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틈새, 가능성은 적지만
마음은 넓다, 세 면을 향해 펼쳐진다.
하얀 공은 수줍게 나아가며
회전을 품고, 각도를 그린다.
입사각은 말이 없고
반사각은 반응만 한다.
너무 깊어도, 너무 얕아도
깻잎 한 장의 두께로운명은 바뀐다.
쿠션을 부드럽게 쓰다듬듯,
생각은 천천히 선을 그린다.
어디로 튈지 모를 공의 길 위에
나는 나의 하루를 살며시 얹는다.
단순한 듯 복잡하고
복잡한 듯 정직한 그 기술
옆돌리기는 결국,
한 순간의 집중이 만든 마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