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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웅진 Jan 16. 2025

카지노 게임 사이트 만든 차디찬 우유죽 (4)

타임슬립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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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진(時辰: 2시간)을 넘기고 나니 하녀들이 탕 밖으로 안내했다.

주영치와 마대산은 탕 밖에서 대기하던 하녀들의 도움을 받아 몸에 향수를 바르고 각각 파란 비단옷과 빨간 비단옷을 입었다. 관리들의 관복처럼 발목까지 내려오는 포(袍)였다.

정말 관리라도 되는 것처럼 까만 가죽신도 신고,검은색 관모까지 썼다.

다 차려입고 하녀들의 안내를 받아 다시 고력사 앞에 갔다.


“그만하면 됐다! 가자!”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파란 비단으로 포장을 입힌 수레를 두 대 준비시켰다.

한 대에는 고력사가 타고, 다른 한 대에는 주영치와 마대산이 함께 탔다.

일부러 소가 끄는 수레를 골랐는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 항아리를 쥔 마대산과 주영치를 태운 수레는 주작대로에서 느릿느릿 움직였다.


‘걷는 게 더 빠르겠군.’


하지만 마대산이 붉은 비단으로 싼 염초 항아리를 꼭 붙잡은 걸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하긴 어떻게 채취한 건데. 한 톨이라도 흘리면 안 되지!’


황궁의 남쪽문인 주작문이 열리면서 수레가 들어갔다.

찬란한 황금색 투구를 쓰고 붉은색 갑옷을 입은 무관들이 말을 타고 나타났다. 그들이 탄 말들에도 금실로 수가 놓여진 붉은 옷이 입혀져있었다.

그중 우두머리인 듯한, 가장 화려하게 입은 자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수레 쪽으로 가더니 말에 탄 채로 군례를 올린 다음 수레들이 계속 들어가게 했다.


“휴우, 카지노 게임 사이트 나리 덕에 조사고 뭐고 없구나.”


평평하게 깎은 돌로 포장된 길을 나무로 된 바퀴가 지나가는 소리에 먹혀 주영치의 말은 마대산만에게만 간신히 들렸다.


“전쟁 중인데… 대궐의 경비가 너무 허술한 것 같네요.”


뚱한 표정을 짓고서 포장 밖을 내다보는 마대산의 투덜거림이었다. 자기가 흠모하는 귀비께서 계신 곳의 경비가 지나치게 허술하다는 뜻이겠지.


“텅텅 빈 것처럼 보여도 수상한 놈이 나타나기만 하면, 아까 본 그런 금군(禁軍) 병사들이 사방에서 튀어나온다고 하더라. 수백, 아니 수천 명이나 말이지. 우리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 항아리를 안 보여줬는데도 들어올 수 있는 것도 다 고력사 나리 덕분이란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이 두 사람에 대한 보증을 섰다는 것은, 이 둘을 신뢰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수레가 예전 본관인 태극궁의 화려함으로 압도하는 건물들 사이를 가로질렀다. 지금의 본관인 대명궁(大明宮)으로 들어가려고 현무문을 통과할 때 주영치는 사흘 전의 일을 떠올렸다.



“뭐시라? 카지노 게임 사이트 찬 음식을 만들 수 있다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놀라 버럭 외쳤다. 어지간해선 놀라지 않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두 눈을 쟁반처럼 떴다.

주영치도 마대산의 말에 놀랐다.

꽃불약의 주 재료인 카지노 게임 사이트 불로장생약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요리를 하는 데도 쓴다는 건 처음 듣는 얘기였다.

하지만 뒤이은 마대산의 답변은 더 놀라웠다.


“그렇습니다, 나리. 차고 달며 고소한 죽 같은 것을 만들 수 있지요.”


‘뭐? 차다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도 불을 붙이면 지지직거리며 터지듯이 타들어간다. 근데, 뭐? 그걸로 차가운 음식을 만들어?

카지노 게임 사이트도 어리둥절했는지 “자세히 말해보거라!”라고 지시했다.


“나리께서도 얼음에 소금을 뿌리면 빙고(氷庫)에 더 오래 저장할 수 있음을 아시지요?”


“응, 그런데?”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소금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더 강력하게 얼음을 붙잡아둡니다.”


“오호라!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얼음의 냉기를 붙잡아둔다, 그런 말이렷다?!”


“그렇사옵니다. 물도 차갑게 만들 수 있사옵니다. 신라에는 그걸 활용해 차가운 카지노 게임 사이트죽이나 술을 파는 장사치도 있사옵니다.”


주영치는 처음 듣는 얘기였지만,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주영치와 마대산의 관계를 의심할 것 같아서 잠자코 있었다. 아무튼 마대산은 분명 꽃불약에 대해 잘 안다고 주영치는 확신했다.


