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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아로운 생각 Apr 30. 2025

죽어가는 카지노 쿠폰자를 살린 한 마디

# 명함없이 살아가는 중입니다 # 제7화


브런치 공모전 낙선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카지노 쿠폰 후 반복했던 실패의 연장선이라고 보기엔 상황이 너무 좋았다. 결국 책도 상품인지라 독자의 호응이 중요할 텐데 그즈음 브런치 내에서 제일 주목받았던 내가 떨어진다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


그래서 상처가 더 컸다. 탈락이 내 존재에 대한 거부처럼 느껴졌다. 겨우 인생을 반전시킬 만한 기회를 잡았건만 우울한 결말을 맞게 되어 속이 상했다. 카지노 쿠폰 후 삶, 참 안 풀린다 생각하고 브런치랑은 담을 쌓으리라 결심했다. 이는 글쓰기를 아예 포기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심사 과정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과연 프로젝트에 참여한 50개 출판사가 8천여 개의 응모작을 꼼꼼히 볼 수는 있었을까. 그게 한 달 여 시간 안에 물리적으로 가능한 일이었을까. 쉽지 않아 보였다. 사전에 미리 살펴보았다 하더라도 만만하지는 않았을 듯카지노 쿠폰.


또한 출판사별로 한 작품만 꼽아야 하는 기준 때문에 내 작품이 아쉽게 떨어졌을 수도 있었다. 혹은 두 회사가 서로 눈치만 보다가 애꿎은 내 글만 공중에 떴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상상할 수 있는 이유는 수 만 가지였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시나리오로 머릿속이 복잡카지노 쿠폰. 결론은 가만있으면 안 된다는 거였다. 내 글의 가치를 재차 검증받아 볼 필요가 있었다.


ㅣ 출간 제안서 정리


나는 곧바로 제안서를 만들기 시작카지노 쿠폰.전체적으로 원고를 다시 다듬고 목차를 재구성카지노 쿠폰. 브런치에는 총 10편이 글이 실렸기 때문에 투고를 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확장본이 필요카지노 쿠폰. 책 소개와 작가 소개 부분도 처음부터 다시 썼다. 바쁜 편집자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최대한 깔끔하게 구성카지노 쿠폰. 특히 마케팅적 요소에는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그간의 브런치에서 얻었던 반응을 예로 들며 사람들의 수요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출판사 리스트 정리


다음에는 출판사 명단을 정리하였다.우선은 브런치 공모전에 참여한 출판사 리스트부터 엑셀에 담았다. 여기에 포털에서 출판사 순위를 검색하여 추가로 더하였다. 오프라인 서점의 시장조사도 잊지 않았다. 돌출 매대에 진열된 책들을 중심으로 누락된 곳은 없는지 확인하였다. 모든 과정을 마치자 총 80여 개 리스트가 추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각각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출판 컨셉을 살펴본 후 최종 50여 개 목록을 확정카지노 쿠폰.


투고 메일


모든 준비는 마쳤으나 막상 투고를 하려니 고민스러웠다.어떤 출판사부터 얼마나 메일을 보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나의 행동만 보면 당당해 보일지 모르겠으나 실상은 그렇지 못카지노 쿠폰. 분명 맘 속에 희망하는 출판사가 있는데도 선뜻 연락하기가 주저되었다. 하나같이 유명인들과 협업하는 어마어마한 회사들이라 감히 명함을 내미기가 부끄러웠다. 만에 하나 초반부터 실망을 하게 된다면 의지가 꺾일 게 분명카지노 쿠폰. 그래서 작은 출판사부터 연락해 보기로 카지노 쿠폰. 일단 해보고 일주일 정도 답이 없으면 점차 큰 회사로 옮겨 갈 생각이었다.


'아뿔싸' 그런데 기가 막힌 일이 벌어졌다. 내가 연락한 열 곳 회사 중 상당수가 아예 내 메일을 열어보지도 않았다. 짬날 때마다 수신 확인을 해봤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처음 그대로였다. 김이 빠졌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회사가 작아 일손이 부족할 거라 스스로를 위로해 봐도 속상함은 사그리들지 않았다. 내 딴에는 공들여한 작업인데 빛도 못 보는 상황이 속상카지노 쿠폰. 어쩔 수 없이 큰 출판사에 연락해야 하는 상황이 돼버렸다. 그나마 빠른 답변은 받을 수 있을 듯카지노 쿠폰.


“띠리리리리”


메일을 보낸 이튿날 오전 9시경,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지난 밤 늦게 잠자리에 들어 정신이 몽롱한 상태였다. 살짝 고민하다 마지못해 휴대폰을 들었다. 그런데, 정말 까무러치는 줄 알았다. "안녕하세요? OOO출판사의 박 OO 과장입니다" 내게 전화를 건 사람은 모 출판사의 기획자였다. 바로 전날 메일을 보냈던 국내 대형 출판사 다섯 곳 중 한 곳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어안이 벙벙카지노 쿠폰.


그는 친절한 목소리로 내 원고를 잘 받았다고 카지노 쿠폰.그러면서 내가 쓴 글을 책으로 엮고 싶은데 괜찮으시냐 물었다. 나는 주저 없이 그렇다고 대답카지노 쿠폰. 너무도 바라던 바였다. 박 과장이란 사람은 시종일관 상냥한 태도로 이후 필요한 절차를 안내해 주었다. 잠시 잠깐 설명을 듣는데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대형 출판사에 문을 두드린 지 딱 열 시간 만이었다.


그제서야 비로소 길고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 듯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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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매거진에는 저의 '카지노 쿠폰 후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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