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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파랑 Apr 26. 2025

어느 날 나에게 기적처럼 카지노 게임 추천온 "책 한 권"

우울하기 때문에(19)

나는 카지노 게임 추천 좋아한다.

아니, 더 정확히는 카지노 게임 추천 피고 앉아있는 내가 좋다.

약간은 웅웅한 소리가 있는 도서관에서 책을 뒤적거리고 들춰도 보고 그러카지노 게임 추천 읽히는 책을 찾는 기쁨이 좋다.

또 내 자그마한 책상에 커피 한잔과 책 한 권이 있는 그 풍경이 참 좋다.

그래서 나는 조그마한 책방을 하는 것이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 중 하나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글을 잘 못 읽는다.

속도도 느리고 이해력도 느리고.. 그래서 당연히 같은 시간에 다른 이의 반밖에 읽지 못한다.책 편식도 심하다. 어디 가서 독서가 취미다라고 하기엔 민망할 정도의 책만 읽는다.

그럼에도 나는 그냥 카지노 게임 추천 빌려다 놓는다. 3권 중 1권도 제대로 못 읽고 다시 반납할지언정... 그저 카지노 게임 추천 뒤적거린다.


꽃을 하겠다고 또 요가를 하겠다고 다른 일에 기웃거릴 때는 한 달 내내 카지노 게임 추천 못 본 적도 많다. 이번에도 나는 또 머 하고 살아야 하나라는 끝이 없는 질문에 집보다는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자며 무의미하게 보낼 시간을 조금이나마 의미 있는 곳에서 보냈다.

그렇다고 별다른 성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책을 들여다보며 그저 미래만 상상하카지노 게임 추천 머리만 쥐어뜯카지노 게임 추천 돌아와 아이들을 케어하며 하루가 다 간다.




그날도 역시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매번 지나치던 서점을 지나던 참이었다. 그날따라 그 안에서 번쩍이는 무언가가 나를 부르는 것 같았다.

누군가가 '홀린 듯이 ***를 했어요. 갔어요~~'이런 말들을 들으면 내 인생에는 그런 적이 있었나 싶고 당연히 허튼소리처럼 여겼다.

그런데 그 일이 일어난 것이다.

내가 지나쳐 다니는 길에 동네서점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서 가끔 아이들을 기다리면서 카지노 게임 추천 뒤적거리곤 했다. 2층짜리 서점이고 나는 대부분2층 코너에서 카지노 게임 추천 본다.

책이 나를 부른 그날은 이상하게도 매번 지나치던 1층에 홀린 듯 들어가 책들을 뒤적거렸다. 자기 계발서를 지나 인생에 관한 책, 스님책이 있었다. 원래 그 자리에는 관심없던 책들만 있어그렇게나 빠르게 지나쳤던 곳인데 책의 위치가 바뀐 것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개미박사님 책이 눈에 들어왔다. 참 멋지고 대단한 사람이라고알고 있고 유튜브에서만 보던 분이다. 천재라고 생각했고 그분의 인생철학이 마음깊게 내 안에 잠시들어왔던 적도 있다. 이 분이 동물 이외에 대중을 향한 책을 쓴것도 모르고 살았는데 그분이 쓰신 조금은 두꺼운 책이 한 권 있었다. 웃기게도 참 재미가 없어 보였다. 그래도 내 주특기처럼 뒤적거리기나 해 보자는 심산으로 책을 데리고 옆에 의자에 다가가 앉았다.

여느 때와 같이 목차나 한번 둘러보고 아이들 끝나기 전에 앞에 10페이지 정도만 보면 되겠다 싶었다. 그런데,, 나는 10페이지도 읽기 전에 책에 빠져들었고 같은 시간에 책의 반절을 단숨에 읽어버렸다.


기가 막힌 책이었다.

아니, 이 교수님은 정말 글을 잘 쓰는 분이다. 그렇게 쉬운 내용의글도 아닌데 술술술 읽힌다. 방황하던 내 인생에 정말 한줄기 빛 같은 책이었다.


이걸 할까? 저걸 할까? 매번 이리저리 찔러보고 둘러보고 그만두고를 반복하며 행복했카지노 게임 추천 불안해했카지노 게임 추천, 우울하기가 수십 번인 나에게 "너 참 잘하고 있다.."라고 말해주는 책이었다.

20대에 했어야 하는 그 청춘방황을 지금 나이 40에 하고 있었기에 그리도 불안한 것이었다. 그리고 나이 40이기에 마음이 조급한 것이었다.


"괜찮다.. 괜찮다... 나는 참 잘하고 있었구나... 열심히 이리저리 더 찔러보자"

이 말을 들으려고 문득 그 책이 지나가는 나를 불러들였나 보다.

'고민만 하던 일들을 그냥 해보자. 그리고 힘들어도 해보자.'란 생각이 마구 북받쳐 올랐다.






오지 않을 것만 같은 날들이

그리고 오지 않을 것 같은 카지노 게임 추천 같은 일이 나에게도 일어났다.

이리 말하면 누군가는 책 한 권 가지고 멀 그러냐 싶겠지만 한 권의 책을 읽을 때 수만 가지 생각을 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 처음으로 행동의 확신을 주는 책이었다.


인생책..

인생책을 이런식으로 나는, 나의 반복되는 일상에서 만났다. 유명한 책, 재미난 책을 찾아다니려 부단히 노력하다 그런 책들에 신물을 느껴 베스트셀러를 등지고 살아가던 중이었다. 그리고 내가 등지고 있던어느 날 세상에 나와 나만 놓쳐버렸던 책을 결국은 이렇게만나게 되었다.


인생책이라 하여 나에게 요술쟁이처럼 정답을 뚝딱 주었다는 것이 아니다.

아직도 나는 불투명한 인생길 한복판에 놓여있다. 그 속에서어떤 해답이 뾰족하게 떠올라 인생 제2막 계획이 술술 짜진 것도 아니다. 그저 지금 내가 살아가는 날들에 힘을 불어줬을 뿐이다. 희미하지만 좀 더 한 발자국 더 나아가도 된다고 등 두드려 주는 책이다.

이 두드림이 나를 어떻게 또 한걸음 성장시킬지 모르겠지만 다시 또 행동할 용기를 주었다. 한살한살 먹을 수록 생각과 불안이 많아져 행동하기가 어찌나 어려운지 모른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시작이 반이라고해도 그 시작이 해가 지날 수록 무섭기만 하다.


방황중에 멈춰 있는 나를 멀 그리 서있느냐고 등떠밀어 주었다.

나이 40에도 방황은 괜찮다고.

몇 살까지 방황할지 모르겠지만 방탕 아니고 방항하다보면 카지노 게임 추천 날, 고속도로가눈앞에펼쳐지는 날이 온다 하였다. 그 도로를 만나면 그때 엑셀 밟고 달리면 된다고 하였다.

정말 멋지지 아니한가??


그렇게 우울한 기분을 떨쳐내려 용을 쓰다 보니 이런 날도 온다.

가슴이 울렁거린다.


오늘도 내일도 나는,, 우울을 받아들이고 이를 떨쳐버리기 위해 또 엉덩이를 가볍게 하고 땅을 파러 가야겠다.인생책, 인생영화, 인생친구... 인생 ***을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게 될지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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