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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Apr 09. 2025

홀로 겨울

얼어버린 마음


홀로 겨울



한쪽이 줄을 놓으면

아직 잡고 있던 쪽으로

줄이 끊어져 내려앉았다.

수없이 당기고 밀며

심장을 들었다 놓았다 해놓고

슬며시놓아 버렸다.

마음이 다한 것을

매달려 붙잡아도

돌아선 그쪽은

한 치의 양보가 없다.

이어질 듯 끊어진 줄을

둘둘 말아 베개 밑에 감추고

꿈속에서라도 찾아보려다

부르고 불러도 되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에 그만두었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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