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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토 Apr 16. 2025

삥 뜯기듯 없어지는 ᆢ

부모가 치르는 죗값

아빠의 월급만큼의 액수로 무용 레슨비가 들어가고 있다.


요리솜씨가 부족해 주말마다 식당이모님이 해주는 다양한 음식으로 힐링받던 외식은 언감생심이다.

작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고깃집에서 직화고기와 식당 된장찌개

밥 먹을 때 늘 두 그릇을 해치워 키성장을 위해 데리고 다녔으나 그마저 끊었다.

그 좋아하던 여행은 무용시작한 중1부터 휴면상태다.


아쉽지 않은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억울하거나 속상하진 않다.

자식의 미래를 위한 일이니 부모로서 할 수 있는 한 지원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초등시절 교육비가 일체 들어가지 않아 이제 아낌없이 지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다.


이 참에 요리실력도 늘리고 알뜰살뜰 재미나다.

갑자기 도서관 일정이 생기면 차 타고 훌쩍 갔다 올 일을 버스 기다리고 타고 다시 걸으며 1시간이 넘어 늘 큰 맘먹고 가야 하는 일정이 돼 버렸다.

이 모든 수고로움이 괴롭지는 않다.


오히려 열심히 살아야 할 동기도 생기고 걷고 뛰어다니니 활기도 있고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찾은 듯 해 가끔은 신나기까지 하다.

하지만 괴로운 건 큰아이의 태도다.


부모의 힘겨운 지원이 고맙기보다 같은 학원언니들의 여유로운 경제상황이 부럽고 고연봉의 아빠를 둔 게 부러운 눈치다.

돈이 없어 힘들게 뒷바라지하는 우리 집의 상황이 창피한 듯하다.


그래서인가

친구들과의 전화목소리는 늘 상냥하고 친절하다.

반면, 엄마가 조금이라도 체중이나 학원 관련해 묻거나 먹은 것을 치워줬음 하는 말을 하면 날카로운 쇳소리로 답한다.


돈을 좀 더 보내달라는 큰아이 문자에 회사일로 바쁜 아빠는 큰아이 부탁부터 해주고 다시 업무를 본다.

그런 애틋한 심정이 큰아이에게 닿질 않는가 보다.


퇴근 후 인사도 없이 방에 들어가는 큰아이에게 잘 갔다 왔냐는 인사를 먼저 하는 아빠에게 큰아이는 말 걸지 말라며 도리어 소리치며 화낸다.

늘 화날 일 아님에도 화내고 기분 나쁠 일 아님에도 기분 나빠하는 건 부지기수다.


부모로서 이제껏 못한 죗값을 치르는 건가

모든 자식들이 이러진 않을 텐데 부모가 모르는 어릴 적 상처가 큰 건가ᆢ


유학 가고 싶대서 영어를 전혀 못하는 14살 딸이 걱정돼 몇 년 부은 적금을 깨서 영미권 나라에 몇 달 같이 지내보기도 했다.

가서 언어장벽을 느껴 유학을 포기하거나 영어학습 동기가 되기를 바란 마음이다.

어렵사리 먼 타지에 큰 결심하고 갔음에도 숙소에만 있겠다는 큰아이, 막상 나서서 외출하면 얼마 안 가 숙소 가자는 큰아이와 많이도 다퉜다.


키우면서 독박육아가 벅차 신경질도 많이 냈을 테다.

짜증도 어렵잖게 내며 큰아이를 힘들게도 했을 것이다.

그에 대한 죗값인가


매년 친구문제로 학교에서 연락이 와서 큰아이가 왕따 당했다는 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질 못했던 지난날이 떠오른다.

바퀴 달린 신발을 안 사줘서 왕따를 당했단다.

이유가 어쨌든 따돌린 게 사실이라면 가해자가 무조건 잘못이다.

하지만 남의 자식을 어찌할 수 없어 자기 자식인 큰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잡고 앞으로의 행동에 대해 당부를 했었던 게 지금 죗값을 치르는 이유일까


초등시절 2.3년간 방송댄스 방과 후를 열심히 다녔다.

그러다가 이사로 전학을 가게 되어 더 이상 이어서 할 수 없게 되었는데 한참 지난 후 엄마 때문에 못하게 되었단다.

그에 대한 죗값일까


이렇듯 결과가 원치 않은 상황이 되면 늘 엄마 탓이다.

