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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VAYA Apr 07. 2025

배일호의 <카지노 게임

작사 박현진 작곡 박현진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배일호'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OvZ2 IZhk0 QM? si=XlqOt91 iBJ5 GQbm9

너는 누구냐 나는 누구냐

이 땅에 태어난 우리 모두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야

압구정 강남 거리(2절 영등포 명동 ) 여기는 어딘가

순이는 어디 가고 미쓰 리만 있느냐

쇼윈도의 마네킹이 외제품에 춤을 추네

쌀이야 보리야 콩이야 팥이야

우리 몸엔 우리 건데 남의 것을 왜 찾느냐

고추장에 된장 김치에 깍두기 잊지 마라 잊지 마

너와 나는 한국인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야


- 배호의 <카지노 게임 가사 중 -




배일호 트로트 가수는 19800년 데뷔했습니다. 본명은 김종원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밴드 활동을 시작했고요. 전역 후 서해방송의 가수왕 선발대회에서 1위를 하면서 <봐봐봐를 발표하면서 데뷔했습니다. 가수 배호 씨를 너무 좋아해서 모창도 하고 예명을 배일호로 지었다고 하네요.

1986년부터 KBS에서 방송 스태프인 FD 활동하며 자질구레한 잡일을 도맡았고 <6시 내 고향 <전국 노래자랑 <행운의 스튜디오 등에서 보조 MC를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가수로서 크게 빛을 못 했기 때문에 생계를 위해서 한 일이었죠.

오늘 소개해 드릴 노래는 1992년 발표한 곡입니다. 그를 대중가수 대열에 합류하게 한 노래죠. 공산 농산물 애용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농가 출신이었던 그였기에 더욱 구수한 노래맛을 살릴 수 있었죠. 1994년에는 황금만능주의를 개탄하는 새마을 운동의 내용이 담긴 <99.9라는 곡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2002년 <꽃보다 아름다운 너라는 노래를 발표했습니다. 작사, 작곡도 곧잘 하는 싱어송라이터였습니다. 늑깍이로 경북대학교 실용음악과를 졸업하며 학구열을 불태우기도 했네요. 매년 정규 앨범을 하나씩 발매하며 2020년까지 24집을 발매했습니다. 와우. 2022년부터는 싱글로 발표하고 있고요.

그의 예술가적 기질은 노래에만 그치지 않고요. 그림과 성악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한국전통예술진흥협회장까지 맡고 계시다고 하네요. 구수한 목소리로 기억되는 가수입니다.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제목이 '신토불이'입니다. 몸 신, 흙 토, 아닐 불, 다를 이로 이루어진 사자성어죠. 자신의 몸과 태어난 땅은 하나라는 뜻으로 자기 땅에서 산출한 농산물이 체질에 잘 맞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FTA 등 무역 분쟁이라는 국제적 갈등을 노래로 승화시켰습니다.

'너는 누구냐 나는 누구냐/ 이 땅에 태어난 우리 모두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야'가 첫 가사입니다. 너와 나의 정체성을 묻고 있습니다. 당연히 한국인이라는 답변을 하게 되죠. 이 땅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라면 신토불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압구정 강남 거리(2절 영등포 명동 ) 여기는 어딘가/ 순이는 어디 가고 미쓰 리만 있느냐/ 쇼윈도의 마네킹이 외제품에 춤을 추네' 부분입니다. 외국 제품이 우리 삶에 들어오는 것을 개탄하고 있죠. 여기 저미 우리의 지명을 언급하면서 한국에 순이 대신에 미쓰리가 있냐고 묻죠. 하하하. 더 직접적으로 매장을 하나둘 장식해 가는 외제품이 활기 치는 모습도 꼬집고 있습니다.

'쌀이야 보리야 콩이야 팥이야/ 우리 몸엔 우리 건데 남의 것을 왜 찾느냐' 부분입니다. 우리 대표 농산물을 언급하면서 신토불이의 당위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외국 제품을 찾는 사람들은 대체 생각이 있는 거냐고 묻고 있습니다. 하하하. 그 당시는 그랬답니다.

'고추장에 된장 김치에 깍두기 잊지 마라 잊지 마/ 너와 나는 한국인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야' 부분입니다. 한국인으로 대표되는 고추장, 된장, 김치, 깍두기를 잊지 말라고 합니다. 외국 제품들이 물밀듯 들어오는 상황에서 우리 것을 지켜내기 위한 눈물겨운 사투 같은 느낌도 받게 되네요.


음. 오늘은 이 노래와 연결해서 시사적인 이야기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카지노 게임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 금융 시장이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나스닥만 봐도 이틀간 10% 넘게 빠졌고 상대적으로 잘 버티던 국내 증시도 오늘 폭락했죠.

