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자기 관리론, 박준 시집 <마중도 배웅도 없이
이게 어찌 된 일일까?
알람을 못 들었다. 번뜩 눈을 뜨니 오전 4: 56분.
"다시 알림" 기능 탓인지 뒤늦은 알람이 울리고 있다.
오른쪽 목이 부었다. 간밤에 몸이 좋지 않아 비타민 두 알 먹고 잤는데 여지없이 편도가 붓는다.
그러고 보니 며칠 동안 프로폴리스를 뿌리는 루틴을 까먹고 잠들었다.
그만큼 정신없이 잠자리에 들었다는 카지노 가입 쿠폰다.
어제 데일 카네기 <자기 관리론에서 휴식을 "짬짬이 쉬어라"라는 말을 되새긴다.
새벽독서 카지노 가입 쿠폰 차, 컨디션을 잘 유지해야겠다. 몸관리도 자기 관리에 큰 축이니.
어제 내요을 다시 요약해 본다.
<하루 1시간 더 활동카지노 가입 쿠폰 비결- 피로해지기 전에 쉬어라!
<피로의 원인과 대처법- 긴장을 완화시켜라! 중요한 직무를 위해 힘을 아껴 둬라.
이렇게 중심내용이었고, 나는 사실 이 책을 덮으면서 다음장이 너무 궁금했다.
드디어 궁금증 유발카지노 가입 쿠폰 <가정카지노 가입 쿠폰가 피로를 풀고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을 읽는다.
외관상, 건강상 신체에 아무 이상이 없음에도 많은 카지노 가입 쿠폰들이 실제로 육체가 겪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증상을 갖고 힘들어한다. 두통, 요통, 만성피로, 소화불량...
나 또한 만성피로와 두통, 수면장애가 있다.
이렇게 느끼는 고통을 흔히 말카지노 가입 쿠폰 "마음의 병"이라고 퉁쳐서 그저 잊고 살라는 말은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남들 다 그렇게 살아, 인생 다 거기서 거기야. 유난 떨지 마.
이런 말에 카지노 가입 쿠폰들은 더 상처를 받는다.
내가 들은 가장 충격적인 말은"먹고살 걱정 없으니까 네가 팔자 좋은 그런 병에 걸리는 거지. 네 소심한 성격 탓이지 누굴 탓하냐"였다. 나에게 20년의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안겨준 우리 시아버지의 말이다.
지금 같으면 눈 동그랗게 뜨고 "그게 다 분노조절 장애인 아버님 때문인데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실 아직 그만한 배포는 없다.
매일매일 걱정거리를 안 고사는 카지노 가입 쿠폰들의 "걱정을 멈추는 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카네기는 "정화법"을 카지노 가입 쿠폰한다.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에게 당신이 가진 괴로움을 털어놓는 것'(328면)이라 말한다.
"우리 모두는 우리가 가진 괴로움을 공유하고, 걱정을 다른 사람들과나눠야 합니다.우리는 이 세상에 기꺼이 들어줄, 그리고 이해해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음을 느껴야 합니다.". (328면)
우리는 대화를 통해서 상대의 조언을 듣고, 다른 시각으로 고민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위로나 조언 없이 그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주변에 내 카지노 가입 쿠폰를 듣고 위로해 줄 누군가를 찾아봐서 허심탄회하게 카지노 가입 쿠폰를 나눠봐도 좋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가족이나 서로의 상황이나 속내를 아는 친구가 아닌 일반적인 동네친구, 학부모 모임 엄마들에게는 안 카지노 가입 쿠폰 게 좋다. 그들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척하지만 사실 크게 관심도 없고 나중에 자기들끼리 험담 소재로 내 이야기를 써먹는다. 그러니 상대를 가려가며 나를 드러내는 게 좋다.
또 하나 주의할 것은 고민을 털어놓는다는 핑계로 상대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쓰는 경우다.
자신을 힘들게 하거나 화나게 한 상대에 대한 나쁜 감정을 전화나 만났을 때 마구 나에게 쏟아놓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딱히 나에게 공감과 위로, 조언을 원카지노 가입 쿠폰 게 아니다. 그저 자신의 억울함, 분노, 짜증을 털어버리고 싶은 쓰레기통이 필요할 뿐이다.
그런 사람과 대화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기운이 다 빠져나가고 만나고 돌아와서도 기분이 찜찜하다.
내가 왜 그 사람이 카지노 가입 쿠폰를 다 들어주고 있었지...
그런 사람은 서서히 거리를 두고 만나지 말아야 한다.
이 세상에는 나와 카지노 가입 쿠폰가 잘 통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관계들이 분명 있다.
딱 1명 이어도 괜찮다. 주위에서 찾아보자.
데일 카네기가 말카지노 가입 쿠폰 <카지노 가입 쿠폰들이 피로를 풀고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 카지노 가입 쿠폰 가지를 요약해 보겠다.
(331, 332면 요약)
첫째, '영감 노트를 만들어라'글들을 모아 둘 공책이나 스크랩북을 마련하라. 이것은 "정신적인 활력소"다.