“그럼, 네가 말한 차고 달며 고소한 요리가 찬 카지노 게임 사이트죽을 말함이렷다? 부처님께서 수행할 때 자셨다던 바로 그런 것 말이다.”


“나리, 그것과는 다르옵나이다. 시원하고 달고… 그런 것이옵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앉은 자리에서 다리를 꼬더니 씩 웃으며 물었다.


“지금 내 앞에서 만들 수 있겠느냐?”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있사오니, 다른 재료만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알았다, 말해보거라.”


마대산이 말한 재료는 한 번 끓이고 식힌 카지노 게임 사이트나 염소젖 한 사발, 꿀 한 그릇, 계란 두 개, 당장 구할 수 있다면 과일 약간, 항아리에 담긴 얼음, 얼음을 담은 항아리에 들어갈 만한 작은 항아리, 그리고 그 모든 재료를 휘저을 주걱였다.

모두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청지기가 바로 대령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과일이라면 양 귀비 마마께 진상하려고 준비하신 꿀에 절인 여지(荔枝: 리치)가 있습니다만?”


“좋다! 아주 좋다!”


청지기의 보고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박수를 치며대답했다.

청지기를 따라 하녀들이 재료들이며 도구들을 하나씩 들고 왔다.

마대산은 얼음이 담긴 항아리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 한 줌을 뿌리고 두 손을 항아리에 넣고서 얼음과 대강 섞었다. 얼음 항아리에서 꺼낸 손들이 빨개진 게 주영치의 눈에도 아주 잘 들어왔다.

마대산이 잠시 손을 녹인 다음 작은 항아리를 받아서 얼음 항아리에 쑤셔 박듯이 넣었다. 그리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 꿀, 여지를 작은 항아리에 붓더니, 계란 두 개도 깨 넣었다. 그 모든 걸 주걱으로 뒤섞으며 휘젓기 시작했다. 2각(二刻:30분 이상)이 넘게 흐른 뒤 마대산이 주걱 손잡이에서 손을 뗐다.

마대산이 작은 항아리를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꺼내어 고력사에게 보여주었다.


“이것이 바로 소인이 말씀드린 냉밀유죽(冷蜜乳粥)이옵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환관답게 가느다란 눈초리로 작은 항아리 속의 내용물을 응시했다.


“주영치, 네가 맛을 보거라!”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그렇게 말하며 찻잔을 내밀자 주영치로서는 군말 없이 넙죽 받았다.

작은 항아리 안에서 뒤섞인 건 카지노 게임 사이트 자신의 청지기가 준비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 댁 재료였다. 그걸 카지노 게임 사이트 자신의 눈앞에서 휘저었을 뿐이다.

그런데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의심을 품는 것이다.

역시나 측천무후, 중종, 예종, 그리고 지금의 현종까지 모신 자답게 조심스럽다고 해야 하나.

거두절미하고, 황제 폐하와 양 귀비 다음으로 권세가 높다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나리의 지시다.

주영치가 내민 찻잔에마대산이 냉밀유죽을넉넉히 채웠다. 찻잔을 넘겨주면서 마대산은 부처님처럼 빙그레 웃고 있었다.

‘죽’이 담겼는데, 찻잔은 손이 시리도록 차가웠다.

희끄무레한 것이 쌀을 곱게 갈아 오래 저으며 끓인 죽 같기도 했다.


‘뭐,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주영치는 얼굴 근육을 구기면서 찻잔에 혀를 갖다 댔다.

한 모금 입속으로 들어온 순간 혀가 살짝 마비되는 듯하더니, 뒤이어 달콤함과 새콤함과 고소함 같은 표현들이 혓바닥 위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며 목구멍 속으로 들어갔다.

주영치의 오른손 검지와 중지가 찻잔 속을 훑어내며 주영치의 입속으로 냉밀유죽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닦아서 밀어 넣었다. 그러고도 혹시나 더 남은 게 있을까봐 주영치의 혓바닥이 찻잔 안을 굶주린 개의 혓바닥처럼 훑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고력사가 자기 허벅지를 때리며 폭소하자 하녀들도 옷자락으로 손을 가리고 웃어댔다.


“그렇게 맛이 좋으냐?! 나한테도 다오!”


마대산은 주걱을 작은 항아리에 박은 뒤 무릎을 꿇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게 두 손으로 바쳤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주걱의 자루를 잡고 한 술 푸더니 자신의 입에 대었다.


“훌륭하다! 아주 훌륭하다! 가히 황제 폐하와 귀비께 올려야 할 천상의 요리다!”


주걱을 쥔 채 벌떡 일어나 이렇게 외친 카지노 게임 사이트도 그 작은 항아리를 곧 다 비워버렸다.

나중에 청지기가 말하길,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다음 날까지 냉밀유죽만 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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