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추억 Apr 07. 2025

지각 2

홍매화

이른 봄, 영춘화와 헤어지고 다음 날은 우리 집 기준으로 북쪽에 있는 홍매화를 보러 가기로 계획했다. 그런데 밤새 비가 내렸다. 웃음이 났다. 홍매화도 '비 오기 전에 진즉 와야지'라고 한 소리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다음 날...

카지노 가입 쿠폰비와 함께 꽃잎이 떨어짐
카지노 가입 쿠폰꽃길을 걸었다. 살살 걸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사람들은 진즉 다 보고 떠났다.
인간 홍매
양보, 오늘은 빗방울과 꽃잎에게 벤치 양보.
꽃구경을 바닥 보면서 한다. 내려다보며 꽃구경하니까 편하다.
내 차 아니니까 낭만이다
돌 하나도 작품이 되는 카지노 가입 쿠폰

<지각
카지노 가입 쿠폰 앞에
지각을 했다.

면목이 없어
고개를 숙이고
꽃구경을 한다.

그래도
꽃길을 만들어 준
나무가 고마워
한 번씩 위를 봤다.

늘 카지노 가입 쿠폰 앞에
지각을 하니
주변에 사람도 없이
쓸쓸한 벌을 받는다.

내년에는
지각하지 않는다고
카지노 가입 쿠폰에게 말했지만
어쩐지 믿지 못하는 눈치다.

카지노 가입 쿠폰 앞에
나는 신뢰를 잃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