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낀 아름다운 북쪽길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늘 해뜨기 전에 숙소에서 나오는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왠지 일찍 출발해서 도착지에 일찍 도착해야 한다는 압박감,알베르게 등의 숙소가 북적이는 시간대의불편함, 새벽 시간의 조용함 등등이 결합되어 그리되는 듯싶다.
네르비온 강을 따라 10여 km를 걸어가는 길은 마냥 좋지는 않다. 인도가 애매한 도로 곁을 지날 땐 불편하기도 하고, 걷기에 좋지도 않다.
빌바오가 끝나는 지점에서 바라깔도 Baracaldo와 뽀르뚜갈레떼 Portugalete 까지 도시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진다. 문화 도시로의 개발 방향에 맞춘 듯 강변의 일부 차도는 인도로만 사용되고 도로는 에둘러 이어지도록 새로 깔아 놓기도 한다.
빌바오 도심을 통과하는 강 하류에는 이 지역에서철강 산업이 발전했던 증거인 독특한 구조의 비스카이아 카지노 가입 쿠폰(Puente Bizkaia)를 볼 수 있다. 이 카지노 가입 쿠폰는 빌바오의 산업화 시기에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기능하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했고 현재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 위에서 빌바오의 경관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하는데, 내가 이곳을 지날 때는 카지노 가입 쿠폰 위로 난 보도는 공사 중이라 통행할 수 없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이 카지노 가입 쿠폰는 초대형 케이블카처럼 차와 사람을 싣고 강 양쪽으로 이동하며, 이용료를 내야 한다. 1893년에 이런 카지노 가입 쿠폰를 건설할 수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
뽀르뚜갈레떼 중심부로 가는 길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는데, 경사가 꽤 있는 긴 언덕이라 보행자를 위해 설치해 놓았다. 도시의 주택은 주로 오래되어 보였지만비교적 깨끗했다.
언덕을 힘들게 오르면 도심구간이 이어지다가 포장된 자전거 길과 보행로로 사용되는 길로 이어지는데, 주말이 아니어선지 자전거 타는 사람도 카지노 가입 쿠폰 사람도 자주 볼 수 없었다. 그래도 길은 풍경이 좋아 걷기에 불편함은 없지만 9월 중순의 날씨는 도보 순례자에겐 그다지 좋지 않다. 다만, 아직 낮의 뜨거운 태양은 북쪽길에 접한 수많은 해변에서 수영할 수 있게 해 주지만, 난 한 번도바다에 들어가지 않았다.
인적 드문 자전거 길을 따라 꽤 한참을 카지노 가입 쿠폰데, 중간에 식사할만한 곳들이 몇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밥시간이 맞지 않는다. 스페인의 점심시간은 12시에서 1시가 넘어야 시작하고, 저녁은 8시가 넘어야 주문을 받는다. 보통 정해진 밥시간에 가지 못하면 부엌이 닫혔다고 말하고 따로 요리가 필요 없는 간식 위주의 먹거리만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래서 새벽부터 출발해 목적지에 일찍 도착한 후 제대로 된 식사를 한 후 간단히 장을 봐저녁은 직접 해 먹는 경우가 많다.대부분의 공립 알베르게는 10시경에는 문을 폐쇄하기 때문에 스페인의 늦은 저녁시간이 불편하다. 물론 사립 알베르게나 호스텔(오스뗄), 호텔 등에 묵는다면 여유로운 현지 분위기의 저녁을 즐기는 것은 매우 기분 좋은 일이다.
카지노 가입 쿠폰에 가까워지자 멀리 보이는 부드러운 산들이 꼭 제주도의 중산간을 연상시킨다. 험하지 않은 산 사이에 주택들이 자리하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평화롭게 보인다. 하지만 난 이런 곳에서 살 수 있을까?
빌바오에서 출발한 지 6시간 정도 되었을 때 거리로는 약 23km 정도 걸었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카지노 가입 쿠폰이 툭 튀어나온다. 카지노 가입 쿠폰의 이름은 Playa de la Arena(모래 카지노 가입 쿠폰)인데 아름답고 유명한 카지노 가입 쿠폰이라서 관광에 필요한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었다.
해변을 따라 왼쪽으로 걸으면 바다로 이어진 '바르바둔'이라는 이름을 가진 맑은 강(이라고 하기엔 작다)을 건널 수 있는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다리 끝으로 Ermita de Nuestra Señora del Socorro y San Pantaleón이라는 이름의 성지가 왼쪽으로 자리 잡고 있고 다리를 지나좀 더 걸으면 뽀베냐의 공립 알베르게로 이어진다.
마치 섬처럼 자리 잡은 이 작은 성당은 자료에 따르면18세기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바다에서 위험에 처한 선원들이 보호를 기원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Nuestra Señora del Socorro(구원의 성모)는 위험한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성모 마리아의 한 형태로, 특히 바다에서 생명을 걸고 일하는 어부들에게 중요한 신앙의 대상이었고, San Pantaleón은 기독교 순교자로, 의사였던 그는 기적적인 치유 능력으로 유명했으며, 두통과 결핵 치료를 위해 기도하는 성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이제 북쪽길의 첫 번째 구간인 바스크 지방의 서쪽 끝에 다다랐다. 몸은 이제 순례길에 적응하기 시작하지만 매일 20km 이상 카지노 가입 쿠폰 길은 결코 편해지는 법이 없다. 수많은 오르막과 산길을 넘어 일주일을 넘게 걸었으니 좀 적응될 만도 한데 몸은 계속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바스크에서의 신체 적응이 깐따브리아, 아스뚜리아스로 이어지는 길을 조금은 편하게 하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