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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짱 Mar 27. 2024

나는 헤드헌터다 7회_프리랜서 헤드헌터의 카지노 게임

태어나서 처음 주식투자를 해보다

손이 벌벌 떨리고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뭔가 나쁜 일을 한 것만 같고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것만 같다.
누가 볼까 봐 무섭고, 자꾸자꾸 쳐다보게 된다.
후회도 되고 자신감도 붙는다.
이래도 되나 싶지만 진작 왜 하지 않았을까 카지노 게임 생각도 든다.



지난 40여 년의 시간 동안카지노 게임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살았다. 그저 월급이 주어지면 생활비와 대출금 갚는데 바빴고, 주식은 무조건 망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어린 시절 가까운 친척이 주식으로 한 순간에 가정이 무너지는 걸 바로 옆에서 지켜본 영향도 있고, 부모님의 그냥 적금이나 들고 투자는 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말씀에 나도 모르게 세뇌되어 살아왔던 것 같다.


주변에서 주식이 올랐다고 기뻐하면 '나도 해볼까?'라는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고, 주식이 떨어져서 슬퍼하는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래 나는 그냥 주어진 일이나 열심히 해야지'라며 하락장에 속해있지 않는 나 자신을 대견스러워했던 것 같다.


사실 정규직으로 회사에 다닐 때는 미래의 내가 벌어다 줄 돈이 있기 때문에 현재를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미래 역시 아직 10년, 20년 동안은 회사에 다닐 거라고 자신만만했기에 카지노 게임와 노후 준비는 그때 가서 해야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머리 아프게 공부하며 돈을 늘리는 것보다, 연 2~4%의 예금이나 적금이나 꼬박꼬박 넣고, 높은 이율의 대출금부터 갚는 게 차라리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스스로 다독였다.


그러다 카지노 게임로 전향한 후, 이제는 거꾸로 미래의 나에게, 현재의 내가 돈을 벌어다 주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다. 지금 내가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의 나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지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들자 뭐라도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게 되었다.


책을 읽고, 조금씩 공부를 했다.


그리고 어제 태어나서 처음으로 주식 계좌를 만들었고, 요즘 다 한다는 ETF도 직접 구매를 해봤다.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수십 번 머릿속을 가득 채웠고, 혹시 누가 볼까 봐내가 산 주식들을 몰래몰래 훔쳐보았다. 앞으로 10년 뒤, 20년 뒤 나의 자산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내 새끼 같은 마음이 들었고, 앞으로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라며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더 모아두기로 계획을 세웠다.


+0.4%


어제 산 ETF의 수익률이다. 오전에는 마이너스였는데 그래도 오후가 되니 +로 변했다. 오르락내리락카지노 게임 것에 별로 신경이 쓰이진 않는다. 어차피 단기로 판매할 것이 아니라 오래오래 두고 지켜볼 나의 자산이니 그저 바라만 볼 뿐이다.


카지노 게임가 되니 카지노 게임에도 관심을 가지고 참 스스로가 기특해진다.


10년 전부터 매월 월급을 조금씩 투자했다면 지금 이미 많은 수익을 얻었을 텐데 카지노 게임 아쉬움도 있지만, 이제라도 시작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통장에 조용히 잠자고 있던 녀석들을 조금씩 꺼내서 일을 하게 시켜야 하겠다. 돈의 속성이라는 책에 보면 주인이 돈을 대카지노 게임 태도에 따라서 돈이 움직인다고 한다. 그동안 나에게 온 돈들은 호캉스만 실컷 즐겼다면, 이제부터는 제대로일을 하도록 시켜야 하겠다.


물론 미래가 전망한 산업에서, 그리고 글로벌로 나아가서 열심히 좋은 기업에 투자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절하게 배치를 카지노 게임 것은 오로지 나의 몫일 것이다.


카지노 게임, 이제서라도 알게 되어서 다행이고, 앞으로 영원히 공부하고 함께 해 나가야 할 녀석이니 이번 기회에 제대로 친해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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