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 대소동
5월 8일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라고 4월 말쯤부터 자주 구매하던 온라인 꽃집에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 행사로 카네이션 꽃다발을 저렴하게 사전 예약구매 행사를 했다. 그래서 안 하던 짓을 좀 해보자 싶어서 시어머님과 친정엄마 이름으로 카네이션을 5월 7일에 맞춰서 도착하도록 예약구매를 해두었다.
5월 6일 저녁 서울 양재동에서 택배 발송이 시작되어 취소가 되지 않는다는 문자가 도착했다.
두둥! 5월 7일 드디어 당일이 되어서 택배가 배송발송되어 오고 있다는 문자가 와서 오늘 오후에는 친정과 시댁에 꽃다발이 도착하겠다 생각하고 하루를 다 보냈다. 그날따라 회사에서도 일이 바빠서 낮에는 전화를 못 드렸다.그래서 저녁 퇴근 무렵이 되어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드려보았다.
<친정 엄마랑 통화
"엄마, 오늘 카네이션 왔데요?"
"아이고야, 그거 니가 보냈나? 오늘 그것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났다 아니가."
"왜요?"
"카네이션이 우리 집이 아니고 앞집으로 왔단다. 그래서 앞집 아줌마가 내 이름이랑 연락처가 있으니 내 거라고 주더라. 근데 꽃님이라는 사람이 카네이션을 보냈는데, 내가 아는 사람 중에아무리 생각해 봐도 꽃님이가 없더라. 그래서 보낸 사람 주소가 서울시 양재동이길래 거기로 하루 종일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안 받는기라. 그래서 이거 카지노 게임 사이트인갑다 싶어 가지고 걱정이 돼서 니한테 전화하려던 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을 웃고 나서, "엄마가 비싼데 그런 거 말라고 사노, 먹지도 못하고 한 번 보고 버리는긴데 그럴까 봐 말을 안 했죠. 근데 꽃은 싱싱하게 잘 왔데요?"
"그래, 꽃이 봉우리가 있어가지고 꽃병에 물 담아서 꽂아 놓으니까 활짝 피었다. 이쁘다. 고맙다"
"네, 알겠어요. 어머님한테도 보냈는데, 어머님도 그러고 계실 거 같네요. 전화드려봐야겠어요. 끊어요."
<시어머님과 통화?
"어머니, 오늘 카네이션 왔던가요?"
"엄마야, 그거 니가 보냈드나? 우리는 이거 누가 보냈는지 몰라서 서울에 느그 시동생이랑 시누이랑 전화 다 해보고, 내 아는 사람한테 전화를 또 다해봤다 아이가. 느그 아버지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 조심해야 된다고 모르는 사람이 보낸 거는 받지 말고 밖에 두라고 해서 밖에 그대로 내놓고, 서울시 양재동 전화번호 있는 데로 전화했는데 전화를 안 받더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죄송하지만 계속 웃음이 났다.
"어머님이 꽃 보냈다고 하면 그거 돈 아깝게 말라고 보내냐고 그러실까 봐 깜짝 이벤트 했어요. 그거 사전 예약해서 4월 말에 미리 구매하면 할인도 많이 해주고 저렴하게 샀어요."
"그래, 고맙다"
이렇게 카네이션 깜짝 선물 이벤트는 끝이 났다. 그날 퇴근 후 친정 들러서 친정 부모님께 작으나마 용돈 배달하고, 또 시댁 들러서 시부모님께 용돈 전달을 드리고 카네이션이 잘 도착했는지 인증샷을 남기고 왔다. 다행히 꽃봉오리로 와서 꽃병에 물 담아 꽂아두니까 활짝 피어가고 있어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 소동(?)은 있었지만 다행이란 생각과 함께 흐뭇했다.
