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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스 Jan 29. 2025

무료 카지노 게임가 싫어졌다

여보 우리 시골 가서 살까?

2020년 코로나가 전 세계를 덮쳤다.

2019년에 시작된 Covid-19 감염병은 이듬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덮쳤다. 현관문 밖으로 한 발 짝만 나가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더 이상 어제 알고 있던 세상의 모습이 아니었다.네 살 아이에게도 미안했다. 한창 밖에서 뛰어놀며 숨 쉬어야 할 아이에게 마스크를 씌워야 한다니 ‘이건 좀 아니지 않나?’하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윗세대가 아래 세대에게깨끗한 공기는 더 이상 물려줄 수 없다 하더라도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세상은 아니었다. 마스크를 써야만밖으로나갈 수 있는세상이라니.. 어른으로서 미안함마저 들었다.그러나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2단계.. 어린이집을 못 가는 날이 많아졌다. 어느덧 집에서 보육하는 게 일상이 되었다. 아이는 답답해서 나가자고 하는데 감염병 때문에 사람 많은 곳은 꺼려졌다. 평소 가던 마트나 백화점, 키즈카페도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었다. 마음 놓고 아이와 놀 수 있는 곳이 없었다. 그때부터 우리는 도시 외곽으로 돌기 시작했다. 가평으로 양평으로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다녔다. 잔디밭이 넓은 카페나 한적한 야외에서는 마스크 없이 아이를 놀게 해 줬다. 마스크를 끼지 않고 바깥공기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일탈처럼 느껴졌다.


그러다 우리는 마스크 없는 가족 여행을 가기로 했다. 사람들로부터 벗어나 한적한 시골에서 맑은 공기를 두 콧구멍으로 마음껏 들이켜고 싶었다. 아내와 나는 숙소 어플을 켜고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가장 한적한 숙소를 찾기로 했다. 주변에 가게도, 인가, 인적도 없는깊은 산속, 그렇게 찾은 곳이 강원도 영월에 있는 흙집이었다. 차로 3시간을 달려 도착한 강원도 영월은 말 그대로 첩첩산중이었다. 깊은 산속 옹달샘에나 있을 법한 산골짜기였는데 인근에 숙소 말고는 주변 인가가 없었다. 사람이 가끔 오는 별장 두 채인가 있었고 거주하는 사람은 숙소 주인 내외만 있었다.


무료 카지노 게임강원도 영월 흙집. 우리 가족이 4박 5일간 머물렀던 숙소.


놀라웠던 것은 이 흙집을주인아저씨께서 몇 동안 혼자 지었다고 무료 카지노 게임. 벽은 황토와 통나무로 만들었고 지붕은 너와 지붕이었다. 난방 방식도 아궁이 형태로 직접 나무를 때워야 했다. 요즘 시골에 아궁이 때는 곳이있을까? 생각했는데옛날 방식이좋아서 직접 화강암을 깔아서 온돌을 만들었다고 하셨다.


우리는 아침저녁으로 동네를 산책했다.개울가에서 사진도 찍고 오랜만에마스크 없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다. 밤이면 주인아저씨께서 아궁이에 불 지피는 모습도 보고 장작불에 삼겹살도 구워 먹으며 조용하면서 평화로운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조용한 곳에서 우리 세 가족만 있어도 행복하구나'


무료 카지노 게임에서는 소비를 해야지만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더 넓은 집을 사고, 더 좋은 차를 타야 행복해지고무료 카지노 게임에게는 더 비싼장난감, 더 좋은 육아 용품을 사줘야지 아이가 행복할 거라고 생각무료 카지노 게임.그런데 강원도 영월에서 우리는또 다른 행복의 면을 발견무료 카지노 게임.고요함 속에서 오는 평안함, 느리게 살아도 괜찮다는 안정감, 무언가에, 누군가에게 매달리지 않아도 편안하게 살 수 있다는 믿음 같은 것이 생겼다. '시골에서 이렇게 아이를 키우며 살아도 좋겠구나'하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너무 좋은 나머지 처음 2박 3일을 계획하고 갔다가 이틀을 더 머물러 4박 5일 간 여행을 하고 왔다.


