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한강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오늘 새벽독서를 하면서 최고 많은 페이지를 읽어서 나름 기쁘다.
중요한 내용이 많았지만 그중에 뽑은하나만 요약해 보겠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맺는말]부분을 펼친다.
소로는 맺는말에 항간에 널리 퍼져 있는 곤충카지노 게임 사이트라며 아래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한다.
"어느 농가 부엌에 사과나무로 만들어진 식탁이 무려 60년이나 놓여 있었는데, 그 식탁의 마른 널판에서 튼튼하고 아름다운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나왔다는 이야기다. 그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나온 곳보다 바깥쪽에 있는 나온 곳보다 바깥쪽에 있는 나이테를 세어보면 알 수 있듯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알은 그보다 몇 년 전, 나무가 아직 살아 있을 때 슬어놓은 것이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아마 찻주전자의 열기로 부화되어, 밖으로 나오려고 널판을 갉아먹는 소리가 몇 주 동안이나 들렸다고 한다. 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듣고 부활과 영생에 대한 믿음이 더욱 강해지는 것을 느끼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515면)
60년 넘은 나무 식탁에서 부화되어 나온 애카지노 게임 사이트라... 이 이야기가 뭘 말하는 걸까?
소로 님은 왜 또 비유법으로 나의 머리를 지진 나게 만드시는 걸까?
무의식 속에 잠들어있는 가능성(60년 된 나무 식탁 속 애카지노 게임 사이트알)은 찻주전자의 열기(어떤 계기, 전환점)를 통해 아름다운 카지노 게임 사이트(새로운 자아, 변화된 삶)로 태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일까?
그냥 아무 뜻 없이 애벌레 이야기를 쓰신 건 아닐 테니... 대략적으로 내가 추론할 수 있는 것은 이 정도...
이 해석이 아닐 수도 있지만 내가 읽고 받아들인 건 여기까지다. 모두 각자의 해석을 해보시길..
"나는 영국인이나 미국인이 이 모든 것을 깨닫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내일의 특징이다. 시간이 흐른다고 새벽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 우리가 자지 않고 깨어 있는 날에야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찾아온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앞으로도 많이 남아있다. 태양은 아침에 뜨는 별에 지나지 않는다." (516면)
이 문장이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의 마지막 문장이다.
우리가 자지 않고 깨어 있어야만 진정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찾아온다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시간이 흐른다고 저절로 새로운 깨달음이나 변화가 찾아오지 않는다는 말일 것이다.
그리고 희망적 이게도 우리에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앞으로도 많이 남아있다고 위로한다.
소로는 <월든을 통해 노동의 노예가 되지 않는 삶, 자연 속에서 단순하고 소박하게 사는 삶, 자족적인 삶에 대해 말한다.
그가 말하는 단순하고 소박한 삶은 오늘날 우리가 추구하는 미니멀라이프와 통해있다.
월든 호수의 자연 풍경과 동물들과의 관계는자연 속에서 깨닫는 삶,환경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또한 그는 철학적 사유를 머리만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며 살았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소로는 맺는말에서 직설적인 문장으로 우리에게 그가 깨달은 바를 알려준다.
나처럼 돌려 말한 걸 잘 못 알아듣는 독자를 위한 배려랄까?
"어떤 일을 아무리 그럴싸하게 포장해도 결국 그 속에 담긴 진실만큼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 진실만이 오래간다."
"남들이 듣고 싶어 할 말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할 말만 하자."
"삶이 아무리 초라하더라도 외면하지 말고 당당히 받아들여 살아야 한다. 자신의 삶을 회피하거나 욕하지 마라."
"당신의 삶이 빈곤하더라고 그 삶을 사랑하라."
"설령 구빈원 신세를 지고 있더라도 당신은 그곳에서 유쾌하고 설레는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옷이든 친구든, 새것을 얻으려고 너무 애쓰지 마라"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자기 계발에 너무 욕심을 낸 나머지, 이런저런 영향력에 이용당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겸손은 어둠과 마찬가지로 천상의 빛을 드러낸다"
"쓸데없이 남아도는 부로 살 수 있는 것은 없어도 되는 사치품이다. 영혼의 필수품을 사는 데에는 돈이 필요 없다.". (508~510면)
읽고 싶은 책으로 서은아 작가의 <매일의 영감 수집을 읽었지만 기록은 내일로 미루기로 한다.
오늘은 좀 감성이 일렁이는 날이라 시집을 펼친다.
한강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휘리릭 넘겨 접어 뒀던 페이지를 훑는다.
[그때]라는 시가 보인다.
[그때]
_ 한강
내가 가장 처절하게 인생과 육박전을 벌이고 있다
고 생각했을 때, 내가 헐떡이며 클린치한 것은 헛개
비였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도 구슬땀을 흘렸다내 눈두덩에, 뱃가
죽에 푸른 멍을 들였다
그러나 이제 처음 인생의 한 소맷자락과 잠시 악수
했을 때, 그 악력만으로 내 손뼈는 바스러졌다
시의 원문 그대로 옮겨서 쓴 것인데 문장의 띄어쓰기를 일부러 이렇게 한 것인지 페이지 여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것인지 모르겠으나 나의 눈에는 많이 거슬린다.
그래봤자 한강 작가님이 오케이 하셨으니까 이렇게 편집된 거겠지...
아니면 의도된 건가... 잘 모르겠다.
시의 내용도 뭔지 알 것 같기도 모를 것 같기도 한데 얼핏 알 것도 같아서 다시 읽으려고 접어 두었던 페이지다.
내 식대로의 감상평은 "맞아. 인생 쉽지 않아. 처절하게 몸부림치며 살려고 발버둥 쳤는데 실상 나를 괴롭히던 건 실체 없는 허깨비였지. 때론 그 허깨비를 내가 만들고 내가 붙잡고 안 놔준걸 수도 있고. 그러다 좀 살아볼 만 한가 싶어서 인생과 화해하려고 했더니 내가 생각했던 시련의 순간보다도 더 큰 시련을 안겨주네..."
부디 한강 작가님의 시를 이렇게 밖에 이해 못 하는 나를 긍휼히 여겨주시길...
세월이 지나 지성과 덕이 쌓이면 더 나은 해석이 나올지도 모르니...
<월든 완독 하느라 카지노 게임 사이트 다섯 시부터 지금까지 꼼짝없이 6시간을 책상에 앉아있었더니 거의 이성이 마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