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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홀 Apr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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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24

어제 막내 동생으로부터 톡이 왔다. 시험지를 사진으로 찍어 보냈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딸의 수학, 중국어 시험 점수가 적혀있다. 내신 1등급이란다. 동생은 딸이 자랑스러워 톡을 한 거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기 싫다고 한 조카다. 반 애들이 학원 다니니까 같이 다닌 거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흥미가 없던 아이다. 그래서 뷰티 특성화 고등학교에 갔다. 어려서부터 화장하는 걸 좋아했고 잘했다. 네일도 혼자 발랐다는데 전문가가 해 준 것 같았다. 여행 가면 회장품과 클렌징이 나보다 많아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어린애가 화장한다고 걱정한 적도 있다. 그러나 조카는 자신이 좋아하는 걸 발판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했다. 죽고 못 사는 연예인이 있어 팬 사인회에 열성적으로 다니는데, 그 연예인의 전담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대환영이었다. 그 나이에 하고 싶은 게 없어 고민인 애들이 많은데(고3인 조카가 하고 싶은 게 없지만 일단 카지노 게임 사이트한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목표도 뚜렷하니 대견했다. 고등학교에서 관련 자격증을 다 따겠다는 기특한 각오도 내비쳐서 칭찬했다. 꼭 대학을 가지 않아도 된다. 하고 싶고 되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면 인생이 풍요로워진다는 걸 알기에 조카의 진로 선택에 박수를 쳤다.


그런데 정작 가고 싶던 미용과를 못 갔다. 경쟁이 심해서 차선으로 시각디자인과를 갔다. 1학년 성적이 좋으면 전과를 할 수 있단다. 조카는 시각디자인도 배워보니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막냇동생이 오늘 또 톡을 했다. 조카가 반에서 1등을 했다고. 문자에서 기쁨과 자랑스러움이 묻어났다. 축하인사를 했다. 조카에게도 따로 훌륭하다고 문자를 보냈다. 한 번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잘한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 없는 아이가 1등을하다니. 그 성취감이 얼마나 대단할지 눈에 선했다. 자신감이 생기면서 더 열심히 카지노 게임 사이트할 것 같았다. 너무도 기쁜 소식이라 부모님에게 말씀드렸다. 아빠는 처음에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하셨다가 이내 미소를 지으며 웃으셨다. 엄마도 "어머나, 잘했네"라고 하시며 즐거워하셨다. 조카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로 풀릴지 몰랐는데 의외의 결과에 은근 욕심이 생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도 좋지만, 카지노 게임 사이트 더 많은 선택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제 17살의 생각은 다른 기회를 만나 바뀔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큰 조카가 그랬다. 그 아이도 모델이 되겠다고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2학년에 예술고등학교로 편입카지노 게임 사이트. 편입할 학교를 스스로 알아보고 시험 봐서 갔다. 그러나 2년 동안 조카는 좌절을 맛봐야 카지노 게임 사이트. 키 큰 거 하나 믿고 모델이 되려 했으나 외모가 더 좋고 끼가 많은 아이들이 수두룩카지노 게임 사이트. 게다가 식탐이 있어서 살을 빼지 못카지노 게임 사이트. 신체조건으로먼저 승부 보는 세계에서 밀렸다. 워킹을 잘하고 포즈를 잘 잡아 선생님들이 칭찬해 줬지만 뒤에는 꼭 "살 빼라"가 붙었다. "살만 빼면 된다"인데 굶다가 폭식했다. (우리가 보기엔 이미 날씬한데 모델계에서는 아니었다) 지방흡입 수술을 받고 싶다고 해 가족들이 모두 반대했다. 식단조절, 운동으로 못한다면 모델을 하지 말라고 했다. 평생 몸매 관리해야 하는 직업인데 그걸 못하면, 그 정도로 간절하지 않다는 증거이므로 다시 생각해 보라고 했다. 결국 고3 때 모델과를 포기하고 연극영화과로 목표를 바꾸고 연기학원에 다녔지만, 이미 수년간 준비한 애들과 경쟁에서 이기기 어려웠다. 연기력이 출중하지 않았다. 조카는 재수를 하겠다고 했지만 우리가 보기에 재수한다고 나아질 것 같지 않았다. 조카는 갑자기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상태에 놓였다. 우리는 재수학원에 들일 시간과 돈을 영어에 들이라고 뉴질랜드로 어학연수를 보냈다. 영어라도 배우라고. 그건 확실히 머리에 남는 일이고 다른 길로 인도할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그리고 지금 뉴질랜드에서 대학 입학과정에 다니고 있다. 수학, 과학, 경제학 등을 배우고 고3처럼 새벽부터 밤늦도록 카지노 게임 사이트한다. 첫 중간고사를 봤는데 성적이 좋다. 심지어 과학은 만점이다. 그것도 영어로 본시험에서.한국에서 수포자였는데 다행히 중3까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한 실력이 남아 겨우 따라가고 있단다. 스물한 살인 조카도 자신감을 되찾으며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안 해서 그렇지, 원래 못하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는 요령을 몰라서 시간을 들인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재미없고, 그러다 보니 하기 싫어지고 안 하다 보니 성적이 나쁜 거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는 방법을 알면 누구나 일정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아주 특출 나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잘하는 사람은 거기에 알파 요소가 더해져서 그렇다. 아이큐가 월등히 높거나 남들보다 더 노력하는 등. 예체능 분야에 타고난 기질이 없고 뭘 해야 할지 모른다면 일단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는 것을 추천한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다양한 가능성의 문을 열 계기를 마련해 준다. 원하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발견할 수도 있고, 전혀 알지 못했던 길을 보여주기도 한다. 어른들이 기술이 없으면 일단 대학에 가라고 한 말에 이런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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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따듯했는데 저녁이 되자 또 춥다(08:5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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