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 장모님이 소천하시자 우리 부부는 어머님을 모셔올 계획을 세웠다. 적어도 우리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 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천국에 보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치매가 더 악화하면 영영 기회를 놓칠 수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회사를 은퇴하고 집에서 쉬고 있는 터라, 하나님이 시간을 허락해 주셨다고 생각했다
은퇴 후 협력사에 사장으로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마음이 더 급해졌다.
다행히 아내가 나보다도 적극적으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모시고 싶어 했다
당시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큰형이 2년 동안 모시다가 사정이 생겨 바로 아래 동생이 모시고 있었다
설날, 형제들이 다 모였을 때 살짝 운을 띄었는데 형제들은 다 동의했으나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반대했다.
4형제가 다 수도권에 살고 있는데 울산까지 내려가기 싫다고 하셨다
그렇다고 포기할 우리가 아니었다.
2011년 5월 21일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모셔오기 위해 상경했다
우리는 3년 안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 치매를 몰아내고 천국에 가실 수 있게 해 달라고 서원 기도를 드렸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게는 거짓말을 했다.
일주일만 울산에 다녀가시는 거로 해 두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모시고 온 첫날, 치매가 있으시다는 것을 모른 바는 아니었지만, 정도가 그리 심한지는 미쳐 생각도 못 했다.
제수씨가 여우에게 잡아먹히고 동생은 사람으로 둔갑한 여우와 산다고 말했고, 동네 친구들이 찾아왔다며 밖으로 뛰쳐나가시려고도 했다
심지어는 소천하신 지 13년이 넘은 아버지가 북한으로 넘어가 젊은 여자와 재혼을 했다고 말했다
우리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침대 주위에 귀신들이 앉아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소름이 돋고 등골이 오싹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우리가 모르는 다른 세상에서 살고 계셨다
그런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너무 가엽고 안쓰러워 부여안고 한참을 펑펑 울었다.
5형제를 키워낸 억척스럽고 강단이 센 분이었는데 황당하고 답답함에 금방이라도 숨이 멎어버릴 것 같았다
그렇게 허둥대는 나를 보고 아내도 눈물을 훔치며 위로하기가 바빴다.
하루 이틀에 끝날 일도 아니니 차분하고 침착하게 지혜를 얻어 대처해 보자고 말했다
우리는 그렇게 어설프게 믿음의 동반자로 첫 밤을 보냈다.
새벽예배를 마치자마자 나는 우선 컴퓨터 앞에 앉았다.
가장 기본적인 하나님 말씀을 발췌했다.
쉽게 기도할 수 있도록 기도문도 만들었다.
그러나 구십을 넘기신 카지노 게임 사이트, 눈은 어둡고 귀는 잘 들리지 않아 말씀의 깊은 의미를 전달하기가 쉽지 않았다
때때로 보청기 기계음(삑 소리) 때문에 보청기를 빼 던져버리기도 했다
게다가 치매기가 발동하면 눈과 귀를 막아버리고 들으려조차 하지 않았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조금씩 안정을 찾기 시작한 것은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듣기 시작한 때부터다
우리의 허둥댐을 보시고 어느 날 하나님이 지혜를 주셨다.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이어폰을 끼게 하고 소리를 높이니 그제야 잘 들린다고 하셨다
매끼 식사 후 말씀을 듣게 하고 같이 회개하고 기도하니 서서히 치매 증상 회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반면 식사가 끝나시면 스스로 말씀을 듣기 시작했다. 목사님과 교인들의 합심 기도 또한 힘을 보태주셨다.
말씀을 듣고 ’아멘‘하며 미소짓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아름다운 천사 같은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렇게 반년이 강풍에 새벽안개 거치듯 빠르게 지나갔다
2012년 1월에 몸담았던 회사의 협력회사로부터 사장으로 오라는 제의를 받았다.
아내는 자기가 내 몫까지 다 할 터이니 무조건 수락하라고 했다
회사 2개를 맡아 운영하게 되어(울산에 1개, 군산에 1개) 정신없이 바쁜 몸이 되었다.
더구나 본사가 군산에 있어 거의 군산에서 보냈다.
역시 아내는 나 없이도 너무 잘 해냈다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과 기도, 교회 목사님과 성도들의 합심 기도로 2013년이 다 가기 전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치매가 완전히 사라졌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우리들의 믿음을 확인하시고 우리가 서원 기도한 대로 2014년 5월 5일 우리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천국으로 데려가셨다.
수(壽)93세로 우리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모신지 정확하게 3년 만이다