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를 쓰
다 손이
미
끄
러졌다
시‘행’착오
가
났다
쓰고,
지우고,
다시 써 보아도
마음에 들지 않는 단어들.
엉킨 문장을 계속 써내려 간다
완벽하지 않아도 진심을 담으면,
그 글이 진짜 시가 될까?
성공이 아니라도 시도하면 성장하게 될까?
이룰 수 없어도 꿈을 꾸는 건?
보이지 않아도 믿는 건?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게 눈 가리고 비행하라는
운명이란 전부 다 엉망이야, 이 시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개를 휘적이는 건
삶을 사랑하기 때문일 거야.
시행착오
마
저
소중히
여기는 마음.
그러니까, 그게 인생이라서
이만큼 틀렸어도 전해졌겠지, 써 내려가려는 마음.
친구여, 그대도 계속 써내려 가길 바라
눈 감고 비행하자
어딘가에서 부딪혀 불꽃놀이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