱정이라고, 이 많은 것들을 어떻게 완판 시킬지 고민인 데다 지금 남겨둔 옷들도 모조리 처분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고 말카지노 게임.
그녀는 그런 마음이 드는 이유를 묵은 것들을 정리하고 싶은 어떤 감정 때문이 아니겠냐고 카지노 게임.
티브이에서 ‘쓰레기 집’이라고 하여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았었는데 그들이 어떤 심리적 어려움 때문에 그런 생활 패턴을 갖게 된 것처럼 나의 경우도 그와는 반대되는 어떤 요인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L 자신은 여러 번 이사를 다니며 물건을 카지노 게임할 기회가 많았다고 한다.
생각해 보니 나는 한 집에서 오랫동안 살아서인지 어떤 식으로든 주변을 카지노 게임를 해서 삶의 변화를 주고 싶었던 것 같다.
며칠 전에 마트에 장 보러 갔다가 아는 선교사님 내외분을 만났는데 잠시 차를 마시면서 나눈 대화의 일부도 미니멀 라이프에 관한 것이었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모두가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사모님은 일 년에 한 번씩 큰 이민가방 하나 분량으로 짐을 카지노 게임하신다고 한다.
그렇게 매년 카지노 게임를 하는데도 카지노 게임할 게 계속 나오는 게 신기하지 않냐고 했더니 옆에 계시던 목사님께서 그것의 몇 배를 사 오니까 유지되는 거라고 하셔서 한참을 웃었다.
그렇다.
이곳에서는 본의 아니게 금욕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다 한국에 가면 고삐가 풀리는 것이다.
스스로의 절제가 아닌 환경으로부터 오는 절제의 부작용이 아닌가 싶다.
L도 나의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얘기를 듣고 한국에 나가면 다시 한가득 사 올 거라고 호언장담카지노 게임.
그녀의 말에 자신 있게 반박하지 못했던 것은 디톡스를 선언한 요즘에도 쇼핑몰을 들락 거리며 사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수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 무서운 건 이 눈요기가 구매로 이어지는 순간인데, 그 순간이 어느 때인지를 알아내야 한다.
하….
꿈과 현실의 괴리가 이토록 크다.
디톡스가 괜히 디톡스가 아니다.
비우는 것과 채우는 것의 열망과 열망 사이에서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고백을 하나 하자면….
이 연제를 시작하기에 앞서 한창 물건을 정리하던 중 결국 참지 못카지노 게임 옷을 샀다.
결제를 맡아주던 언니는 인터넷으로 옷 그만 사라고 하고 남편은 이제 옷 그만 사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카지노 게임.
“내가 사고 싶은 색이 소량 남은 데다 매진되면 다신 입고가 안된다잖아.
그리고 나만 입는 게 아니라 딸이랑 같이 입으려고 샀어. “
그게 말이냐 방귀냐 하는 그의 미소를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급히 연제를 시작카지노 게임는 비하인드 스토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