여행 이후 우리는 시골앓이를 무료 카지노 게임.산책하는 던 개울가, 물소리, 아침에 새소리, 나무 타는 모습, 밤하늘의 별들이 그리워졌다. 강원도 여행은 우리에게시골에서의 삶을 그려준 계기가 되었다.그러다 결정적으로영화 <리틀포레스트를 보았다.서울 생활에 지친 주인공 김태리가 시골로 돌아와 정착하는 모습을 담은 영화인데 아내와 나는영화가 끝나는 동시에 말무료 카지노 게임.


“여보 우리 시골 가서 살까?”

우리가 꿈꾸는 삶이 영화 속에 있었다.슬로우 라이프, 시골살이.아내는 나보다 한껏 들떴다. 어떤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도 전에 집부터 보러 다니자고 했다.네이버에서 시골집 매물을 알아보더니 부동산에 일일이 전화를 했다. 그렇게 서울 인근부터 집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평일에 아이가 어린이집 간 사이 경기도로,주말에는 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충청도로집을 보러 다녔다.

'아니 이렇게 빨리 움직여도 되는 건가?'

나는머뭇거렸는데 아내는 속전속결이었다. 그런데 집을 보러 다니면서 점점 우리가 원하는 곳이 어떤 곳인지 명확해졌다.처음에는 서울 인근으로 주로 집을 알아봤지만 우리가 찾는 가격대에 마당 있는 집은 거의 없었다.교통만 괜찮으면 경기도가 아니어도 상관없을 것 같았다.그리고 시골로 갈 결심을 했는데 경기도는 시골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발전된 곳이었다.그래서 지도를 더 남쪽으로 내렸다.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네 가지 조건이 맞아야 무료 카지노 게임.

1. 종합병원 : 야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종합병원이 있는 곳
2. 교육 : 초등학교 어린이집이 근처 있는 곳
3. 교통 : 서울/경기에서 차로3시간 내로 갈 수 있고기차역이 있는 곳
4. 대형마트 : 마트가 10~15분 거리에 있는 곳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마음이 대부분 비슷하겠지만 밤에 아이가 갑자기 아픈 것을 걱정한다. 야간에 병원이 문 닫은 시간에 아이가 아프면정말 큰 일이다. 그래서 야간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평소에 알아두곤 하는데 시골에 내려갈 생각 하니 병원이 가장 걱정되었다. 야간 응급실은 있나? 소아과는 있나? 야간진료가 가능한 곳이 있을까? 그래서 찾은 곳인 야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종합병원이 있는 곳이 첫 번째 조건이었다.


두 번째는 교육적인 요소였는데아이가 당장 다닐 어린이집이 근처에 있어야 무료 카지노 게임. 장기적으로초등학교도 근처에 있으면무료 카지노 게임.


세 번째로 교통인데 서울/안양에 부모님이 계셨기 때문에 손주들을 보러 오실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면 무료 카지노 게임.차로 3시간 이상 가면 운전이 힘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주도, 경상도, 전라도가 제외됐다. 그리고 부모님께서 나이가 드시면 운전하기 어려우니기차가 다니면좋겠다고 생각무료 카지노 게임.


네 번째는 시골은 로켓배송이나 마켓컬리 같은 신선식품 배달이 안 되기 때문에 장을 보러 갈 일이 많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가 있는 곳을 찾았다.


이 네 가지 조건과 금전적 상황을따지다 보니까 충청남도, 충남에서도 홍성과 보령으로 지역이 좁혀졌다. 야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종합병원이 두 곳다 있었고도농복합지역으로 초등학교와 어린이집도 많이 있었다. 또한 서해안 고속도로가 뚫려있어 차로 2~3 시간에 안에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였고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장항선 기차가 있어 교통면에서도편리한 곳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집중적으로 홍성과 보령에 있는 집을 보러 다니기시작무료 카지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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