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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메리 Jan 20. 2025

카지노 쿠폰 보길 바라는 세상

지금은 틀리지만, 나중엔 맞을지도?

요즘 사람들이 하도 책을 안 읽으니 이젠 카지노 쿠폰 읽으라고 성화다.

그렇게라도 텍스트를 접하길 바라는 마음인 것 같다.

특히 아이들에게 카지노 쿠폰를 권유하는 게 참 낯설다.

폰이나 게임이 아닌 것을 손에 들고 있는 게 보고 싶은가 보다.

그게 책과 비슷한 카지노 쿠폰책이라면 차라리 안심인가 보다.


나는 어린 시절 모든 용돈을 카지노 쿠폰방에다 바쳤다.

지금도 웹툰을 엄청 본다.

드라마는 오글거려서 못 보겠는데, 그보다 더 오글거리는 웹툰은 이상하게 잘 본다;;;

내가 아직도좋아하는 건 드래곤볼과 아다치 미츠루 카지노 쿠폰(터치, H2 등)다.

한 살 위인 오빠 영향을 많이 받았다.

부모님 몰래 카지노 쿠폰책을 빌리기 위해 참 애를 썼다.

서울 반지하 단독주택에 산 적이 있었는데,한 명이 공용 화장실에 가는 척하면서 집을 나섰다.

그러면서대문을 소리 나지 않게 아주 조심히빠져나와 후다닥 카지노 쿠폰방으로 달려갔다.

미리 상의해 둔 카지노 쿠폰책을 빌려 와창문 틈새로 넘겨주고 화장실 다녀온 척 집으로 들어오는 게 우리 협업이었다.


그렇게 빌린 카지노 쿠폰책을 보다가 걸리면 아빠한테 엄청 혼이 났다.

안 걸리려고 갖은 꾀를 내어도 정말 매번 걸렸다.

그땐 그게 참 신통방통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린아이들 수작이 얼마나 뻔했을지 우습기만 하다.

어쨌든 그랬던 적이 불과 1~20년 전인데,이젠 제발 카지노 쿠폰책이라도 보라고 성화다.


그러던 어느 날 더 신기한 사실을 알게 됐다.

아주 옛날에 그러니까 불과 1~200백 년 전쯤에는 혼자책을 읽는다고 뭐라 하는 카지노 쿠폰이 있었다는 것이다.

혼자 방에 틀어박혀서 책을 읽는 것.

얼마나 고상하고 보람찬 행위인가.

그런데 그걸 그렇게 아니꼽게 봤었단다.


왜 그랬냐면 그전까지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다 같이 모여있는 상태에서 한 명이 소리 내서 읽는 낭독을 의미했기 때문에 그랬다고 한다.

그러니 같이 소리 내서 책을 읽지 않고, 혼자서 조용히 책을 읽는다는 건 좀... 미친놈 취급받을 수밖에...

수긍이 간다.

인쇄술과 산업이 발달하기 전에는 책이란 게 만들기 어려운 것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공유했었다고.

애초에 문자가 생기기 전에는 구전으로 지식을 전파하였으니, 책을 만들어도 소리 내서 지식을 전파한다는 고정관념이 바뀌지 않았으리라!


이 사실을 알고 나니 어떤 것을 지금은 나쁘다고 말하지만 미래에는 어떻게 취급받을지 모를 것들이 정말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시대를 사는 나만 해도 카지노 쿠폰 말고 다른 것도 생각난다.

TV랑 영화가 그렇다.

카지노 쿠폰랑 비슷한개념일 거다.

너무 짧은 영상에만 중독되어, 요약 줄거리 영상만 선호하다 보니 영상매체들이 어려울 것 같다.

단순히 영화 표값이나 TV 콘텐츠 내용 문제가 아니다.

깊이 있는 문화와 이해를 전달하기위해서는 기-승-전-결에 따른 이야기 전개가 필수적일 텐데, 그것을 짧게 표현해서는 다 담을 수 없을 것이다.

또 아이들에게 폰으로 유튜브나 틱톡을 보여주느니, 차라리 TV나 영화를 보게 하는 게 유익하다는 생각도 학부모들이 많이 한다.


그와 비슷하게 컴퓨터도 그렇다.

어릴 때는 컴퓨터로 뭐 한다고 하면 시험에도 안 나오는 거 왜 하냐고 좀 괴짜취급받았다.

당장 컴퓨터로 돈을 창출하는 게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IT업계가 제일 잘 나간다.

나 20대 때는 박봉에 취업난에 고업무강도로 힘들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아무튼 지금은 잘 나가니 학교에 코딩 수업이 생기고난리겠지.


빠르게 변해가는 카지노 쿠폰에서 우리 아이가 어떻게 먹고살아야 할지, 특히 어떤 전공을 하는 게 좋을지 매번 고민하는데 정말 잘 모르겠다.

자기 밥벌이는 알아서 잘 챙기겠지만 그래도 좀 도와주고 싶은데 말이다.

근데 아이보단 나부터 잘 적응하고 살아야 할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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