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7
-딸이 학교에 가면서
“엄마, 오늘 줄넘기해 봐.”라고 하길래,
“엄마 무릎 아파서 줄넘기는 못해. 대신 오늘 걷기 운동 가려고.”
“어, 그리고 XX으로 영어 공부도 해.”
“어~ 근데 그거 결제해야 해서 좀 더 두고 보고하려고.”
“에휴…”
카지노 게임도 이런 맘이었을까?
아주 쪼그라드는구먼.
-어제는 도전해 볼 만한 카지노 게임디어가 떠올라 의욕이 활활 타올랐는데 오늘은 어떤 땔감도 준비하지 못했다.
오전까지는 나름 열심히 뭔가를 했는데 계획이 틀어지자 할 일이 사라져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넷플릭스만 봤다.
과정은 이렇다.
아침 일찍 트래픽을 뚫고 운동을 가면서 이렇게까지 가야 하나 싶은 생각을 잠시 하면서 40분간 빠르게 걸었다.
카지노 게임 늦잠 잘 것처럼 하더니 운동 간다니까 나가야 한다고 해서 부랴부랴 돌아왔다.
오자마자 샤워하고 세탁기를 돌리고 한숨도 돌리고 팬트리 카지노 게임를 간단하게 했다.
미리 사두었던 쌀을 페트병에 담고 영양제도 카지노 게임하고 캔종류도 카지노 게임했다.
바닥에 있던 캔 몇 개는 유통기한이 이미 지났다.
한국에서 언니가 12월 말에 보낸 컨테이너가 도착했다고 하여 빈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카지노 게임였다.
뭘 보냈는지 이미 다 잊었지만 우선은 기대가 된다.
막상 풀어보면 항상 별게 없지만, 설렘과 기대가 최고조에 이르는 이때가 제일 좋다.
오후에 물건을 찾아서 정리하기까지가 나의 계획이었는데, 남편이 내일 찾자고 해서 김이 샜다.
김이 새서 넷플릭스를 열었다. (역시 핑계인가…)
때마침 물건을 카지노 게임하면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영양제를 빈 속에 털어먹어 속이 울렁거렸다.
누워야 카지노 게임.
넷플릭스는 자주 보지 않는 편인데, 메인 화면에 혼자서만 친숙한 박보검과 아이유가 나오는 ‘폭싹 속았수다 ‘가 4편까지 나와 연달아 보았다.
(‘폭삭 속았수다’는 제주도 사투리로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청춘들 보는 재미로 봤지만, 남편은 힘들고 어렵고 고단한 인생 얘기는 이제 보기가 싫다고 한다.
나도 그런 것 같다.
그냥, 그런 뉴스나 드라마, 영화를 보게 되면 맘이 힘들어진다.
그래도 로맨스가 있어서 미소 지으며 봤다.
박보검처럼 무쇠 같은 남자 어디 없나…라고 했더니,
카지노 게임 너는 아이유냐고… 췟~
-별 것 아닌 일로 집안이 한바탕 또 소란스러웠다.
문제해결에만 집중하면 되는데 다들 서로의 말투와 태도 때문에 감정이 격해져서 또 선을 넘고 말았다.
그중에서도 내가 제일 문제다.
어찌 됐든, 아들은 내일 수영 대회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으니 나도 새벽 도시락을 싸야 한다.
다 잊고, 일찍 자자.
오징어 초무침이 계획이었으나 남편이 싫대서 급 덮밥으로. 너무 매워서 혼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