가스라이팅이 먹힌 건지 죄책감으로 엄마는 큰아이 부탁을 들어주고 싶은 맘이 더 강해 진듯하다.


엄마들끼리 친해져서 친구들이 친한데 거기에 못 낀 엄마 때문에 친구들이 안 껴준단다.

친했던 엄마도 큰온라인 카지노 게임 행실로 멀어진 건데ᆢ


늘 엄마 탓이다.

그래 너도 핑계 댈 곳이 필요할 수 있지

라고 이해하기엔 엄마는 점점 큰아이에게 부채가 쌓이는 듯하다.


식욕이 없던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중학생이 되더니 성장을 하려는지 소위 입이 터졌다고 하잖나

하필 무용도 시작한 터라 식욕조절을 해야 하는데 먹는 욕구를 참는 게 쉬운 일인가ᆢ

참는 상황이 안쓰럽기도 하고 때를 놓치면 안 되는 키성장을 위해 한 번도 못 먹게 하질 않았는데 그걸 두고 엄마 때문에 못 뺐단다.


하지만 늘어나는 체중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듯해 먹는 것에 제약을 권하니 죽고 싶다며 왜 엄마까지 힘들게 하냐고 했던 적이 있다.


몰래 손가락을 넣어 먹토를 하질 않나 약국에서 변비약을 사서 먹질 않나 인터넷으로 다이어트약을 사서 몰래 먹기도 해 속상했지만 모른척했던 지난날이 떠오른다.

늘 극단적인 표현으로 얘기하는 게 두려웠 던 것이다.


자신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으면 늘 협박조로 나온다.

무용 그만두게 안 하면 죽을 거야

유학 그만두고 한국가게 안 해주면 차도에 뛰어들 거야

원장님께 말하면 뛰어내릴 거야


누군가 강하게 의사 표현하는 것일 뿐 그런 표현할 땐 대응하지 말고 단호하게 할 말만 하라고 조언한다.


그러기엔 충동적인 10대라 늘 전전긍긍 큰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달래기 일쑤였는데 그게 잘못된 걸까


어릴 적 엄마의 친정엄마에게 무심하게 한 것에 대한 죗값인가

친정아빠에게 더 살갑게 못한 것에 대한 죗값인가


가혹하리만큼 큰아이는 부모에게 냉랭하게 대한다.

초등5학년즈음부터 시작된 사춘기는 끝이 보이질 않는다.


학원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일정이나 진행과정이 공유되어야 하는데 아이가 보내주질 않아 돈만내는 투자자 같다.


당장 입시를 치러야 하는 올해라 지금 체중에서 10킬로를 빼야 하는데 낮에 적게 먹고 레슨 받은 탓에 밤에 출출하여 냉장고문이 수십 번 열린다.


엄마가 미리 꽁꽁 숨겨놓아도 계란과 치즈ㆍ냉동과일은 그대로 뒀더니 쉼 없이 먹는다.

낮에 소식으로 세끼를 먹으면 좋으련만 제로콜라ㆍ제로 아이스크림 ㆍ단백질 쿠키 등 속 빈 강정처럼 계속 포만감을 채우질 않으니 밤새 먹는다.


어느 날 빨리 들어와 동생이 먹으려던 떡볶이와 라면을 미처 치우질 못했는데 보자마자 폭풍흡입 후 방에 들어간다.

그것에 대해 한마디 했다간 한바탕 소동이 일어날게 뻔해 땅이 꺼져라 한숨만 쉰다.


누굴 탓하랴

누가 키워 이리 버릇없고 갑질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로 만들었는지ᆢ


육아서를 백여 권 읽고 육아강좌를 찾아 들으러 다닌 게 무색하다.

둘 다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워 잘 컸다 자부한 적도 있다.


어느 날 큰아이가 엄마에게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워줘 고맙다고도 했다.

늘 유난스러울만치 유기농음식을 고집했으며 아이말에 귀 기울이고 강압적으로 키우지 않았다 생각했다.


어디부터 잘못된 걸까


엄마는 소원이 생겼다

큰아이가 성인이 되면, 엄마 자신이 번 돈으로 엄마 자신을 위해 다 써보고 싶다.


큰아이 ㆍ작은아이 모두 대학생이 되는 순간, 엄마는 자식에게서 독립하려 한다.


남편과 손잡고 둘만의 여행을 떠나고 싶다.

뭐 먹고 싶냐 묻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없이 나, 뭐 먹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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