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를 멈춘 이유
투고를 멈춘 이유는 출판사가 결정되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출간이라는 과정이 왜 이렇게 수동적이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많은 작가가 출간을 위해 수십 곳의 출판사에 투고한다고 알고 있다. 어떤 작가는 한 출판사에 여러 번 투고하기도 한다. 나 역시 정신없이 투고를 하다가 문득 '보낸 이메일함'을 열어보았다.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운 것은 모두 출판사에 보낸 투고 메일이었다.
그 순간, 투고가 기계적으로 느껴졌다.
이렇게 수동적으로 출간을 바라봐도 괜찮을까?
물론, 수십 곳에 메일을 보내는 것은 출간을 원하는 작가의 적극적인 행동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그다음 과정으로 향했다.
운 좋게 출판사의 제안을 받더라도, 결국 그들의 편집 방식을 따르고 원하는 방향으로 수정해야 한다면, 그것이 과연 내가 원하는 출간 방식인가?
기획출판의 제안
첫 번째 연락을 준 출판사는 기획출판을 하는 곳이었다. 편집장은 매우 친절했다.
메일에서 드러난 그의 태도는 예의 바르고 작가를 존중했다. 심지어 내 글이 가진 상품성을 짧고도 설득력 있게 설명하며, 출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편집 과정에서 글의 일부를 삭제하거나 추가하고, 목록을 바꾸며, 전반적인 수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쉽게 말해, 내 글에 출판사가 원하는 옷을 입힌다는 이야기였다.
편집장이 말한 내용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 한편이 불편했다.
첫 책은 온전히 내 것이기를 바랐기 때문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편집에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자비출판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자비출판과 반기획출판
두 번째 연락을 준 출판사는 자비출판을 주로 하는 곳이었다.
간단히 말해, 출판비용을 전액 부담하면 모든 과정을 작가가 원하는 대로 진행할 수 있었다.
편집, 디자인, 광고까지 작가가 통제할 수 있었다. 하지만 2쇄 이상 출판을 하더라도 모든 비용은 여전히 작가의 몫이었다.
이 출판사가 제안한 또 다른 카지노 게임은 반기획출판이었다.
출판사가 일정 부분의 책임을 지고, 작가도 필요한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었다.
편집 과정에서도 내 의견이 상당히 반영될 수 있었다.
결국, 나는 반기획출판을 선택했다.
내 카지노 게임 첫 책을 내는 이유
첫 책은 단순히 출간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하다.
기획출판은 매력적인 제안이었지만, 편집 과정에서 내 글이 본래의 모습에서 벗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자비출판은 모든 걸 내 뜻대로 할 수 있었지만, 비용과 지속성에서 현실적인 제약이 많았다.
반기획출판은 나의 목소리를 존중하면서도 출판사가 책임을 공유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은 내가 선택한 길이고, 첫 책은 이렇게 내 카지노 게임 탄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