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퇴임일은 2월 28일인데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졸업하던 날 퇴임식도 같이 하였다.
행정직이나 일반 공무원들은 공로 연수라고 하여서 일 년이나 6개월 정도 집에서 쉬는데 교직은 공로 연수는 없다. 다행히 지금 방학이어서 매일은 출근 안 해도 된다. 퇴임식도 하고 노트북도 이미 반납했고, 새로운 선생님들도 오시고 새 학기 준비하는데 학교에 가려면 왠지 조금은 어색하기도 하다.
그때 학생들에게 한 말, 카지노 게임식 때 선생님들에게 한 말, 친목회 영상 인터뷰에서 한 말들을 옮겨본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마이크를 받게 되니 제가 교단에 들어선 지 벌써 40년이 되었군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두 가지입니다.
제가 존경하던 담임 카지노 게임의 말씀입니다.
기차가 굴 속을 지나가면 눈에는 안 보이지만 기차는 가고 있지요. 즉 카지노 게임은 지금도 흘러가고 있으니 자신의 카지노 게임을 소중히 여겨라는 뜻입니다.
또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한국이 마음에 안 들면 외국 가서 국적을 바꾸고 살게 되지만 여러분의 빛나는 학창 시절, 풍천중의 16살은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행운의 여신 포르투나는 갈기머리여서 앞에 오면 누구나 기회라는 것을 알지만, 뒷머리는 대머리여서 쏜살같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준비된 사람만이 행운을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앞으로 인생의 단계 단계마다 선택을 하게 됩니다.
한 번뿐인 여러분의 중학교 시절 친구들과 깊은 우정도 나누고 함께 공부도 열심히 해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학창 시절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85년 3월 2일 안동중학교 운동장 조례대에서 살짝 떨면서 첫인사말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년의 세월이 지났군요.
오늘 이런 자리를 맞이하게 되어서 기쁘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먼저 이 길을 먼저 걸어간 사람으로서 느낀 점 두 가지만 후배카지노 게임에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저는 삶이 힘들 때 항상 지하실 계단 제일 밑바닥에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지금이 제일 밑바닥이니까 카지노 게임이 좀 지나면 계단 제일 밑에서 이제 한 계단 한 계단 씩 올라갈 일만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막상 계단 밑바닥은 생각보다 그렇게 깊지도 않고 한쪽으로만 보던 시선을 옆으로 돌려 보면 또 빛도 보이고요. 어떤 나쁜 일이 있다는 것은 자세히 생각해 보면 꼭 나쁜 면만 있지 않고 다른 한쪽은 좋은 면도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러니 부디 용기를 내시고 자신의 삶을 더 사랑하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특히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젊을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관들도 카지노 게임이 지나면 변합니다. sns에 자랑하는 명품이나 좋은 물건들도 처음 소유했을 때 그 기쁨은 두세 달도 안 가서 사라지고 영원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저 카지노 게임이 저런 말을 할 수 있지? 어떻게 저 사람이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지?” 그런 것들도 시간이 지나고 내 경험이 많아지고 지혜의 폭이 넓어지면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그 사람을 이해할 날이 반드시 오게 됩니다.
영어에서 특수로 전과했고, 전국의 선생님들과 같이 가는 연수, 해외 연수들, 파견근무, 학습연구년, 책 카지노 게임 선생님 등은 무척 좋았습니다. 그 터닝포인트가 있어서 앞으로만 달려가던 제 삶을 멈추고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나 자신에게 위로를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있었는데 선생님들에게도 그런 시간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해마다 12월, 1월, 2월에 보면 그 해 기획을 하는 많은 공문들이 옵니다. 공람되는 공문 중에서 아예 나와 상관없다 생각하지 말고 흥미가 가는 공문이 있으면 저장해 두었다가 올해 준비 해보고 안 되면 내년에 저 내년에 또 해 보면 됩니다.
제가 학생들에게도 얘기했지만 선생님들도 교직 외에 좋아하는 것 한 가지를 꼭 꾸준히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여러분에게 카지노 게임의 인생이 될 수도 있고, 멋진 취미 생활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너무 두서없는 말이 길어졌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카지노 게임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85년 3월 2일 체크무늬 갈색 투피스를 입고 안동중학교 운동장 조례대에서 살짝 떨면서첫인사를 하던 기억.
교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나에게 영어를 배운 제자가 영어교사가 되어서 나의 딸에게 영어를 가르쳤을 때.
특수에서 가르친 제자가 대학을 졸업하고 국가고시에 합격하고 나를 만나러 이곳까지 왔을 때.
지금도 잘하고 있으니 ‘내가 잘 살고 있나? 잘하고 있나?’ 고민하는 분들은 성장하고 있으니 더 자신의 삶을 사랑하기 바랍니다.
교직 외에 좋아하는 일을 한 가지 꾸준히 계속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많이 여행하고 마음속의 이야기들을 계속 풀어내어 글을 쓸 계획입니다.
야호! 이제 출근 안 해도 된다. 방학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새롭고 설레는 기분일 것이다.
나도 매일 조금씩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