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제이 드마코, <부의 무료 카지노 게임(2013)
'고니야, 돈을 벌고 싶니. 무료 카지노 게임 되고 싶니.'
남편이 몇 번이고 돌려보는 영화 '타짜'에서 평경장이 주인공 고니에게 무료 카지노 게임 대사.
무료 카지노 게임가 되고 싶냐니, 입 아프게 별 걸 다 묻는다. 세상에 무료 카지노 게임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나. 무료 카지노 게임, 대부분의 사람들이 욕망하는 이름일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무료 카지노 게임가 되고 싶다. 그런데 되어본 적이 없어서 도무지 되는 방법을 모르겠다. 고니나 평경장처럼 화투로 한탕하기에는 오함마의 리스크가 항상 도사리고 있어 안 되겠고, 13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해온 직장생활에서 배운 것은 매년 재계약하는 연봉계약서의 숫자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에 나의 욕망을 채울 수 없다는 것.
그럼 어떡해야 하나, 싶어서 도서관으로 향했다.
이번 책은 도서관에서 만난 나의 평경장,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무료 카지노 게임이다.
우선 이름부터 자극적이다. 부의 '추월차선'이라니.실제로 엠제이 드마코는 부로 가는 길을 '인도', '서행차선', '추월차선'으로 나눠 안내한다. 단순히 '무료 카지노 게임가 되는 것'이라는 결과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더 빠른 시기에, 더 젊은 나이에 풍요로운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빨리 가는 길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대목에서 나는 어느 길에 서있나를 되짚어 보게 되는데 약간 엠제이 드마코한테 내 치부를 들키는 느낌이라 솔직히 썩 유쾌하지는 않다. 그가 가난한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일상적인 내 모습이고, 내가 무료 카지노 게임가 되고 싶어서 기웃거리고 있는 행동들이 고작 인도에서 서행차선으로 갈아타려고 애쓰는 것 같아서.
그래서 좀 기분이 안 좋기는 하지만, 스스로를 돌아보고 안 좋은 습관들을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나쁘지 않다. 무료 카지노 게임가 되는 법, 돈과 경영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만 경제, 경영서적이라기보다는 자기 계발서에 가깝다. 나태해진 나 자신을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길에 대한 이야기.
솔직히 이 책은 출간한 지 10년도 더 된 책이고, 저자는 한국인도 아니고 미국인이다. 한국전쟁 이후에 급 성장한 한국경제나, 몇 년 사이에 오르고 내리는 부동산 가격이나, 주식이나 코인, 금 시세에 대해 알지 못한다. 솔직히 이런 이유로자기 계발서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워낙 고집이 센 내 성격 탓도 있겠으나, 한 명의 인생에도 대여섯 가지의 역할이 있고 다른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알 수 없는 역사가 있는데 이렇게 해야 된다던지 저러면 안 된다던지 파편적인 상황에 대한 조언들을 늘어놓는 것이 너무 오만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그래도 끝까지 읽어낸 이유는 엠제이 드마코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한 살이라도 젊은 나이에 인생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바로 지금 움직일 것."
무료 카지노 게임의 기준은 모두가 다르고, 인생을 즐기는 방법과 만족감의 역치도 제각각일 것이다. 그러니 결국 말하고 싶은 것은 본인이 만족하는 삶. 서행차선이든 추월차선이든 인도든, 목적지가 어디냐에 따라서 달리 움직이면 되는 것이다. 그 인생의 운전대는 반드시 내 손안에 두고서.
미국인 아저씨 엠제이 드마코의 인생은 그의 무료 카지노 게임고 한국인 아줌마 나의 인생은 나의 무료 카지노 게임므로 이 인생을 더 즐겁게, 그러나 부족함 없이 살기 위해서는 나름의 기준과 방향과 방법을 세워야 한다는 것. 전에도 말했지만 공부에는 때가 없지만(엠제이 드마코도 공부는 계속해야 한다고 한다), 노는 데에는 다 때가 있는 거니까.
나는 2024년 7월 말을 기점으로 희망퇴직을 선택했고, 잠정적 은퇴자가 되었다. 소위 안정적이라는 대기업을 다녔지만 퇴직하면서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말에 회의가 들었다. 업계 여기저기에서 희망퇴직에, 권고사직에, 폐업에 곡소리가 났다. 나는 열심히 했지만 회사의 재원이 불안정하면 나의 연봉계약서의 숫자는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세금에 따라 자칫 잘못하면 원천징수는 전년보다 적을 수도 있었다. 사람들은 회사 밖은 춥다고 했다. 그럼 정말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무료 카지노 게임 존재하는 것일까?
나는 어디서든 성실함을 기본으로 열심히 해내는 사람. 그런데 이 열정과 성실함을 다른 곳에 쏟아도 되지 않으려나?라는 생각에 퇴직 후 재테크, 경제 관련 콘텐츠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요망진 알고리즘은 나를 자꾸 ISA계좌 운용 방식, 부업으로 시작한 블로그로 본업보다 더 많이 벌어요, 아직도 미국주식 안 한다고요? 같은 자극적인 글들로 이끌었다. 그 글들 대로면 세상에는 나 빼고 다 무료 카지노 게임인 것 같았다. 조바심이 나고 누구든지 따라 해야 될 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급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이미 성공한 사례는 이미 지나버린 시점에는 매력이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결국 내가 무료 카지노 게임가 되는 방법은 내가 찾아야 한다. 본받아야 하는 것은 엠제이 드마코든, 로버트 기요사키든, 일론 머스크든 그들이 이룬 성과가 아닌 시작과 과정이다. 내가 운전하는 차에 그것들은 연료로 쓰고 목적지 설정 잘해서 나에게 찾아오는 추월차선으로의 끼어들기 타이밍을 잘 맞춰 깜빡이 켜고 들어가는 것. 결국 그것이 무료 카지노 게임가 되는 방법이 아닐까.
우선 운전대는 잡았으니 뭐라도 해보자. 안되면 다시 하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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