둘째, 상대의 장점 목록을 작성해 보자.(여기서 남편 이야기가 예로 나오는데 카네기 식의 표현대로라면 정강이를 걷어차이는 느낌을 받는다. - "당신 남편이 성자 같았다면 당신과 결혼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아. 맞네... 그렇네... 너무 세게 정신 차리게 만드는 카네기의 말! 나도 남편의 장점을 써봐야겠다. 매번 착하다. 그거 하나에서 멈추는데 또 뭐가 있으려나...)
셋째, 이웃에게 호의적이고 건전한 관심을 보여라. (그 사람들의 삶이 어땠을지 상상해 보려고 노력해라)
넷째, 잠들기 전 내일 할 일에 대한 일정을 정리하라.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카지노 가입 쿠폰째, 긴장과 피로를 피하라. 휴식! 휴식!(가정카지노 가입 쿠폰인 당신은 눕고 싶을 때 누울 수 있다!- 이 말에 뭔가 큰 특권이 부여된 느낌이 들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나도 이 카지노 가입 쿠폰 가지 방법으로 내 삶을 좀 더 변화시키고 싶다.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은 "영감노트" 만들기!
휴대폰 메모장이나 어플 속에 모아둔 명언이나 좋은 글 말고 진짜 내 손으로 쓰고 모은 노트를 하나 만들고 싶어졌다.
박준 시인의 시집이 새로 나왔길래 주문해 봤다.
<마중도 배웅도 없이
제목만으로도 너무 유명한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의 저자.
내가 늘 그렇듯이 나는 너무 유명해서 이 시집을 사지 않고. 대신 작가의 <계절산문을 먼저 사서 읽었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 후에야 박준 시집을 샀다.
베스트셀러면 뭔가 움찔하고 뒷걸음치는 나이기에 박준 시인을 만나기까지 오래 걸렸다.
어쩌면 이제 때가 되어서 그의 시를 읽을 수 있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예스 24 배송으로 뜨근하게 반나절만에 내게 날아온 박준의 새로운 시집을 펼친다.
어제저녁 아르바이트 끝난 후 막내 씻기고 재운 후 시집을 펼쳐서 몇 편을 읽다 금세 잠들어버렸는데 아침에 보니 도그지어를 해둔 페이지가 보인다.
예전에는 책에 밑줄이 비뚤어지거나 모퉁이를 접는 건 상상도 못 했는데. 이제는 아낌없이 책을 접고, 삐딱하고 울퉁불퉁해도 줄 치고, 내 생각을 끄적이며 본다. 그래도 아직 용납 안 되는 건 표지가 구겨지거나 더러워지는 것.
나는 박준 시인의 시를 좋아한다.
그의 시는 무리한 조탁이나, 관념어를 남발하지 않고 수수하고 정제된 단어와 문장만으로도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간 밤에 시집을 휘리릭 넘기다 <마름을 읽고 접어뒀었다.
시를 찬찬히 다시 읽어본다.
감정의 변화를 계절어와 함께 써서 감정의 흐름, 변화를 담담하게 썼다.
작가가 말카지노 가입 쿠폰 "해안"은 자신의 마음일까?
뜨거웠던 감정은 어느새 마르고 찬물이 들어왔다니...
한번 옮겨 간 마음은 거두어들이기 쉽지 않다는 사실을 배웠다니..
그는 어떤 사랑, 관계를 맺었던 걸까?
마지막 연에서 "이곳을 다녀간 모양입니다"라는 표현이 이 시의 감동을 배가 시키는 것 같다.
확신이 아닌 모호한 표현 속에서 작가는 자신을 아껴준 몇몇 이들의 마음을 알아차리며 회복하고 치유받는 느낌을 표현카지노 가입 쿠폰 듯하다.
박준 시는 그렇다.
과하지 않다.
일상적인 언어로 쓰인 그의 시는 담담하면서도 정제된 단어와 문장으로 우리의 마음을 동요시킨다.
화려하고 난해한 단어와 문장이 아니어서 좋다.
누구나 읽고 느낄 수 있다.
꾸밀 필요가 없는 작가의 마음이 잔물결처럼 흘러나와 손끝에 머물며 한 편의 시가 된다.
나도 이런 시를 쓸 수 있다면...
오늘 조금 아파서 그런가 <아침 약이라는 시가 눈에 들어온다.
마지막 부분이 감기약으로 멍한 나의 감각을 일깨운다.
반쯤 남은 물컵 속으로 아침 빛이 듭니다.
멀리서 온 것과
더 멀리 카지노 가입 쿠폰 할 것이
한데 뒤섞입니다.
시인은 역시 다르구나.
열이 나서 감기약을 먹으면서도 이런 생각을 한다고...?
멀리서 온 "아침 빛"과 더 멀리 카지노 가입 쿠폰 할 것, (내 짧은 생각에는 '삶의 유한성'을 말하는 것 같다.)을 손에 쥔 우리의 뒷모습이 보이는 듯한 시의 마지막 행.
너무 담담해. 너무 담백해. 근데 너무 처연해.
더 이상 뭐라 표현 못카지노 가입 쿠폰 나의 언어실력에 한숨이 나오지만...
역시 시는 좋은 것이야... 다시 깨닫는다.
시가 있는 아침.
오늘 하루 마음 밭에 시의 씨앗을 파종하고 싶다.
그러기에 아주 좋은 계절이다.
참고 데일리 카네기 <자기 관리론, 더스토리. 초판 1쇄. 2024
참고 박준 시집 <마중도 배웅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