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척이 아니라 다름입니다.
귀향하여 옆 섬으로 귀농한 청년농업인의 지극히 개인적인 우리 동네 이야기와 느낌을 적어나갑니다.
앞집, 옆집, 누구네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반찬 맛이 어떠한지부터
구구절절한 역사까지 다 안다는 전원일기 같은 옛날 드라마 속 대사가 실현되는 시골생활과
조선후기 가족문화가 맥을 이어오는 대한민국의 농촌 이야기.
2025년 판 시골살이 생존의 첫 번째 이야깃거리는 ‘배척이 아니라 다름’입니다.
시골동네는 가족, 친지가 가깝게 형성된 채 좋든 싫든 어울려 지내고 있다.
작은 아주버님 댁이, 건너 건너 집이거나
아버님의 작은할머니댁이 윗집이라거나
남편의 사촌 친척의 할머니 손주가 이장님이라거나 말이다.
그리고 같은 성이 모여사는 집성촌(集姓村).
oo 리는 황씨네 동네, oo 리는 박씨네 동네라는 집성촌은 강한 유대감 속 지나친 밀착을 요구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과 감시로 마을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동력으로 보인다.
귀향이며 귀농인인 나조차배척과 텃세의 기운을 감지할 진대,
쌩판 낯선 곳으로 귀촌귀농한 사람들의연관검색어가텃세는 당연하리라.
그렇다면,
‘적당한 거리유지와 서로 간섭하지 않고 철저한 개인주의로 사는 게 더 편하겠다~ ’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귀촌 후 교류 시도를 하지 않고, 혼자 또는 부부가 텃밭이나 정원을 멋지게 꾸며 오붓이 지내거나, 오색의 전구를 휘두른 화려한 건축물에서 주말마다 가족이 모여 세컨하우스로 사용하는 분들도 많다. 이러한 경우는 주식 투자 등의 대박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거나, 퇴직 후 시골로 이사 온 50대 이상의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 내가 알고 있는 정보이다. 두 경우 모두 경제적 부담 없이 생활할 수 있거나, 필요 이상의 경제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리동네는 근방 몇 개의 리(里)를 다 찾아봐도 귀농한 부부가 우리밖에 없다.....)
여기서
나의 정보에 나의경험을 더해보면,
시골에서는 일하지 않는 노인이 없다. 거동이 불편하여 누워계실 정도가 아니라면 , 표현이 버릇없지만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자식들 김장을 해주시기 위해 배추와 고추 농사를 하신다.
우리 동네에도 80대는 농업을 경영하시고!
90대 할아버지 할머니가약 500평(1.650㎡) 정도, 그러니까 테니스코트(약260㎡) 약16개 크기만큼의 텃밭을 관리하시는 분도 있으시다. 물론 밭을 갈거나 고랑을 만드는 일 등은 젊은 50~60대가 맡아서 하고, 농기계사용료와 품삯을 받는다.
이 시골 노인들의 경험과 인식에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 속 여유로운 삶을 찾아온 50~60대 젊은이들이 땅을 놀리는 행위, 정원을 만든다던가 ,
풀이 무성하다던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 것은 이해가 안 가는 일인 것이다.
여기서부터 불화의 불씨가 점화될 수 있다.
어쩌다 마당에서 화분을 가꾸고 있던 귀촌인을 마주한 할머니가 이야기하신다.
“풀이 이게 뭐야! 풀도 뽑고 그래야지! 에그! 지저분해, 풀씨 날리고, 에그!”
그런데 소리치는 걸로 들린다. 할머니는 그런 삶을 살아오지 않으셨을까? 억척스런 엄마, 호통치는 말투를 온라인 카지노 게임 며느리가 돼야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으셨을 테니.....세월이 흘려가며 육신도 시들어가듯, 할머니의 귀도 점점 닫혀갔고 결국 자신의 목소리를 키우는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할머니의 시선에서 보면, 마당의 풀은 작물의 영양분을 빼앗는 불필요한 존재로, 반드시 뽑아내야 할 성가신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귀촌한 집주인에게는 마당의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화분 하나까지도 소중한 나만의 터전이 된다. 그래서 할머니의 잔소리는 집주인에게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사사건건 온라인 카지노 게임받고 시비를 당하는 기분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할머니의 속뜻을 이해한다면, 그런 갈등이 불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1940~50년대 시골은 농업인이 대부분이었고, 2025년인 지금도 농산업으로 생계를 잇는 인구 비율이 80% 이상, 면 단위에서는 90%를 넘는다. 자식들을 도시로 보내기 위해 손가락 관절이 휘고 터지도록 땅을 일궈 온 분들에게 자연은 그저 아름답기만 한 존재가 아니었다. 그것은 곧일터였다.
