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원 부록 #3.
2월 중순, 한국 이주화물 운송 업체에서 메일을 받았다.
작년 12월 말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공항에 도착한 내 이주화물은 세관 파업으로 인해 두 달째 통관 계류 상황이었는데,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여 3월에도 짐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안내 메일이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매년 연말-연시만 되면 세관청 직원들이 파업을 하는데, 파업이라 하더라도 100% 파업이 아닌 부분 파업이기 때문에 통관 업무는 프로세스가 느려질 뿐 완전히 마비되지 않는다. 그러나 통관 계류가 심각해질수록 제품을 수입해 유통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shortage risk가 커지기 때문에 보통 유통업체들은 현지 화물 운송 에어전시를 통해 계류 기간이 너무 장기화되지 않도록 그 기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작업을 한다. 즉, 에이전시 역량과 관심에 따라 통관 계류기간을 얼마든 줄일 수 있는데 3개월째 계류라는 건 일을 안 하고 있다는 의미와 진배없었다.
SCM이 주 업무는 아니지만 지난 2년간 출하/선적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면서 안전 재고 확보를 pre-sales 업무 중 가장 메인으로 관리 감독해 온 내 입장에서는 사실 2달도 많이 참은 거였는데 저 메일까지 받으니 꽤나 짜증이 났다.
지금까지 이주화물 통관 계류에 대해 단 한 번도 컴플레인을 한 적 없는데 저 메일을 보자마자 custom clearances관련해에이전시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는지, 계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액션을 취하고 있는지 확인해 달라는 답 메일을 보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라 느리다'는 말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나 먹히는 말이지, 어지간한 통관 상황은 다 알고 있는 내 입장에는 콧방귀도 나오지 않는 말이다. 한국만큼의 속도는 아니지만 여긴 결코 이유 없이 마냥 느린 나라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카니발 휴가가 시작되기 직전, 현지 화물 운송 에이전시로부터메일이 왔다. 3월 6일에 BH 아파트로 짐을 옮길 수 있는데 시간 가능하냐는 메시지였다.
당연히 가능하다고 답변했고, 방문 당일 오전 8시 반부터 짐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여기 말도 서툴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서 이사는 처음이라 좀 긴장했는데, 긴장한 것이 민망할 정도로 모든 과정은 수월하게 끝났다.
한국 포장이사 시스템과 유사하게 여기도 인부 2명이서 짐을 가져와 박스 해체 후 집주인이 원하는 자리에 배치하고 폐자재 수거 후 퇴실하는데, 조립이 필요한 가구도 되게 복잡한 게 아니면 다 해주고 짐이 누락되거나 파손된 건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준다. 내 경우 박스가 36개 밖에 되지 않아서 2시간 만에 이삿짐 정리는 얼추 완료되었다. 물론 짐을 내 동선과 생활패턴에 맞게 정돈하고 청소까지 마치니 대략 저녁 6시쯤 되었지만.. 모니터 암 설치하고 정리도 쉬엄쉬엄 하다 보니 길어진 거지 각 잡고 후다닥 했으면 2-3시쯤 끝났을 것 같다.
모델하우스 같던집에한국 짐이 들어오고 눈에 익은 물건들이 배치되니 이제야 '집'에 사는 것 같다.
특히 매일 아침 그라인더로 원두를 갈아 모카포트혹은핸드드립으로 내린 제대로 된 커피를 마시니 진짜 집이구나 싶다. 커피 러버인 내가 여행용 프렌치프레스로 만든 그 미분 텁텁한 커피로 연명했던 지난 반년을 생각하면 진짜 어떻게 살았나 싶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와서 외국인 이민자 거주에 필요한 필수 허가증을 준비했던 처음 5개월은 레지던스형 호텔 생활을 했고, 렌트 계약을 마치고 들어온 집에서도 한국 짐 없이 1달 넘게 생활했다. 둘 다 지내기에나쁘진 않았지만, 28kg수트케이스 두 개로 6개월 넘게 생활하는 건 아무리 좋은 거주지에서 살아도 그냥 떠돌이 방랑자 같은 생활이다. 지난 7개월은 사람이 왜 본인 손 때가 묻은 물건이 있는 안정적인 주거지가 필요한지 몸소 겪은 시간이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온 지 7개월 만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 도착했고, 그리웠던 일상이 다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