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가 바라보는 학생들의 우울증
# 정신과 다니는 MZ 영어 강사
(브런치북 제목을 변경했습니다. (구) 학원 강사는 정신과를 가야해요 (현) 정신과 다니는 MZ 영어 강사)
자극적인 글의 제목에 이끌려 온 독자분들께 심심한 사과인사를 드리며,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려고 한다.
며칠 전, 추적 60분에서 서울 지역의 특정 학군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했다.
영상에선'7세 고시'라는 단어를 다루고 있었다.
7세 고시란 예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형학원 입학 시험 준비 과정을 포괄하여 가리킨다.
여기에는 가장 어린 경우, 만 2세부터이며 만 6세까지의 무료 카지노 게임이 포함된다. 솔직히 충격적이었다.
7세를 대상으로 한 고시가 존재하다니.
"7살이면 세상 물정 모르고, 한참 놀 나이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나 역시 그렇게 믿고 커왔는데 단단한 착각이었음을 깨닫는다.
영상 속 무료 카지노 게임과 학부모는 굉장히 진지했고, 입시를 치르는 그곳은마치 전쟁터를 연상케 했다.
보는 내가 숨이 막혔다. 7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대형 학원 입시가 존재한다는 것이 현 대한민국 교육계의 위치가 어떠한지 그대로 드러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공부를 위한 공부를 하지 않는다. 세상을 살기 위한 지혜같은 것을 우선적으로 가르치지 않는다.
좋은 학벌과 좋은 학군. 좋은 명성. 좋은 것만을 위한 교육을 진행한다.
그렇다고 필자가 사교육을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
나는 알다시피 부산의 대형 학원의 영어 강사로 근무 중이다.
사교육계에서 근무 중인 사람으로서 여러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서울의 특정 학군 학부모들이 전혀 이해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당연히 자신의 무료 카지노 게임가 다른 아이들과 달리 공부에 특별히 재능과 흥미를 보인다면 밀어주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영상 속 학부모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이야기한다.
불안해서. 안 시키면 우리 무료 카지노 게임가 뒤처질까봐.
이해한다. 그러나 아이들의 입장은 어떠할까.
참고로 필자는 서울에서 살지도 않고, 부산의 좋은 학군에서 근무하고 있지도 않다.
그저 작은 동네에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학원에서 근무 중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의 서열은 존재한다.
누가 더 아이 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키고, 아이를 케어하는지 지나칠 정도로 집중한다.
내 무료 카지노 게임가 뒤처지면 그것은 온전히 부모인 내 잘못이라는 잘못된 인식도 그대로 가져간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학원과 학업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무료 카지노 게임이 학부모와 선생님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하나다.
적당한 것.
너무 많은 숙제에 죽고싶다고 이야기하는 무료 카지노 게임를 목격했다.
시험 전 지나치게 긴장한 탓에 울고있는 8살 아이를 목격했다.
암기하지 않으면 부모에게 체벌을 당한다고 고백하는 무료 카지노 게임를 목격했다.
그러나 그들의 선생님이자 보호자로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특별히 없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그저 그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목격하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야 내가 강사로서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잘 가르치고, 숙제를 내주는 것이 최선이니깐 말이다.
학원은 일종의 서비스직에 해당한다.
정당히 돈을 지불했으니 내 아이를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학원을 바란다.
그리고 학부모들이 강사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하나다.
내 무료 카지노 게임가 적당한 것에 그치지 않도록 하는 것.
무료 카지노 게임의 숙제가 너무 적다고 불평하는 학부모를 접했다.
시험 전 무료 카지노 게임가 너무 긴장하면, 공부를 적게했기 때문이라고 묵살하는 학부모를 접했다.
암기하지 않으면 체벌하는 학부모를 접했다.
나는 비교적 내가 담당하는 아이들과 관계가 가까운 편에 속한다.
아이들도 비교적 젊은 강사인 나를 다른 선생님들보다는 더 편하게 대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무료 카지노 게임의 속마음을 종종 듣곤하는데,
"엄마가 이거 안하면 죽여요."혹은 "자정까지 숙제하느라 학원 오기 싫어요."등이 있다.
그리고 학원에 오면, 가정에서 인정받지 못한 학업 스트레스를 학원에서 푼다고 고백한 아이도 있었다.
안쓰럽고, 불쌍했다.
무료 카지노 게임에게 고민하고 사유하는 법을 가르치는 대신 정해진 답만을 외우게 한 사회가 원망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나 또한 사교육을 받고, 교육열이 높은 어머니 밑에서 자란 경험이 있다.
그래서 무료 카지노 게임의 마음을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 가지 말하고 싶은 점은 아이들을 시험 치는 기계로 만들었을 때,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된다면 인생의 방황과 고비에 쉽게 흔들리는 어른이 될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정해진 사회의 답만을 외치는 교육 대신 자신들만의 공부방법을 찾는 분위기가 형성되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