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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희 Mar 10. 2025

현직 교사의 고등학교 생활 가이드 - 시작카지노 게임 추천 마음

3월 첫째 주, 둘째 주

한국인에게는 두 번의 시작이 있다고들 한다. 새 해의 첫날과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의 첫날. 우리에게 주어진 두 번의 시작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하루를 꼽으라면 나는 3월의 시작을 선택할 것 같다. 낯선 환경에서 모르는 이들과 처음 만나 적응해야만 카지노 게임 추천, 모두를 설레게 하고 긴장하게 카지노 게임 추천, 시작점. 오늘은 고등학생으로 처음 맞이카지노 게임 추천 첫 째, 둘째 주에 해야 카지노 게임 추천 일들과 그와 관련된 소소한 팁을 소개한다.


적응, 그리고 적응.


고등학교는 중학교보다 더 넓은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기에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을 두려워하는 아이들이 많다. 때에 따라서는 중학교 친구들이 대다수 함께 입학한 와중에도 홀로 낯선 반에서 시작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졸업한 중학교에 너무 적은 수의 인원이 배정되어 완전히 처음 접하는 환경에서 시작을 맞이하는 아이들도 있다. 누구나 낯선 환경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지만 내가 겪어온 바로는 중학교에서 무사히 생활해 왔던 아이들이라면 적어도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라면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다양한 힘의 논리가 점령하는 정글과도 같았던 중학교 때와는 달리 90% 이상의 학생들이 성적과 입시를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는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모두가 트러블을 줄이고 학업 외의 다른 스트레스를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비교적 유순하고 안온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학폭이 입시에 얼마나 큰 영향을 초래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아이들은 폭력적인 상황에 노출되는 데에 훨씬 더 예민하다. 보기에 따라서는 안타까울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조금 더 평화롭고 유순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으므로 약간의 사회성을 발휘할 수만 있다면 조금 더 안정적인 시작이 가능하니 너무 많은 스트레스는 받지 않아도 된다.


- 힘의 논리보다는 성적과 입시에 주안점이 있어 조금 더 평화롭고 유순한 환경에서 시작이 가능해요.

- 학폭은 입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많은 친구들이 폭력에 예민합니다.

- 약간의 사회성만 발휘할 수 있다면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어요.



학사일정 파악하기


학교생활 10년 차에 접어드는 아이들이라면 학년 초에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이 바로 학사일정일 것이다. 보통 3월 첫 주에는 확정되어 게시판이나 각종 유인물을 통해 받아 보게 되는 학사일정에는 일 년 동안 학교의 크고 작은 일정들이 표기되어 있다. 이때까지 아이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던 부분은 바로 방학과 공휴일일 것이지만 지금부터는 1회 고사(중간고사)와 2회 고사(기말고사)의 일정을 조금 더 눈여겨 보아야 한다. 날짜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1차 고사와 2차 고사 전 수업이 가능한 주가 몇 주 인지 파악카지노 게임 추천 것이 중요한데, 이에 따라 진도 나가는 분량과 시험 범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시험 전후로 공휴일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안타깝게도 시험이 치러지는 4월 말에서 5월 초, 9월 말에서 10월 초에는 긴 연휴가 끼어 있다.(실제로 2025년의 추석 연휴는 개천절과 한글날을 끼고 있어 하루만 재량휴업으로 지정되면 열흘이나 쉬게 된다!!) 학교에 따라서는 아이들의 시험공부를 위해 연휴를 적절하게 끼고 시험 일정을 배분해서 잡아 두기도 하니, 미리 따져 보고 계획을 잡아 두자.


- 시험 일정과 수업 가능한 주 수를 미리 따져 보자.

- 시험 일정 전후의 공휴일을 미리 파악해 두고 공부 계획을 세워 보자.



과목 별 선생님과 수업 시스템 파악하기


고등학교에서는 한 과목에 들어오는 선생님 수가 중학교 때보다 훨씬 많아 혼란스러울 수 있다. 한 교사가 한 반 씩 가르치게 되는 경우 한 학년에 들어가는 선생님들의 수가 많아지고 시험 출제 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과목에 따라 다를지라도 중학교 때보다 훨씬 많은 수의 선생님이 한 과목을 동시에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국어가 일주일에 네 번 들어 있다면 제각각 다른 3명 ~ 4명의 선생님들이 한 시간씩 들어와 수업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과목은 같지만 선생님이 달라 준비해야 할 것이 달라진다. 국어1, 국어2 또는 국어(김), 국어(최) 등으로 표기되는 시간표를 주의 깊게 살피고 준비해야 한다. 또한 각각의 선생님들이 진도를 나가는 시스템을 파악해야 한다. 짝수, 홀수 단원으로 나누어 진도를 나가는 경우, 한 선생님은 개념 진도를 나가고 다른 선생님은 문제 풀이를 담당카지노 게임 추천 경우, 한 선생님은 지필 고사 진도를 나가고 다른 선생님은 과정형 수행 평가를 진행카지노 게임 추천 경우 등 다양하게 진행되는 수업의 양상들이 공지되면 과목 별로 정리해 두고 메모해 두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과목 별, 선생님 별 수업 시스템을 미리 파악하자.

