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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pe May 03. 2025

나는 오늘도 퇴사를 고민카지노 쿠폰.

공무원 시험 도전

첫째는 유치원, 둘째는 어린이집을 다녔다.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나에게 많은 카지노 쿠폰이 허락되었다.


나도 내 삶을 찾고 싶다.


10년 가까이 다닌 회사를 카지노 쿠폰했지만 여직원들끼리 모임은 한 번씩 가졌다.“언니는 다시 돌아온다고만 하면 환영이지.”라는 말이 약간의 위로는 되었지만 다녔던 회사에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다. 이상한 심보인지는 모르지만 그들에게 카지노 쿠폰하고도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그러다...


우체국 계리직이 있다는 걸 알았다.

세 과목만 공부하면 되는데 한국사, 컴퓨터일반, 우편 및 금융이다. 추가적으로 한자 2문제, 영어 2문제가 있다. 합격만 카지노 쿠폰면 적성에도 맞을 것 같았고 아이들 초등학교 들어가면엄마 손이 많이 간다는데 육아휴직도 가능하다는 게 꼭 합격하고 싶은 이유였다. 그리고 많지는 않아도 그래도 나온다는 연금.


'목표를 세웠으면 전략을 짜야지.'


동생이 7급 공무원에 합격한 경험이 있어서 계획을 어떻게 세울지 물어보았다. 1년 내에 합격을 목표로 한다면 선택과 집중을 하라고 한다. 영어와 한자는 포기하고 주요 과목 3과목에 올인하라는 것이다.


아이들 등원시키고 6시간, 재우고 3~4시간 공부해서 하루 순 공부시간 9~10시간이 목표였다. 한편으론정말 가능할까 고민될 때 먼저 공무원에 합격한 친구가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 보면애들은 핸드폰 하고 노느라 순 공부시간이 얼마 안 된다며 집중해서 하면 가능하다고 격려해 주었다.


과목 중에 공무원 한국사는 한국사 1급 자격증공부와 비교했을 때그 수준이 정말 달랐다. 외울 것이 너무나 많았다. 다른 과목들도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가 안 되는 것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보내놓고 공부하는 이 카지노 쿠폰이 너무나 행복했다. 둘째 임신했을 때 박경리 작가님의토지를 읽었는데 그 책이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었다. 내가 공부할 수 있는 상황자체가 고마울 따름이었다.


아이들 등하원 할 때나 놀이터에서 놀릴 때도 한 자라도 더 카지노 쿠폰하기 위해 암기할 것들을 사진 찍어두거나 A4용지를 세로로 접어서 정리해 둔 걸 들고 다니며 암기했다. 학교 다닐 때 이렇게 카지노 쿠폰했다면 서울대는 아니더라도 그 근처라도 갔을 것 같다.


하지만 한 번씩 아이가 아프거나 내가 아프거나 할 땐 나가야 할 진도는 빠듯한데 공부카지노 쿠폰이 확보되지 않아 너무 속상했다. 한 번은 배가 너무 아팠는데 그때도 배를 움켜쥐고 옆으로 쪼그리고 누워서 책을 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아이들한테도 더 잘해주지 못함이 미안했다. 그 부분은 남편이 참 잘 도와주었다.


“만약에 내가 합격하면 다 당신 덕이야.”


진심이었다. 나도 나를 믿지 못하는데 남편은 묵묵히 아이들 케어해 주고 주말에는 하루 종일 도서관에 가있는 나를 대신해서 아이들 식사며 많은 부분을 케어해 주었다.

그리고 드디어 시험일이다.


'악! 아는 게 없다!!!'


분명 지난번과 비슷하다면 최소 80점이 넘어야 하는데 이대로라면 반도 못 맞을 것 같은 느낌이다. 어떤 정신으로 시험을 보고 나왔는지 모르겠다.절망이다.


'내가 일 년을 어떻게 보냈는데!!!!!'


포기한 상태에서 혹시나 해서 확인해 봤더니 이번 시험 합격선이 57점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카지노 쿠폰. 내 점수가 60점을 넘으니 합격이다.


“우체국 계리직 시험 합격!”

아직은 아니다.

면접이 남았다. 산 넘어 산이다.


공무원 면접을 준비하며 공무원이 가져야 할 소양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나의 성공경험, 사람들과 트러블이 있을 때 해결방법, 성격의 장단점, 봉사경험, 인생 책 등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고 정리해 보고 발표해 보는 시간을 통해 나 자신을 더 알아 갈 수 있었다.


'면접에서 떨어진다면?' 너무 절망 적일 것 같다.


다행히 면접은 수강했던 한국사 강사님이 면접 준비반을 만들어 주셔서 그곳에서 시작했다. 나처럼 대부분이 주부였고 가끔 미혼도 있었다. 어떤 위치에 있던 우린 모두 하나의 목표를 향해 있었기에공감대 형성이 잘되어 면접을 준비하는 시간 긴장도 많이 되었지만 힘들지만은 않았다.그리고 최종합격자 발표일이 다가왔다.


“최종 합격!”


겨울이었다. 길을 걷는 데 바람이 참 상쾌하게 느껴졌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같이 면접을 준비했던 모임 사람들도 모두 같이 합격하여 기쁨을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공무원 시험 중에서는 쉬운 것이었지만나에게는 그리고 그 순간만큼은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바람이 참 시원했다. 정말시원했다. 춥지 않았다.

1년간 참 수고했다.

그리고 운이 따라준 것에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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