마당 한 귀퉁이라도 비어 있으면, 꽃씨 대신 콩알 열 개를 일렬로 심어야 한다는 무의식. 어쩌다 들른 자식들이 돌아갈 때 직접 키운 농산물을 한가득 쥐여 주는 것, 그것이 삶을 지탱하는 이유였다.
자식들의 학비, 결혼자금, 사업자금—모든 것이 결국 땅에서 나온 돈이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일구고 극복해야 할 동업자이자 생명줄이었다. 하루하루 살아가기 위해 협력해야 하는 존재였던 것이다.
그러니 지금도 햇빛이 등으로 타들어 가는 날이나 먹구름이 가득한 날에도 유모차를 끌고 텃밭에 나가신다.
처음엔 나도 풀을 왜 뽑아내야 온라인 카지노 게임지, 제초제를 때마다 왜 뿌려야 온라인 카지노 게임지 몰랐다. 바람에 흔들리는 풀이 대단하고, 초록의 싱그러움이 내 마음을 활기차게 해 주는데 말이다. 풀과 꽃이 자신들만의 질서로 만들어낸 조화로운 자연풍경을 내 손으로 해치는 것만 같았다.
그런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운치로 품는 땅이 있고, 생존을 위해 길들이는 땅도 있었다.
마을 할머니들은 내가 밭에서 돌을 골라내고, 고추말뚝을 박고, 풀을 뽑고, 때마다 채소를 심어 매 끼니 뜯어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신다. 볼 때마다 뭐 하냐고 소리치신다. "일하느라 고생한다"며 칭찬도 아끼지 않으신다. 그분들의 가치관 속에서, 땅은 그렇게 쓰일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지는 게 아닐까.
그런 한편, 나는 밭 한쪽 짜투리 땅에 나만의 화단을 만들었다. 여름 내내 알록달록 채송화가 피어나고, 호박덩굴과 잡초가 뒤엉켜 그럴싸한 볼륨감을 만들어냈다. 그곳은 생존의 땅이 아니라, 온전히 나만의 정원이다.
농업인인 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협력자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주는 사색을 마주할 수 있는 복 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고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것,
노동의 일상 속 감정적 반응의 여유가 주는 틈새 힐링, 너무 매력적이다.
시골사람들 ‘무식하고 오지랖이다’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는 자연을 낭만으로 대온라인 카지노 게임 또는 농촌을 소비온라인 카지노 게임 이방인의 문화가 어색하고 낯선 느낌 일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살아보니, 서로 간섭하면서도 서로 도와주며 사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농촌 문화였다.
젊은이들의 활기가 스며들고, 서로 다른 삶의 결이 자연스럽게 녹아든다면, 농촌은 단순한 생활 터전을 넘어 세대와 가치가 공존온라인 카지노 게임, 더 따뜻하고 단단한 삶의 공동체가 되리라 믿는다.
꿀팁 1. 풀을 제때 뽑아 주는 등의 관리를 하지 않으면 씨가 땅에 내려, 이듬해 제초제를 꺼내 들 수밖에 없을 정도로 마구 자라난다. 정원을 설계하여 관리하시거나, 규모를 줄이시길 추천! 텃밭도 마찬가지! 멀칭 비닐을 적극 이용온라인 카지노 게임 것도 추천. 생분해 필름도 많이 개발 됐어요!
2. 시골 사람들 목소리 다 크다. 너무 주눅 들지 마시길.
3. 이래라저래라 온라인 카지노 게임하는 것은 농사가 ‘생계’여서 그런 것 같다. 땅에서 키워내는 것의 소중함이 삶에 뿌리내린 삶. 씨앗 한 알이 소득이 되기까지 몇 개월의 시간과 땀이 담겨 있다. 농사가 망할까 봐 안타까워서 참견하시는 게 속 마음이다. 들어서 손해 날게 없는 잔소리! 기분은 상할 수 있다. 그럴 땐 자연이 주는 풍요로 정화하시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