- 과목에 따라 다양한 시스템으로 수업이 전개되므로 정리와 메모는 필수!



평가 계획서 꼼꼼하게 읽기

고등카지노 게임 추천에서 가장 중요한 문서를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평가 계획서'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학기 초에 작성되는 평가 계획서에는 성적 산출과 시험 등에 대한 정보가 자세하게 표기되어 있다. 평가 계획서에서 꼭 살펴보아야 할 정보를 정리해 보았다.

1. 과목별 시험 횟수 : 과목 별로 지필 평가와 수행 평가의 횟수가 다르니 꼼꼼히 체크하자.

예) 국어 : 지필 2번(중간, 기말), 수행 2번

정보 : 지필 1번(기말), 수행 3번

2. 지필평가와 수행평가의 비중 : 역시 과목 별로 지필평가와 수행 평가의 비중이 다양하다. 이를 꼼꼼히 읽다 보면 생각보다 수행평가의 비중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수행 평가는 과정형(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과 과정을 함께 평가카지노 게임 추천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평가 시기 때만이 아니라 어느 때이고 평가가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해 둘 것.

예) 국어 : 1회 고사 30%, 2회 고사 30%, 수행평가 40%

체육 : 수행평가 100%

3. 수행평가의 종류 파악하기 : 평가 계획서에는 과목별로 어떤 수행 평가가 실시되는지 표기되어 있다. 이를 미리 파악해 두고 자신의 진로와 연계해서 계획을 세워 두는 것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국어 수행평가가 '설득카지노 게임 추천 글쓰기'라면 자신의 진로와 관련 있는 주제를 잡아 두는 것이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수행평가에서 실시한 내용을 바탕으로 생기부의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학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평가됨)을 작성카지노 게임 추천 선생님들이 많기 때문이다. 과목의 특징을 살려 평가를 진행하되 주제는 진로와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설정해 놓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한 이유다. 또한 과목 별로 비슷한 수행평가가 있는지 파악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국어 수행 평가가 '설득카지노 게임 추천 글쓰기'인데 영어 수행 평가가 '설득카지노 게임 추천 말하기'인 경우 진로에 관련된 주제를 설정하려다 보면 주제가 비슷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생기부에 비슷한 내용의 과세특이 두 개나 적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진로와 관련 있되 다른 영역의 주제를 설정해 두는 것이 좋다.



동아리 가입하기


중학교 때의 동아리가 취미 활동과 친교 등에 그 목적이 있었다면 고등학교 때의 동아리는 자신의 진로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중요한 영역이다. 동아리 활동의 결과로 적히는 생기부의 '동아리 활동 사항'이 비교과 영역으로 학종의 평가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3월 초 아이들은 동아리 가입에 치열하게 매달린다. 메디컬이나 공대 관련의 인기 있는 동아리는 가입에 제한을 두고 시험을 쳐서 구성원을 선발카지노 게임 추천 경우도 많기 때문에 미리 학교 내에 어떤 동아리가 있는지, 어떤 선배들이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고 2지망의 동아리를 미리 물색해 두는 것도 좋다. 또한 동아리에 가입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므로 그 동아리에 들어가서 어떤 연구나 심화 활동을 할 수 있는지 구상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 동아리는 학종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니 진로와 연관되어 있는 것을 선택카지노 게임 추천 것이 좋아요.

- 인기 있는 동아리는 치열하게 선발합니다. 이에 미리 대비해 주세요.


반장, 부반장 선거


3월 학급 생활의 꽃이라고도 볼 수 있는 반장, 부반장 선거. 대부분의 학교에서 임원은 성적이나 교사 추천 등의 제한 없이 누구나 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특히 학종에서 리더십, 공동체 역량 등에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고 선생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학종을 바라보는 아이들이라면 한 번쯤 고려해 볼만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반장, 부반장이 되면 생각보다 많은 짐을 짊어져야 하고 하는 일도 많기 때문에 내향적이거나 통솔력이 없는 아이들, 리더십보다 공부에 주안점을 두는 아이들이라면 무턱대고 추천할 수는 없다. 또한 자신의 성향과 상황에 대한 고민 후에 반장, 부반장에 출마할 확신이 생긴 친구들이라면 중학교 때보다는 조금 더 치열하게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도 알아두어야 한다. 학종에서 유리한 평가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임원 자리를 노리고 있거니와 1학년 때 정해지는 임원들이 2, 3학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에 모두들 전락적으로 선거에 임하기 때문이다. 잘 짜인 공약은 물론이거니와 공약을 발표하고 지지자를 모으는 과정에서도 PPT를 활용하거나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경쟁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점을 명심할 것!


- 임원이 되면 학종에서 조금 더 유리한 평가를 받을 기회가 있다는 것은 분명해요.

- 자신의 성향과 상황에 대한 고민 후에 임원에 출마해야 해요.

- 임원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정했다면 공약과 지지유세를 치열하게 준비하세요.



기대와 두려움으로 시작하는 아이들의 3월, 그 시작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1년 전 호기롭게 브런치 북을 시작했지만 이제야 1회를 연재하게 되었어요. 기다려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만큼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로 꽉꽉 채워 연재를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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