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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한 Apr 19. 2025

아롱이다롱이 만만세 2부

아롱이다롱이만만세2부


우리를 보듬은 채 숨을 가쁘게 쉬며 언덕길을 오르는 카지노 쿠폰에게선 저를 자극하던 냄새가 더 진하게 풍겨왔어요.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는 자동차들은 마치 오래된 담벼락을 오르는 무당벌레 같았어요. 참 이상하죠 왜 저리 힘들게 오르는 걸까요? 무당벌레는 어느 순간 힘이 든 지 날개를 펴고 날아갔는데 말이죠. 어느 순간카지노 쿠폰는 커다란 건물 앞에 섰어요.


“오빠. 여기가 우리 집인가 봐. 앗싸!”

“킁 뭐가 그리 신났냐?”

“오빠는 신나지 않아? 우리 이제 그 좁은 박스에서 답답하지 않아도 되고, 이렇게 큰 카지노 쿠폰 집에서 뛰어놀아도 되잖아.”


얼른 집으로 들어가지 않는 카지노 쿠폰의 가슴에서 나던 소리는 전 보다 빨라졌어요. 막 오르막을 넘어가는 자동차들에게도 심장이 있는 건지 그런 소리가 나는 것 같았어요. 현관 안을 한참 바라보던 카지노 쿠폰는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어요. 몇 층인지는 알 수 없지만 복도에선 카지노 쿠폰가 한숨을 쉬었어요. 그런데 참 이상하죠. 현관에서는 느리게 걷더니 계단을 오를 땐 카지노 쿠폰가 막 뛰었어요. 카지노 쿠폰의 몸 따라 출렁이던 저는 계단에서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했어요. 다행히 카지노 쿠폰의 드센 압박을 참은 덕택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카지노 쿠폰는 다시 느린 걸음으로 걸어 나가더니 복도 끝에 서서 문을 열었어요.


“너 아까 뭐라고 했냐? 뭐 뛰어 논다고?”

“미안 오빠. 치수 그럴 수도 있지.”


우리가 있던 박스와 별 다를 것 없는 좁은 방에 들어선 카지노 쿠폰가 스위치를 올리자 빛 보다 먼저 구수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어요. 워낙 좁은 방이라 저는 그 구수한 냄새의 근원지를 금방 찾았어요.


“킁, 킁,”

“내놔. 카지노 쿠폰 양말 더럽단 말이야!”


제가 양말을 무니깐 카지노 쿠폰가 큰 소리를 내며 빼앗았어요. 저는 냄새가 좋았는데 카지노 쿠폰는 왜 냄새를 못 맡게 하는 걸까요?


"이리 와. 내 새끼들. 이제부터 너는 아롱이고 너는 다롱이다.어이쿠! 우리 아롱이다롱이. 카지노 쿠폰에게도 드디어 가족이 생겼구나.실타래 끊긴 연처럼 막막한 세월을 떠 돌았는데, 이제 너희들이 이 세상에서 카지노 쿠폰를 당기는 실이구나.

고맙다. 아롱아. 다롱아."


카지노 쿠폰는 제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며 훌쩍였어요. 저는 또다시 카지노 쿠폰의 볼을 핥았지요. 짭짤한 맛이 싫진 않았어요. 이처럼 카지노 쿠폰가 매일 울었으면 좋겠어요. 카지노 쿠폰의 눈물을 먹고 쑥쑥 자랄 수 있을 테니깐요.


"아롱아. 카지노 쿠폰 그만 핥고 이리 올라 와라. 푹신한 것이 너무 좋다."


아휴저 잠탱이 다롱 오빠 어쩌면 좋아요. 침대 중앙에 벌러덩 누웠네요.


"아롱아 이리 와.,


침대에 걸터앉은 카지노 쿠폰가 저를 들어 올렸어요. 종이 박스와는 차원이 다른 이불의 촉감이 너무 좋았어요. 저는 배를 이불에 비볐어요. 푹신하고 부드러운 촉감이 제 배를 간지럽혔어요. 저는 다시 이불에 등을 대고 벌러덩 누웠어요.


"녀석 봐라. 그렇게 좋아?"


제 배를 쓰다듬는 카지노 쿠폰의 손이 아까와 다르게 따뜻했어요.


"카지노 쿠폰도 너희들처럼 어린 날이 있었겠지. 나도 엄마의 볼을 핥았겠지. 가슴을 빨았겠지. 그런데 왜 기억이 나지 않는 걸까? 카지노 쿠폰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은 아닐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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