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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가에 앉는 마음 Apr 13. 2025

1008. 스님, 카지노 가입 쿠폰 게 잘 사는 겁니까(2)

명진著, 다산초당刊

걱정 말고 살걸 그랬다

이래도 걱정이고 저래도 걱정인 게 삶이다. 우리 인생에 걱정을 빼면 뭐가 남을까 싶을 정도로 걱정을 안고 산다 사회학자 칼 필레머는 2004년부터 오 년 간 65살 이상의 노인 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인류 유산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연구에서 필레머는 묻는다. ‘당신의 삶을 되돌아봤을 때, 가장 후회되는 점은 무엇입니까?’

사업실패? 불행한 결혼? 알코올 중독? 도박? 모든 일들을 제치고 의외의 답이 나왔다. 바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살걸 그랬다.’였다 평범하지만 아름답게 살아간 보통의 ‘현자’들의 지혜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이 뽑은 가장 소중한 것은 시간이었다. 한 번 흐른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이미 흘러간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걱정하는 일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고, 30%는 이미 일어난 일이다. 22%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사소한 일이며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일은 4%에 불과하다. 티베트 속담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은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해결할 수 없는 일은 걱정해도 소용없다’는 말이 있다.


대체 카지노 가입 쿠폰 게 잘 사는 겁니까

‘스님, 대체 카지노 가입 쿠폰 게 잘 사는 겁니까?’ 돈만 벌면 카지노 가입 쿠폰할 줄 알고 달려온 이재용부회장의 질문이었다. 내가 만나본 한국 사회의 수많은 명사와 부자들 모두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오히려 그런 고민이 없던 사람을 꼽는 게 더 빠를 정도다. 한국 최고의 부자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사는 게 어렵고 카지노 가입 쿠폰하지 않다.

부자가 되기만 하면 카지노 가입 쿠폰할 줄 알고 모두가 불나방처럼 달려왔지만 수십조의 자산을 가진 최고 부자도 카지노 가입 쿠폰하지 않은 오늘의 대한민국이다. 돈 많다는 재벌들은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 불법을 저지르고, 형제들끼리 낯 뜨거운 재산싸움을 벌인다. 형제도 못 믿고 싸워야 하는 삶에 무슨 카지노 가입 쿠폰을 논할 수 있을까. 오히려 많이 가질수록 물질에 더 집착하게 된다. 더 돈의 노예가 된다. 돈은 너무 많아도 불행하고 너무 없어도 불행하다.


지금의 한국 사회는 부자는 자신의 부를 지키기 위해 불행하고 가난한 자는 없어서 불행한 사회다. 물질적 욕망만 쫓는 이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개선하지 않고는 ‘헬조선’을 극복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기준점이다. 어떤 것을 삶의 기준점으로 삼아야 할 것인가. 물질이 우리를 카지노 가입 쿠폰하게 해 줄 거라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 우리는 불나방처럼 그것을 향해 달려왔지만 물질적 욕망만으로 카지노 가입 쿠폰해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할까. 문제가 있다면 답도 있다. 찾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이런 호사가 또 어딨나

일리노이대학교 에드 디너 교수는 삼십 년 동안의 연구를 통해 카지노 가입 쿠폰에 관한 백편이상의 논문과 책을 썼다. 처음 카지노 가입 쿠폰을 연구하겠다고 하자 지도교수가 카지노 가입 쿠폰을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연구를 말렸었다. 에드 디너 교수가 내린 결론은 ‘카지노 가입 쿠폰은 주관적 안녕감’이다. 카지노 가입 쿠폰이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주관적으로 어떻게 평가하고, 무엇이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의 문제라는 것이다. 주관적 안녕감은 개인이 처한 객관적인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 좌우되지만, 그가 그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가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다.


욕망하는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다. 다 가진다고 좋은 일도 아니다. 현대자본주의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욕망하게 하여 없던 필요도 만들어낸다. 본래 인간의 삶이란 만족과 불만족 사이에서 진자처럼 왔다갔다 해야 하는 것으로 만족으로만 가득 채우려 하면 탈이 난다.


노르웨이는 국민들이 얼마나 카지노 가입 쿠폰하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각종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가장 카지노 가입 쿠폰한 나라들이 몰려있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는 ‘카지노 가입 쿠폰하니?’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우리는 어떤 면에서 지나치게 카지노 가입 쿠폰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그만큼 카지노 가입 쿠폰하지 않다는 것이며, 과도한 집착은 카지노 가입 쿠폰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카지노 가입 쿠폰을 과도하게 좇는다고 붙잡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물질적 풍요가 카지노 가입 쿠폰을 가져다주는 것도 아니다. 우리 주머니 속 카지노 가입 쿠폰은 보지 않고 남 주머니만 바라보며 불행해지고 있는 게 아닐까. 카지노 가입 쿠폰은 멀고 특별한 곳에 있는 게 아니다.


제 갈 길 안 가고 뭐 하러 남을 따라다녀

배움은 끝이 없으며 지식은 많이 배우면 얻어진다. 그러나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게 아니라 지혜를 넓혀야 한다. 지혜는 많이 배운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비우면 지혜의 공간은 넓어진다.

지혜는 거창한 게 아니다. 옥석을 가릴 줄 아는 안목이 지혜다. 수행할 때 ‘눈을 떠라’하는 것은 제대로 보라는 뜻이다. 안목이 없으면 무엇이 좋고 나쁜지 모른다. 참인지 거짓인지 구분할 수 없다. 욕심을 버리고 맨눈으로 정확히 사물과 현상을 바라봐야 한다. 정직하게 세상과 마주하는 방법밖에 없다.


호환마마보다 무섭고 암보다 치명적인 것

다 안다고 생각하는 인간의 역사는 카지노 가입 쿠폰 면에서는 끝없는 어리석음의 역사다, 19세기말까지 서양을 지배한 대표적인 것이 ‘防血療法(방혈요법)이다. 몸 안의 피를 빼내 병을 치료하는 요법으로 인해 찰스 2세와 조지워싱턴은 피가 부족해 죽었다, 거의 이천 년간 서양 의사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防血療法을 신뢰했다.

우리가 오늘날 아는 상식이나 진리라는 것들은 다 옳은 게 아니다.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그렇기에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는 맹신이나 확신은 호환마마보다 무섭고 암보다 치명적이다.


마음이 콩밭에 있어서야

우리는 몇 미터 높이의 산에 올랐다. 몇 개의 산을 완등했다. 이런 것에 관심을 갖는다. 더 높이 더 빨리... 등산을 마치 올림픽 경기처럼 생각한다. 산악인들이 말하는 등정주의에 쏠려 있다. 삶도 마찬가지로 남들보다 빨리 가는 게 목표니까 저 길이 낫지 않을까 자꾸 기웃댄다. 그러나 서구권에서는 ‘더 높이 더 빨리’ 보다 자기만의 루트를 만들고 산에 올랐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이것을 등로주의라고 한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일이다. 우리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카지노 가입 쿠폰할 수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직을 찾아야 한다 오롯이 자기를 바쳐가며 할 수 있는 일을 찾느냐 못 찾느냐가 삶의 카지노 가입 쿠폰을 결정한다.

미친 듯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은 사람은 이미 카지노 가입 쿠폰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이다. 시시포스는 신들의 노여움을 사 끊임없이 바위를 산 위로 굴리는 벌을 받았다. 무의미의 반복, 그것이 인간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형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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