어른들이 그러실 수 있겠다 싶으면서도 요즘 흉흉한 사회소식에 어른들도 함부로 택배를 열어보거나 수령하지 않으시려는 모습에 마음이 짠했다. 그리고 온라인 꽃집에도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대량으로 저렴하게 구매해서 소비자들에게 싱싱하고 좋은 꽃을 보내주시는 점은 참으로 고맙지만, 대부분 어른들이 받으시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카네이션을 보내는 사람이 아들, 딸, 사위, 며느리 이름이 아닌 꽃집 이름으로 도착했다면 사전에 들은 바 없을 경우, 우리 양가부모님처럼당황하셨을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소동은 있었지만 양가 부모님이 큰 웃음 주셔서 재밌고 흐뭇한 하루가 되었다. 물론 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은 진땀을 흘리셨지만...^^
앞으로는 종종 꽃 선물도 해드리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 카네이션도 선물로 드려야겠다는 반성(?)도 하게 되는 올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었다. 부모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번외 : 나의 두 아들 이야기
지난 연휴에 다 있는 저렴한 마트에 가서 비누망을 사서 나오는데 함께 간 둘째 아이가 카네이션을 보더니, "엄마, 엄마랑 할머니랑 외할머니랑 카네이션 하나씩 사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드릴게요." 그러는 게 아닌가. 둘째 아이는 남자아인데도 엄마 감성을 너무 잘 읽는다. 말이라도 어쩜 그리 이쁜지. "그래, 미리 고마워."라고 했는데.
카지노 게임 사이트 전날, 당일 아무 소식이 없는 게 아닌가. "OO아, 엄마 카네이션은?" 그랬더니, 엄마 학교 갔다 와서 다 있는 마트에 못 가서 못 샀어요. 근데 잠시만 있어 보세요." 하고 나선 저녁 준비하고 있는데 밖에 나갔다 온 모양인지 뭔가 하나를 쑥 내민다.
"이건 뭔데?"그러고 보니 카네이션인데, 생화는 아니고 비누꽃이다.
"엄마, 편의점에 가니까 진짜 카네이션은 한 송이에 3,900원이던데 비누꽃은 6,900원이더라구요. 그런데 진짜 꽃은 한 송이가 너무 비싼 거 같아서 비누꽃으로 샀어요. 다음번에는 다 있는 마트에서 미리 사드릴게요."
으헝헝. 마음속에서 감동의 쓰나미 물결이 파도를 친다. 내가 이리 귀여운 효자를 낳았구나 싶다. 옆에서 듣는 첫째는 아무런 감흥이 없다. 무심한 자식. "니는 동생이 비누꽃 카네이션을 주는데 형이 돼서 아무런 생각이 안 드나?" 그랬더니 하는 말. "엄마, 나는 엄마가 힘드니까 청소기도 돌리고, 저녁 먹고 식탁 정리도 제가 다 해드릴게요." 그런다.
그래. 말이라도, 그거라도 고맙다. 아무것도 안 한다는 것보다 낫지. 그래도 손편지라고 못쓰는 글씨로 몇 자 적어서 주는 효자 첫째와 효자 둘째를 둬서 엄마는 참 든든하다. 손 편지에 첫째는 엄마가 맛있는 거 만들어주고, 원하는 거 다 해줘서 고맙다고 하고, 둘째는 꽃길만 걷게 해 드린다고 효자가 된단다. 옛 어른들 말씀처럼 '같은 뱃속에서 나와도 아롱이다롱이라고'하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첫째는 첫째라서 무뚝뚝하지만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고, 둘째는 둘째라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말을 잘하는 것 같다. 첫째를 보면서 엄마한테 나도 그리 무뚝뚝하게 한 것을 반성하고, 둘째처럼 살갑게 해야지 하는데 잘 안된다. 그래서 첫째 아이를 보면 요즘말로 츤데레,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뭐라고 말을 못 하겠다..ㅠㅠ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부모님께 좀 더 잘해드려야겠다고 오늘도 다짐을 하면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소동을 마무리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