여러 말들이 많지만 가장 큰 원인은 '불확실성'과 '공포' 메커니즘이 작동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전 세계 무역을 움직이던 FTA로 대변되는 자유무역의 시대가 종말을 선언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1920년대 대공황 시절도 자국의 이익을 위한 보호무역주의가 유행했었는데 그 공포가 상기되는 것이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 세계 경제가 움직일지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제가 기억하기에 2번 정도의 변곡점이 있었는데요. 다 아시는 IMF 즈음이 첫 번째이고 2007년 체결된 FTA가 두 번째죠. 예전에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영화배우들이 삭발을 하는 장면이 뉴스 화면에 담긴 적이 있었습니다. 스크린쿼터 해제 반대 운동의 일환이었죠. 스크린쿼터를 해제하면 미국 할리우드 영화가 마구잡이로 들어와서 국내 영화계가 고사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고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노래 역시 카지노 게임의 농산물이 국내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표현했죠. 지금이야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에 밀린다는 인상을 받진 않지만 그 당시에는 영화관에 뱀까지 푸는 진풍경이 펼쳐질 만큼 사활을 걸었답니다. 요즘 영화관이 잘 안 되는 것은 OTT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생겨났기 때문이죠. 변화된 미디어 환경 덕에 국내 영화나 드라마의 입지는 예전보다도 훨씬 강력해지고 소구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의 무역 전쟁이 있기 전부터 미국은 떠오르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생각만큼 잘 안 됐죠. 그리고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간략이 그 과정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2000년대 초반 세계 무역의 형 격인 미국은 중국을 세계 시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길을 터 줍니다. 단 단서 조항을 달았죠. 좀 공정하게 무역을 하자고요.

그때부터 중국 제품이 전 세계 시장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그런데 미국이 가만히 지켜보니까 중국이 자기 물건은 팔면서 정부에서 뒷돈을 대주는 등 불공정 무역을 계속하는 것이었죠. 미국은 안 되겠다 싶어 손을 한 번 봐 주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불행히도 그때쯤 금융위기가 터져 버립니다. 제 코가 석자였던 미국은 중국에 대한 관심을 거두고 자국을 수습하는데 열을 올립니다.

2010년이 돼서야 정신을 차린 카지노 게임은 그 사이 중국의 성장세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음을 알고 경악을 합니다. 자신들의 몸집에 2/3 정도가 되기 전에 밟아 놔야 지속적인 세계 패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보고서도 나오고 그랬습니다. 트럼프가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중국을 밟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바이든에게 정권을 뺏기면서 그 행동이 잠깐 멈춰 서게 되죠. 바이든 때는 코로나가 터지면서 큰 방향은 이어가지만 또 한 번 자국 경제를 돌보는데 눈을 돌리고요.

미국이 금융위기와 코로나사태를 극복하면서 가장 열심히 한 일 중 하나는 돈 뿌리기였습니다. 미래의 부채를 현재로 끌어와 쓸 수 있게 통화를 늘리는 통화정책을 쓴 것이죠. 돈이 시장에 많이 뿌려졌는데도 일정 기간은 물가가 오르지 않았습니다. 값싼 중국 제품이 물가 안정을 도와주는 것이죠.

그러다 코로나가 끝나고 물가가 오르자 연준은 기상천외한 속도로 금리 5% 수준까지 올려버리죠.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동안 발행한 채권과 무역으로 발생하는 적자가 점점 GDP를 좀 먹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일본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미국보다 더 심각하죠. 미국은 이자 비용이 GDP 3% 수준으로 국방비를 뛰어넘었다고 하네요. 그런 이유로 트럼프 2기 정부는 미국의 살 길을 '관세'로 설정하고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전쟁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과연 그 전략이 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당분간은 혼란의 연속이 될 거고요.

만약 카지노 게임이 지금과 같은 노선을 바꾸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계 경제 질서는 재편이 불가피할 겁니다. 카지노 게임에 물건을 팔려면 카지노 게임에 공장을 짓게 될 거고요. 카지노 게임을 제외한 나라들은 상대적으로 더욱 돈독해질 겁니다. 1992년에 우리나라에서 불렀던 이 노래를 지금 카지노 게임이 카지노 게임 버전으로 부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하하하.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미국이 패권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개방성, 도덕성 뭐 이런 거였는데요. 지금 미국의 행태를 보면 그 반대 방향으로 가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국가의 흥망성쇠는 외국의 침략으로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자폭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탄핵 사태를 거치며 그런 위험에 빠질 뻔했죠. 다행입니다. 내 삶이 저 먼 땅 미국의 결정에 의해 변화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사는 것과 모르고 사는 것은 천지차이라 믿기에 오래간만에 경제 관련 이야기를 몇 자 끄적여 봤습니다.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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